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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심 EW 162

변화산의 경험은 제자들의 믿음을 크게 강화시켜 주었다. 그때 그들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고 하늘로부터 나는 그분의 신성을 증거하는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따르는 자들에게 그분이 약속된 메시야라는 강력한 증거를 주심으로써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인하여 겪게 될 쓰라린 슬픔과 실망 중에서도 저들의 확신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자 계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엘리야를 변화산에 보내셔서 그분의 고난과 죽음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하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과 이야기할 상대로 천사들을 보내지 않으시고 지상에서 고난을 경험한 자들을 보내셨다. EW 162.1

엘리야는 하나님과 동행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죄악들을 견책하셨으므로 그의 사업은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선지자였으나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이곳 저곳으로 피해 다녀야 했다. 그를 잡아 없애버리기 위하여 자기 나라에서는 들짐승을 사냥하듯 그를 쫓아다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승천시키셨다. 천사들은 그를 영광과 승리 가운데서 하늘로 옮겼다. EW 162.2

모세는 그가 태어나기 이전의 어떤 사람보다도 가장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는 하나님께 크게 은총을 입은 사람이었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듯이 주님과 대면하여 이야기할 큰 특권을 누렸던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를 두르고 있는 지극히 찬란한 영광의 빛을 볼 수 있는 허락을 받았던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해 내셨다 모세는 자주 그의 백성들과 하나님의 진노 사이에 서서 그들을 위해 중재하는 역할을 하곤 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불신과 불평과 엄청난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맹렬히 발하게 되었을 때 그들에 대한 모세의 사랑은 시험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들을 실망시키고 그대신 그를 통하여 거대한 나라를 일으키겠다고 제안하셨던 일이 있었다 그 때 모세는 저들을 위하여 진지하게 탄원함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사랑을 나타내었다. 그는 실망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두려운 진노를 돌이키시고 이스라엘을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그렇게 하실 수 없으시다면 차라리 자기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달라고 간청했다. EW 162.3

물을 얻을 수 없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과 모세에게 불평을 털어 놓았다. 그들은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이끌어 내어 광야에 죽게 한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반석을 명하여 백성들이 마실 수 있는 물을 내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화가 나서 반석을 침으로 인하여 자신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계속적인 반역과 불평이 그를 극도로 슬프게 만들어 잠시나마 그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하여 얼마나 많이 참으셨으며 또 그들의 불평이 자기에게 대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했다. 그 순간 그는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였다. 자기가 얼마나 많은 오해를 받았으며 저들을 위한 그의 깊은 사랑에 대하여 저들이 얼마나 적게 감사하는가를 생각하였다. EW 163.1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어려운 처지에 방치해 두셨다가 그들이 곤난을 당할 때 능력을 베풀어 구해 내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셨다. 그렇게 하므로 저들은 자기들을 보살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를 섬기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모세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저들 앞에 그분의 이름을 높이지 못했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주의 노여움을 샀다. EW 163.2

모세가 시내산에서 두 돌비를 가지고 내려오다가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섬기는 것을 보았다. 그 때 그는 몹시 화가 나서 두 돌비를 땅에 던져 깨뜨려 버렸다. 나는 모세가 이 점에서는 죄를 범하지 않았음을 보았다. 그는 하나님의 편을 생각하였으며 그의 영광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듯 하였다. 그러나 그가 그의 마음을 인간적인 감정에 내어 맡김으로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존귀를 자신이 차지하였다. 그로 인해 그는 죄를 범했으며 그는 그 죄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EW 163.3

사단은 천사들 앞에서 모세를 비난하기 위한 어떤 구실을 찾고자 애썼다. 그는 모세가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도록 유인하는 데 성공하여 매우 기뻐하였다. 그는 또 그의 천사들에게 예수께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의 구주로서 오신다 해도 그를 넘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로 인하여 모세는 사단의 권세 즉 사망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가 끝까지 한결같았더라면 주께서 그를 언약의 땅에 인도하여 거기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리우셨을 것이다. EW 164.1

모세는 죽었다. 그러나 그의 시체가 부패하기 전에 미가엘이 내려와서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사단은 그 시체를 붙잡고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가엘이 모세를 부활시켜 하늘로 데리고 갔다. 사단은 자기의 먹이를 빼앗아 가도록 허락하신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하나님을 통렬하게 욕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종이 실패한 것은 사단의 유혹으로 인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적을 비난하지 않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온유한 태도로 그를 그의 아버지께 맡기시면서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하고 말하였을 뿐이다. EW 164.2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그와 함께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이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변화산의 경험에서 이 약속이 성취되었다. 거기서 예수의 용모는 변화되어 해처럼 빛났다. 그의 옷은 새하얀 빛을 반사하였다. 모세도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죽음에서 부활한 자들의 표상으로서 그 곳에 나타났다. 그리고 죽음을 당하지 않고 변화되어 승천한 엘리야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살아 남아서 죽음을 보지 않고 변화하여 승천할 자들을 나타내었다. 제자들은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예수의 뛰어난 영광을 바라보았으며 그들을 두른 구름 가운데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고 두려운 위엄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EW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