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진리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며 토의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은 조화되는 그리스도인 품성을 형성하는 일에 있어서 그대에게 좋지 않다. 왜냐하면, 만일 그대가 하늘에 들어가고자 할진대 필히 정복해야 할 바로 그 성품적 특질이 과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항상 토론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 두 가지 악 중 선택이 불가피할 경우가 있겠는데, 그것은 토론이다. 그러나 그것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 결과는 거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3T 424.1
반대자들끼리 싸우는 것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토론을 부추길 것이다. 양편의 증거를 듣기 원하는 이들이 순수하게 정직한 동기에서 토론을 강요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을 피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렇게 할 것이다. 토론은 일반적으로 호전성을 강화시키고, 의견 상에 차이가 날지라도 그리스도인의 마음 가운데 항상 존재해야 할 순결한 사랑과 신성한 동정심을 약화시킨다. 3T 424.2
세상에서 이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토론은 사람들 편에서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열망에 대한 증거를 결여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토론에 수반되는 신기함과 흥분 때문에 생긴다. 이러한 싸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거의 영광을 받지 못하시며, 진리도 거의 전진하지 못한다. 진리는 그 결과에 있어서 너무 엄숙하고 웅장하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든지, 거절하든지 간에 사소한 문제로 만들어 버릴 수 없다. 토론자의 기술을 반대자에게 보여줄 셈으로 진리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아주 형편없는 정책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리를 거의 전진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3T 424.3
진리의 반대자들은 기술을 발휘하여 상대편을 그릇되게 나타나도록 한다. 그들은 지극히 엄숙하고 신령한 진리들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고귀하고 신성한 진리를 가지고 놀며, 모욕한다. 그리고 그것을 그릇된 빛 가운데서 백성들에게 제시한다. 오류로 어두워지고, 죄로 더럽혀진 마음의 소유자들은, 고귀하고 중요한 진리를 이런 식으로 덮어 버리고, 그릇되게 나타내는 이러한 의도적인 사람들의 동기와 목적을 식별하지 못한다. 토론에 참가하는 사람들 때문에, 올바른 원칙 위에서 처신하는 것이 가능한 토론은 거의 없다. 양편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너무 자주 하게 되고 개성이 개입되고, 자주 양편은 야유와 익살 가운데로 내려간다. 이기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영혼에 대한 사랑은 상실된다. 깊고도 쓰디쓴 편견이 토론의 결과로 남는 경우가 자주 있다. 3T 424.4
가장 소중한 진리의 보석이 진리를 위한 증거들에 관해 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들 앞에 제시되는 것을 보고 천사들이 슬퍼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들의 전존재는 진리의 원칙으로 더불어 싸우고 있었다. 그들의 본성은 진리와 적대 관계에 있다. 그들의 토론 목적은 진리의 증거 자체를 파악하거나, 백성들이 우리의 진정한 입장을 공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들 앞에 왜곡된 빛 가운데 진리를 놓음으로써 이해를 혼란시키기 위해서이다. 토론자로 스스로를 교육한 인물들이 있다. 반대편 토론자를 그릇되게 진술하고 부정직한 궤변으로 분명한 논증들을 덮어 버리는 것이 그들의 정책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이 부정직한 일에 바쳐 왔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 속에는 순수한 진리의 원칙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진리의 옹호자들을 꺾기 위해서 얻을 수 있는 어떤 논증이든지 붙잡지만, 사실은 그들 스스로는 그들을 반대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는 그러한 논증들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공의와 진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입장을 강화한다. 그들 앞에 심판이 있으며, 그리고 그들이 그릇되게 거두어들인 승리는 그 모든 재앙적인 결과들과 함께 그 진정한 성격을 드러낼 것이란 점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는다.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기 위해서 뒤집고, 비틀어 대는 것을 그 모든 정책으로 삼고 있는 오류는, 그때에 모든 기형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하나님의 날에 어떠한 승리도 견디어 내지 못할 것이며, 오직 진리, 순결하고, 고결하고, 거룩한 진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3T 425.1
하늘에 근원을 둔 소중한 진리를 돼지 앞에 던짐으로, 그들이 그것을 붙잡아 진흙탕 속에 짓밟아 버리는 것을 보고 천사들은 운다.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마 7:6). 이것은 세상의 구속주의 말씀이다. 3T 425.2
