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의무라는 쌍둥이 자매가 있다. 사랑과 의무는 병행한다. 의무를 등한히 하고 사랑만 하면, 자녀들이 완고하고 고집스러우며, 괴벽스럽고 이기적이며, 불순종하게 된다. 만일, 부드럽게 하며 마음을 사는 사랑이 없이 엄격한 의무만 내세운다 해도, 역시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자녀들을 올바로 훈육하려면, 의무와 사랑이 병행해야 한다. 3T 195.1
고대에 제사장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시가 내려졌다.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 송사하는 일을 재판하되 내 규례대로 재판할 것이며.”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3T 195.2
여기에 하나님의 종들의 의무가 분명히 밝혀져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 존재하는 죄와 잘못을, 비록 그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이요 잘못을 행하는 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책망해야 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책망을 받은 자는 만일 다른 이들이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그 경고를 받아들이고 그 책망에 유의할 것이다. 사람들은 동정자가 되어 책망 받은 자를 불쌍히 여기고, 그를 방어하기 위해 나서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업을 손상시키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 까닭으로 주님께서 잘못을 행한 자들을 불쾌히 여기신다는 사실을 생각지 않는다. 잘못을 범한 자들이 추구한 그릇된 길의 결과로 영혼들이 진리를 떠나 믿음에서 파선하였다. 그러나 그릇된 감화에 의해 그 통찰력이 어두워지고 판단력이 동요된 하나님의 종은 죄와 잘못에 대한 책망자의 편에 서기보다는 그 감화로 많은 해를 끼친 범죄자의 편에 가담한다. 이렇게 행함으로, 그는 사실상 죄인에게 “염려하지 말며 낙담하지 말라. 그대는 결국 정당하리라” 고 말하는 것이 된다. 이들은 죄인에게 “그대는 괜찮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3T 196.1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에게 사단의 활동을 분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빛 가운데 걸으며 그들의 눈을 가리지 말 것을 요구하신다. 그들은 사단의 간교함을 인하여 위험에 빠진 자들을 경고하고 책망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사단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일한다. 그는 쉬지 않는다. 그는 끈기가 있다. 그는 진리와 하늘 왕국의 유익에 대항하여 싸우는 그의 싸움에서 모든 환경을 이용하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는 일에 있어서 주의 깊고 교묘하다. 하나님의 종들이 사단의 간계에 대하여 마땅히 깨어 있어야 할 만큼의 절반도 깨어 있지 못한 사실은 통탄할 만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귀가 그들을 떠나도록 그를 대적하는 대신, 흑암의 세력과 타협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3T 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