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O 자매에게:
내게는 그대가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해야 할 큰일을 찾느라고 그대는 그대 앞에 당장 놓여져 있는 의무들을 간과하고 있다. 그대는 행복하지 않다. 왜냐하면 사소한 일상적인 생애의 의무 대신 높고 위대한 일을 하려고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는 초조와 불안과 불만 가운데 있다. 그대는 수행하기보다는 주관하기를 좋아한다. 그대는 기쁜 마음으로 책임을 지고 스스로 행하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야 할 것을 말해 주기를 더 좋아한다. 3T 79.2
그대가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 좀 덜 연구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서 더 연구했더라면, 그대의 부모의 집안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애의 의무들을 행할 때, 그대는 하는 일에 마음을 쏟지 않았다. 그대는 그 일을 벗어나서 좀더 맘에 들고 고상하고 명예스러운 일에 관심을 쏟는다. 그대가 결코 좋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증오하기까지 하는 바로 이런 일들을 누군가가 해야만 한다. 기꺼이 충성되게 이런 명백하고 단순한 의무들이 이루어진다면, 가사적인 의무를 좋아하려면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대가 얻어야 할 아주 중요한 체험이 있건만 그대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대는 그대 자신의 몫에 대해서 불평을 토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고, 스스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 그대는 결코 공중 앞에 서야 하는 일에 부름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면 그것이 접시를 닦고, 식탁을 차리고, 환자를 간호하고, 요리하고, 세탁하는 등, 그 어떤 일이든지 도덕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그대가 이러한 의무들을 즐겁고도 행복하게 하기 전까지는 더욱 위대하고 높은 의무에 적합한 인물이 될 수 없다.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비천한 일을 누군가가 짊어져야 한다. 그것을 행하는 이들은 자기가 필요하고 명예로운 일을 행하고 있다고 느껴야 하며, 또한 그것이 비천하다 할지라도 마치 가브리엘이 선지자들에게 파송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들의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사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은 각각의 영역 속에서 그 질서대로 일하고 있다. 행해야 할 인생의 단순한 의무를 자기 집에서 챙하고 있는 여성은 천사들이 그들의 영역에서 그러하듯이 성실과 충성과 사랑을 나타낼 수 있으며, 그래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일치함으로 행해야 할 어떤 일이든지 명예롭게 할 것이다. 3T 79.3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애정이다. 그대의 품성은 꼴 지어져야 한다. 그대의 염려를 내버리고, 그 대신에 온유와 사랑을 품어야 한다. 자아를 부인하라. 우리는 천사가 아니며, 천사보다 못하게 창조된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은 중요하다. 우리는 하늘이 아닌 땅 위에 살고 있다. 우리가 하늘에 가게 될 때, 우리는 하늘의 높고도 고상한 일을 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바로 이 세상이야말로 우리가 시험을 받고 검증을 받아야 할 곳이다. 우리는 쟁투에 대해서, 또한 의무에 대해서 무장을 해야 한다. 3T 80.1
청년에게 위임된 최고의 의무는 그 자신의 가정에 있으며, 애정과 진정한 관심으로 부모, 형제, 자매에게 축복을 끼치는 것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돌봄으로 극기와 헌신을 배울 수 있다. 이 일로 인해서 여성의 품위가 깎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할 수 있는 가장 신성하고 높은 직무이다. 한 명의 자매가 형제들에게 끼치는 감화는 얼마나 큰가! 만일 그녀가 올바르다면, 그녀의 형제들의 품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기도, 온유, 애정은 가정에서 큰일을 할 것이다. 나의 자매여, 이러한 고상한 자질들은 먼저 그대 속에 존재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결코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게 하는 자족하는 마음, 애정, 온유, 쾌활한 기질은 진심으로 다른 이들에게 쏟고 있는 것을 그대에게서 반사되게 할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심령속에서 통치하시지 않는다면, 불만과 도덕적 기형이 생길 것이다. 이기심 때문에 우리가 기꺼워하지 하지 않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게 될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심령 속에 계시지 않는다면, 품성은 추하게 될 것이다. 3T 80.2
영혼을 시험하고 용기를 요구하는 것은 위대한 일과 위대한 투쟁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매일의 삶은 나름대로의 곤란과 시험과 좌절을 가져온다. 흔히 인내와 불굴의 정신이 요구되는 것은 비천한 일이다. 모든 난관에 대처하고 정복하기 위해서는 자립과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주님을 그대 곁에 모시고, 어디에서든지 그대의 위로와 위안으로 삼으라. 온유하고 조용한 정신을 그대는 크게 필요로 하며, 이것 없이 그대는 행복할 수 없다. 나의 자매여, 나는 하나님께서 그대를 도우셔서 온유와 의를 추구하게 해주시기를 바란다.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이다. 만일 그대가 어떤 무엇인가 되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대를 도우시고, 힘주시고, 축복하실 것이다. 그러나 작은 의무들을 등한히 한다면 그대는 결코 더 큰 것을 책임질 수 없게 될 것이다. 3T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