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탕자의 비유를 주목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에게 재산 중에서 자기의 몫을 요구하였다. 그는 자기 아버지와 이해 관계를 달리하기를 원하였으며 그 몫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하기를 원했다. 그의 아버지는 요청을 들어주었으며 아들은 이기적으로 아버지를 떠나갔다. 왜냐하면 그는 아버지의 권면과 책망으로 괴롭힘 받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3T 100.3
그는 충고나 제재 없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 몫을 사용할 수만 있다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상호간의 의무 때문에 괴롭혀지기를 원치 않았다. 만일 그가 아버지의 재산을 받게 된다면 그의 아버지는 아들인 그에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관대한 아버지에 대하여 어떠한 의무도 느끼지 않았으며 그 아버지의 재산 중 일부가 자기에게 속했다는 생각으로 이기적이고 반역적인 생각을 밀고 나갔다. 그는 제대로 한다면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고,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는 때에 자기의 몫을 요구하였다. 3T 101.1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재물을 받게 되었을 때에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그는 아버지께로부터 멀리 떠나갔으니, 이는 그에게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잊기 위함이었다. 그는 제재를 멸시하였다. 그는 자기의 선택에 따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쾌락을 추구하기로 굳게 결심하였다. 그가 죄악스런 방탕된 생활을 따라 그 아버지가 그에게 준 모든 것을 허비해 버렸을 때, 그 땅에는 기근이 들었고 그는 심히 궁핍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죄로 가득 찬 허황된 쾌락의 길을 추구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궁핍하였고, 낭비해버린 돈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죄악된 방탕의 생활로부터 돼지를 먹이는 비천한 직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3T 101.2
그가 가장 비천한 자리에 이르게 되었을 때, 그는 아버지의 친절과 사랑을 생각하였다. 그제야 그는 아버지의 필요성을 느꼈다. 친구 하나 없이 궁핍 가운데 빠지게 된 것은 그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다. 그 스스로의 불순종과 죄 때문에 그는 자기 아버지로부터 분리되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부터 떠나서 굶어 죽어가고 있을 때, 자기 아버지 집에 고용된 종들이 누리는 특권과 풍족한 생활을 생각하였다. 그는 역경을 통해서 겸비하게 되었으며, 겸손히 고백하며 그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는 편안하고 적절한 옷조차 없는 거지였다. 그는 궁핍으로 비참하게 되었으며, 굶주림으로 야위어졌다. 3T 101.3
아직도 아들이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섰을 때, 그의 아버지는 방랑자를 보았으며, 제어할 줄 모르는 죄의 길을 따라 여러 해 전에 자기를 떠난 탕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아버지로서의 감정이 격동 되었다. 그의 타락한 모든 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그의 참 모습을 식별하였다. 그는 아들이 자기에게 완전히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를 맞으러 달려나갔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꾸짖지 않았으며, 죄악의 길을 추구함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자초한 아들을 아주 측은하게 보았으며, 그에게 서둘러서 사랑과 용서의 표시를 하였다. 3T 102.1
비록 그 아들은 병들어 수척해지고, 그 안색에는 그가 살면서 허비한 방탕한 생활의 흔적이 역력했지만, 그는 누더기 옷을 걸치고, 그 맨발은 여행의 먼지로 더럽혀져 있었지만, 아들이 자기 앞에 겸손히 꿇어 엎드렸을 때, 아버지의 동정심은 크게 일어났다. 그는 체면을 차리느라 뒤로 물러서지 않았으며, 가혹하게 대하지 않았다. 그는 아들에게 과거의 과오와 죄로 된 길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그가 얼마나 비천한 중에 빠져있는지를 상기시키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들을 일으켜 세우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는 거역하는 아들을 가슴에 끌어안고, 그의 헐벗은 몸에 자기의 좋은 옷을 입혀 주었다. 그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들을 맞아들였으며, 그들이 일찍이 그 아버지의 선함과 사랑을 의심했다면,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동정을 나타내었다. 만일 그가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을 때, 죄책감을 가졌더라면, 그가 이렇게 영접을 받았을 때, 자기의 그릇된 길에 대하여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그의 마음은 굴복되기 전에 아버지의 사랑을 슬프게 해드린 것에 대하여 이제는 깨어져 버렸다. 3T 102.2
