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사회적·개인적 생애에 대한 아주 정확한 기록을 제공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우리는 눈멀고, 귀먹고, 다리를 절고, 기형적이고, 저능하게 태어난 유아들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유아기, 유년기, 혹은 성년 초기에 자연적인 죽음에 대한 기록의 경우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질병으로 죽은 남녀들에 대한 기록도 전혀 없다. 창세기의 사망 기록은 이런 식으로 엮어져 나간다. “아담이 구백삼십 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셋은 구백십이 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도 그가 오래 살다가 죽었다라는 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들이 아버지보다도 먼저 죽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었으므로 그런 경우는 기록에 남을 만한 경우로 여겨졌다. “하란은 그 아비 데라 보다 먼저 죽었더라” (창 11:28). 하란은 그가 죽을 때에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 3T 138.1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엄청나게 많은 활력을 주셨으므로 인간은 비뚤어진 습관의 축적의 결과로 임한 수많은 질병들을 저항할 수 있었으며, 6천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당시에 그에게 베풀어 주신 능력과 전기력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된다. 2천년 이상 범죄하며 비열한 정욕에 몰두한 다음에야 인류에게 어느 정도 신체적 질병이 초래되었다. 만일 창조 당시의 아담이 현재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도 이십 배 이상의 활력을 부여받지 못했더라면, 현재와 같이 천연 법칙을 어기는 습관을 가진 인류는 멸절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처음 강림하셨을 때, 인류는 너무나 신속히 퇴화되고 있었으므로 축적된 질병은 그 시대의 사람들을 짓눌렀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재앙과 재난을 가져왔다. 3T 138.2
현재 시대의 비참한 상태가 내 앞에 제시되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로 인류는 퇴보되어 왔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남녀들이 처한 현재의 통탄할 만한 상태에 대한 이유가 내게 제시되었다. 어느 정도 신체적·정신적·도덕적 퇴보를 저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할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에 내 마음은 병들고 피곤해졌다.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현재처럼 연약한 상태로 만들지 않으셨다. 이와 같은 사물의 상태는 섭리의 역사 하심이 아니었으며, 인간의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은 그릇된 습관과 남용 때문에, 또한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존을 주관하도록 하신 법칙들을 범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식욕의 방종의 유혹을 통하여 아담과 하와는 최초로 높고, 거룩하고, 행복한 상태에서 떨어졌다. 또한 동일한 유혹을 통하여 인류는 연약해졌다. 그들은 식욕과 정욕이 왕좌를 차지하도록 허용했으며, 이성과 지성을 그 아래 굴복시켰다. 3T 139.1
신체 법칙을 어기는 일과 그 결과로 인한 인간적 고통이 너무나 오랫동안 만연했기 때문에 남녀들은 질병과 고통과 무기력함과 일찍 죽는등의 현상태가 마치 인류에게 지정된 몫이라도 되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다. 인간은 그의 창조주의 손으로부터 완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왔으며, 또한 활력으로 충만케 되었기 때문에, 1천년 이상이 지난 다음에야 그의 부패한 식욕과 정욕과 신체 법칙을 어긴 결과들이 인류에게 감지되기에 이르렀다. 좀더 최근의 세대들은 모든 세대들이 느꼈던 것보다도 더 신속하고 무겁게 연약함과 질병의 압박을 느끼고 있다. 식욕과 정욕에 탐닉함으로 말미암아 활력은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3T 139.2
아담으로부터 노아에 이르기까지의 부조들은 극소수의 예외를 빼놓고는 거의 1천년 가까이 살았다. 노아 때로부터 수명은 짧아졌다.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모든 도시와 촌락과 마을로부터 고침을 받기 위하여 그리스도께로 이끌려 왔다. 그 시대 이후로 이어지는 세대를 통하여 질병은 끊임없이 증가되어 왔다. 생명의 법칙을 어기는 일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사망률이 두려울 정도로 증가해 왔다. 인간의 수명은 짧아졌고, 그리하여 현 세대는 창조된 후 첫 수천년 동안 살았던 세대들이 활동기에 들어가기도 전인 나이에 무덤으로 내려간다. 3T 139.3
질병은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졌다. 요람 속의 아이들은 그 부모들의 죄로 말미암아 크게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들의 활력은 감소되었다. 먹고 마시는 일에 대한 그들의 습관은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전달된다. 많은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정신 이상이요, 기형이요, 귀먹고, 눈멀었으며,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지성적인 면에서 결함을 갖고 있다. 깜짝 놀랄만큼 이 시대는 원칙의 부재라는 이상스러운 현상으로 특징지어져 있다. 그 모습을 우리는 생명과 건강의 법칙을 무시하는 것 가운데서 볼 수 있다. 사방으로 빛이 비치고 있건만, 이 주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무지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중요한 문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 신체를 다루어야 할는지에 관하여 말하고 기록한 것이 있건만, 식욕은 일반적으로 남녀들을 주관하는 최대의 법이 된다. 3T 140.1
남녀들이 건강 법칙에 순종하여 살지 않고 또한 이 위대한 주제를 개인적으로 연구하지 않기 때문에 도덕력이 약화되고 있다. 부모들은 후손들에게 저들의 비뚤어진 습관을 넘겨주며, 지긋지긋한 질병들이 혈액을 불결하게 하고, 두뇌를 고갈시킨다. 다수의 남녀들은 저들 존재의 법칙에 대하여 무지한 가운데 있으며, 지성과 도덕성을 희생시키면서 식욕과 정욕에 탐닉하며, 저들이 천연 법칙을 어긴 결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 가운데 기꺼이 남아 있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비뚤어진 식욕에 방종함으로 천천히 작용하는 독소를 사용하는데, 그것들은 혈액을 부패시키고, 신경의 능력을 침해하여 그 결과로 저들에게 질병과 사망을 안겨 준다. 그들의 친구들은 이와 같이 된 결과를 놓고 섭리의 탓으로 돌린다. 이렇게 함으로 그들은 하늘을 모독한다. 그들은 천연 법칙을 어겼으며, 그렇게 그 법칙을 어긴 결과에 대한 처벌을 겪었다. 고생과 죽음이 현재 도처에 퍼져 있는데 특별히 어린이들 중에서 그렇다. 이세대는 첫 2천년 동안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과 얼마나 대조되는가! 3T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