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노라고 공언하는 자들 중에 있는 죄를 하나님이 어떻게 여기시는지를 여기에 예시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나는 보았다. 고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듯이, 하나님의 능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게 하심으로 그분께서 특별히 영광스럽게 하신 자들이 그분의 명백한 지시를 감히 멸시하기까지 할 때에는 그분의 진노의 대상이 된다. 그분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불순종과 죄악은 당신께 심히 불쾌한 것이므로 경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신다. 그분은, 당신의 백성들이 죄악 중에 있음을 깨닫지만, 즉시 그 죄를 그들로부터 떨쳐 버리기 위한 결정적 조치를 단번에 내림으로 당신의 불쾌히 여기심이 그들 모두 위에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을 우리에게 보여 주신다. 그러나 백성들의 죄악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자들에 의해 간과된다면, 그분의 진노가 그들 위에 내릴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은 한 몸으로서 그 죄악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과거에 당신의 백성을 취급하심에 있어서, 주님께서는 교회를 잘못으로부터 순결하게 하실 필요를 보여 주신다. 한 죄인이 하나님의 빛을 전 회중으로부터 차단할 흑암을 퍼뜨릴 수도 있다. 백성들이, 흑암이 그들 위에 머물러 있음을 깨닫지만, 그 원인을 알지 못할 때에는 자신을 크게 낮추고 겸손한 가운데 주님의 성령을 슬프시게 한 그 잘못을 찾아내어 버릴 때까지 하나님을 열렬하게 찾아야 한다. 3T 265.1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그 잘못을 우리가 책망한 연고로 우리를 대항하여 일어난, 편견과 가혹함과 엄격함에 대한 부르짖는 원성은 정당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하라고 명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침묵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명백한 죄가 있으나 하나님의 종들이 그것들을 무관심하게 간과한다면, 그들은 실제로 죄인을 지지하고 정당화하는 것이며, 죄인과 동일한 허물을 갖게 될 것이요, 반드시 하나님의 불쾌히 여기심을 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죄인들의 죄악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종들이 그들 중에 존재하는 잘못과 죄악을 다룸에 있어서 소홀히 함으로 하나님의 불쾌히 여기심이 이르러 온 많은 경우가 이상 가운데서 내게 지적되었다. 이 잘못을 간과하는 자들은 단지 그들이 성경의 명백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회피하였기 때문에 매우 온후하고 사랑스런 기질을 가졌다고 백성들에 의해 생각되었다. 그 임무는 그들의 마음에 맞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그것을 회피하였다. 3T 265.2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는 잘못에 대한 견책 때문에 어떤 이들이 품어 온 미움의 정신은 그들 자신의 영혼에 맹목과 두려운 기만을 야기하였고, 그들로 하여금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영적 시력을 어둡게 하였다. 그들은 잘못을 목도 했으나 여호수아가 느낀 것처럼 그것을 느끼지 않았고, 영혼의 위험을 깨달을 때에 자신을 겸손하게 하지 않았다. 3T 266.1
주님의 사업의 정신과 영혼 구원의 정신을 그 마음에 품은 하나님의 참된 백성은 항상 죄의 참된 성격 즉 그 흉악한 성격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항상 하나님의 백성을 쉽게 습격하는 죄를 성실하고, 명백하게 다루는 쪽에 설 것이다. 특히 교회를 위한 마지막 사업에 있어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흠없이 설 십사만 사천 명을 인치는 때에,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고백하는 자들의 잘못을 가장 깊게 느낄 것이다. 이 사실은 각자 그 손에 살육하는 기계를 든 사람들의 모습으로 표상된 마지막 사업에 대한 선지자의 예증을 통하여 강력하게 제시되었다. 그들 중의 한 사람은 가는 베옷을 입고 허리에 서기관의 먹그릇을 찼다. “이르시되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하라” (겔 9:4). 3T 266.2
누가 이와 같은 때에 하나님의 권면을 따를 것인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자들 중의 잘못을 실제로 변명하고, 공개적은 아닐지라도 마음 속으로, 그들의 죄악을 책망한 자들에 대하여 불평하는 자들이겠는가? 책망자들을 반대하고 잘못을 범하는 자들을 동정하는 자들이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회개하여, 사업의 짐을 지고 있는 자들을 핍박하고 시온의 죄인들의 손을 붙들어 주는 사단의 일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코 하나님의 인치심을 통한 인정의 표를 받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살육하는 기계를 든 다섯 사람의 사업으로 표상된 전반적인 악인의 멸망에 빠지게 될 것이다. 다음의 요점을 주목하라. 가는 베옷을 입은 사람에 의해 찍혀지는 표로 표상된 진리의 순결한 표 즉 성령의 능력에 의해 그들에게 이루어진 그 표를 받는 자들은 교회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 들임을 관심 있게 주목하라. 하나님의 순결, 명예, 영광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그들이 고민 중에 있고 탄식하며 우는 모습으로 표상될 정도로 깊다. 그들은 죄악의 지극히 죄됨에 대하여 분명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에스겔 9장을 읽어 보라. 3T 267.1
죄악과 의 (義) 의 뚜렷한 대조를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권면을 듣고 표를 받아들이는 자들로 여겨지지 않는 모든 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살육이, 살육하는 기계를 든 다섯 사람에게 내려진 명령 속에 묘사되어 있다. “너희는 그 뒤를 좇아 성읍 중에 순행하며 아껴 보지도 말며 긍휼을 베풀지도 말고 쳐서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아이와 부녀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겔 9:5, 6). 3T 267.2
아간이 범죄 했을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그 바친 것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수 7:12). 죄악과 잘못을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 진 (陣) 을 괴롭게 하는 자들에게 항상 동정하는 자들이 따르는 길과 이 실례는 얼마나 판이하게 대조되는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제하기 전에는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 (수 7:13). 그분은 당신의 언약을 범하는 데 따르게 될 형벌을 선고하셨다. 3T 267.3
그 후, 여호수아는 범죄자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조사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을 지파 별로 조사하였고, 그 후에 저들의 가족 별로 조사하였고, 그 다음에 각 개인별로 조사하였다. 그러자 아간이 범죄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그 사실이 모든 이스라엘에게 명백하게 드러나서 죄없는 자가 고난을 당한다고 불평하거나 말할 기회가 그들에게 제공되지 말아야 했으므로, 여호수아는 한 방책을 사용했다. 그는 아간이 범죄자이며 그의 죄를 숨김으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그분의 진노를 유발시켰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예와 공의가 이스라엘 앞에서 옹호되도록 신중하게 아간으로 하여금 그의 죄를 고백하도록 유도하였다.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 행한 일을 내게 고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3T 268.1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여차여차히 행하였나이다.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 중의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취하였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수 7:19-25). 3T 268.2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이 저주받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취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명하신 물건들을 아간이 취하였을 뿐 아니라 그것을 훔쳤고 감추었다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여리고와 그 성의 모든 전리품들을, 주님의 곳간에 들일 금, 은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사르라고 말씀하셨다. 여리고를 탈취한 승리는 백성들의 전쟁이나 과시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하늘 군대를 인도하셨다. 전쟁은 주님의 전쟁이었으며, 싸움을 싸우신 분은 다름 아닌 주님이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승리와 영광은 주님의 것이었고, 전리품도 그분의 것이었다. 그분은 당신의 곳간을 위한 금, 은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사르라고 지시하셨다. 아간은 이와 같은 제한 조건에 대하여 또한 그가 탐 내었던 금, 은, 보물들이 주님의 것임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의 곳간에서 도둑질하였다. 3T 2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