거절당할까 봐 크게 두려운 나머지 통회하며 벌벌 떨고 있던 아들은 이와 같은 대접에 대해 미처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음을 알았고 그의 아버지를 떠난 자기의 죄에 대하여 시인하였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눅 15:21). 그는 단지 고용된 종으로 여겨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기종들에게 특별한 존경의 표시를 하도록 하였고, 마치 그가 언제나 순종하는 아들이었던 것처럼 그에게 옷을 입히도록 하였다. 3T 102.3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 돌아온 것을 특별한 기쁨의 기회로 만들었다. 밖에서 돌아온 큰 아들은 그의 동생이 돌아온 것을 알았을 뿐 아니라 모두가 기뻐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으며, 일꾼들에게 그것이 무슨 뜻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죽은 것으로 생각했던 그의 아우가 돌아왔으며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얻은 것처럼 그의 아버지가 그를 받아들여 살찐 송아지를 잡았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3T 103.1
그러자 형은 화가 나서 안에 들어가 그 아우를 보려고도, 영접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자기 아버지를 떠나 둘이 나누어 졌더라면 되었을 의무를 모두 자기에게 떠맡긴 그 불충성스러운 동생이 그토록 존귀하게 영접받는 것에 대하여 적개심이 끓어 올랐다. 이 아들이 사악하고 불륜한 길을 추구하여 궁핍 가운데 빠지고 있는 동안 그 형은 집에서 아들로서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여 왔다. 그런데 이 방탕한 아들이 그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으며 자기가 받았던 그 어떤 대접 이상으로 존경과 명예를 받았다. 3T 103.2
아버지는 장남에게 안에 들어가 그 아우를 기쁨으로 영접하도록 했으니 이는 그가 잃었다가 찾은바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죄와 사악함 가운데 죽었으나 이제 다시 살게 되었다. 그는 그의 도덕심을 회복하였고, 자기의 죄 된 길을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그의 장남은 대답하였다.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찐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눅 15:29, 30). 3T 103.3
아버지는 그 아들에게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 이라고 확신을 주면서 기쁨을 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 (눅 15:32) 때문이다. 잃은 자를 찾고 죽은 자가 다시 살게 되었다는 사실은 아버지에게 그 어떤 일보다 큰일이었던 것이다. 3T 103.4
이 비유의 말씀은 과오를 범했을 때, 회개하는 자들을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영접하시는 모습에 대하여 나타내기 위하여 그리스도에 의하여 주어졌다. 아버지를 거스려 죄가 범해졌다. 그러나 동정심이 많은 그 아버지는 불쌍히 여기며 용서하는 가운데 탕자를 만났고, 자식의 정을 끊고 죽은 것으로 믿어졌던 아들이 자기의 큰 죄와 태만을 깨닫고 아버지에게로 돌아와 그 사랑을 감사하며 그의 요구를 시인하는 그 아들에 대하여 크게 기뻐하였다. 그는 죄악의 길을 추구했으나, 이제 회개하고 있는 아들에게 자기의 동정심과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아들은 용납되었다. 그는 그의 필요를 깨닫고, 이 커다란 필요를 유일하게 채워 줄 수 있는 분으로 그 아버지에게 왔다. 3T 103.5
탕자가 돌아온 것은 큰 기쁨이 되었다. 그 형의 불평은 자연스러웠지만, 올바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너무나 자주 형제가 형제에 대해 이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잘못을 범한 자들에게 그들이 어디에서 잘못했는지 깨닫게 해주며, 그들의 실수를 상기시켜 주고자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오를 범한 자들을 불쌍히 여겨 주어야 하는데, 그들은 도움과 동정심이 필요하다. 그들은 그들의 감정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으며, 자주 낙망과 좌절 가운데 빠진다. 그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무제한의 용서가 필요하다. 3T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