하나님의 목사들은 토론에 참가하는 기회를 큰 특권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편견을 가진 무리들 앞에 우리 신앙의 모든 요점들을 증거하고 제시해서는 안 된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당신께서 그들 앞에 제시하는 진리들을 그릇되게 사용할 것이기에 상징과 표상 아래 진리의 명백성을 숨기시고, 비유로 그들 앞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수법으로부터 배워야 하며,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서는 그들이 받아들이도록 준비될 길이 없는 진리들을 제시함으로써 백성의 귀를 막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3T 426.1
우리가 공통적으로 믿고 있는 진리들을 먼저 다루어서 청중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 다음에 백성이 따라올 만큼 우리는 서서히 전진하며 진리를 제시하여야 한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받아들여지도록 하기 위해서 편견 있는 사람들 앞에서 인기 없는 진리를 제시할 때 지극히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의 입장에 대해 알지 못하고, 성경 진리에 대해 무식한 사람들 앞에, 진리의 명백한 요점들을 가리워 버리기 위하여, 솜씨 좋게 계획하고 조심스럽게 짜 맞춘 논증 꾸러미를 토론을 통해 내어놓게 된다. 어떤 이들은 저들의 기만적인 이론들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사실들에 대한 분명한 진술들을 가려버리는 것을 저들의 사업으로 삼았으며, 스스로 연구해 보지도 않은 이들이 그것에 대해 박수갈채를 보내도록 한다. 3T 426.2
사단의 이러한 대리자들은 대처하기 힘든 존재들이며, 그들에 대해 인내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모든 목사들이 계발해야 할 것은 침착성, 인내심, 자제력 등의 요소이다. 진리의 싸움꾼들은 지적인 전쟁을 위해 스스로를 교육시켜 왔다. 그들은 피상적인 궤변과 주장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은 의심 없는 마음들을 혼란시키고, 진리를 애매 모호하게 한다. 반면에 기쁘게 하는 우화들이 순수한 성경 진리 대신에 백성들에게 제시된다. 3T 426.3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행위가 사악하기 때문에 빛보다는 어두움을 선택한다. 그러나 다른 형편 속에서 다른 식으로 진리가 전파되어 저들 스스로 논증의 비중을 달아보고, 성경을 성경으로 비교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리의 명확함에 매혹되어 그것을 받아들였을 사람들이 있다. 3T 426.4
우리 목사들이 엄숙하고 신성한 여호와의 진리를 덮어 버리고 그 능력을 무력화시켜 버리려는 엉큼한 인물들이 마련해 놓은 오류의 간교한 궤변을 세상에 출판해 내는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일이었다. 부주의한 이들을 기만하기 위해 엎드려 기다리는 이 교활한 인물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기 위해 저들의 지력을 사용한다. 경험이 미숙하고, 의심을 하지 않는 이들은 미혹을 받아 멸망한다. 반대자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 낸 모든 논증들을 출판하는 일은 큰 오류인데, 이는 그렇게 함으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저에는 결코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수많은 논증들을 공급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이렇게 경솔한 전략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3T 427.1
신성한 진리를 반박하는 논증들, 곧 간교하게 영향을 끼치는 논증들이 진리의 능력에 대하여 제대로 배우지 않은 이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친다. 지역 사회의 도덕적 감수성은 죄와 친숙하게 됨으로 말미암아 크게 손상되었다. 이 타락한 시대에 범람하고 있는 이기심, 부정직, 그리고 다양한 죄들은 영원한 사물에 대한 감각을 손상시켜 하나님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였다. 우리의 대적자들의 오류가 담긴 논증들을 출판함으로 말미암아 진리와 오류가 그들의 마음 속에 같은 차원 위에 놓여졌는데, 만일 그들이 진리의 신성성과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그 진리들을 분명하게 그들 앞에 제시했더라면, 그들은 진리를 위한 강력한 논증들에 대해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며, 그 다음에 그들은 반대자들이 강요하는 논증들을 대처할 준비가 될 것이다. 3T 427.2
진리를 알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애쓰는 이들, 빛에 충실하고 그들의 일상적인 의무를 수행하는 일에 열성인 이들은 교리를 분명하게 알게 될 것인데, 이는 그들이 모든 진리 속으로 인도함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진리를 찾지 않고 또한 진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갈망도 없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지배적인 섭리의 행동을 통하여 사람들이 당신의 진리를 아는 일 쪽으로 불가항력적으로 이끌려 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성령을 소멸할 힘이 있다. 선택력은 그들에게 놓여져 있다. 그들에게는 행동의 자유가 허용되어 있다. 그들은 우리 구속주의 이름과 은혜를 통해서 순종하든지, 혹은 불순종하든지 할 것이며,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인간은 신성하고 영원한 진리를 받아들이거나 거절하는 일에 책임을 지고 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끊임없이 깨닫도록 하시며, 영혼들은 진리를 받아들이든지 거절하든지 결정한다. 그리스도의 목사들의 품행, 말, 행동은 진리편, 혹은 반대편으로 영혼들을 저울질 할 수 있다. 모든 행동이 회개할 필요가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이것은 특별히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동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대사들 중에서 특별히 중요하다. 3T 4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