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우상을 숭배하는 친척들로부터 불러내어 가나안 땅에 가서 살도록 명령하신 것은 하늘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이 땅에 사는 모든 백성에게 주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라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수세기를 통하여 인류에게 주신 진리의 수호자와 보존자가 될 민족의 조상이 되도록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그에게 큰 영광이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 민족을 통하여 약속된 메시야를 주심으로 지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도록 하셨다. PK 16.1
사람들은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거의 잊어버렸고 그들의 마음은 우상숭배로 어두워졌다. 사람들은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롬 7:12)한 하나님의 율법을 자기들의 매정하고 이기적인 마음과 생각에 맞는 법으로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당신의 교회를 통하여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자 하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통하여 주신 원칙들이 사람 속에 하나님의 고상한 형상을 회복시킬 수단이 되도록 계획하셨다. PK 16.2
하나님의 율법은 높임을 받아야 하고 그분의 권위는 옹호되어야 한다. 이 위대하고 고상한 사업은 이스라엘 집에 맡겨졌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신성한 책임을 맡기시려고 그들을 세상에서 분리시키셨다. 그 분께서는 그들을 당신의 율법의 보존자로 삼으시고 그들을 통하여 당신 자신에 대한 지식을 사람들 중에 보존하고자 하셨다. 그렇게 하여 하늘의 빛이 어둠에 싸인 세상을 비추고, 모든 민족들로 하여금 우상을 섬기지 말고 돌이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라고 호소하는 한 음성이 들리게 될 것이었다. PK 16.3
하나님께서는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출 32:11) 당신의 택한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다. “또 그 종 모세와 그 택하신 아론을 보내시니 저희가 그 백성 중에 여호와의 표징을 보이고 함 땅에서 기사를 행하였도다”, “이에 홍해를 꾸짖으시니 곧 마르매 저희를 인도하여 바다 지나기를 광야를 지남 같”(시 105:26, 27; 106:9)이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아름다운 땅 곧 당신의 섭리에 따라 그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피난처로 인도하시고자 그들을 노예 상태에서 구출하셨다. 그 분께서는 그들을 당신께로 인도하사 그의 영원한 팔로 두르고자 하셨다. 반면에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에 대한 보답으로 이 땅에서 그분의 이름을 높이고 영화롭게 해야만 하였다. PK 16.4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 택하신 기업이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 32:9~12). 그리하여 그 분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그늘 아래 거하도록 하시고자 당신께로 인도하셨다. 그들은 광야를 방황하는 동안 모든 위험으로부터 기적적으로 보호를 받아 마침내 은총 받은 민족으로서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되었다. PK 17.1
비유를 통해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부름을 받은 이야기와 그들이 이 세상에 대해 모든 선한 일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여호와의 대표자가 되도록 교육받은 이야기를 감동적인 말로써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PK 17.2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사 5:1, 2). PK 17.3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한 백성을 통하여 모든 인류에게 축복을 주시고자 계획하셨다.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사 5:7)고 선지자는 선언했다. PK 17.4
이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위탁되었다. 그들은 진리와 공의와 순결의 영원한 원칙이 되는 하나님의 율법의 교훈으로 둘러싸여졌다. 이 원칙을 순종하면 그들은 보호를 받을 것이다. 왜냐 하면 율법을 순종함으로 죄악적인 습관의 결과로 오는 파멸로부터 건져냄을 받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포도원의 망대로서 그 땅 중심지에 당신의 거룩한 성전을 세우셨다. PK 17.5
그리스도는 그들의 교육자이셨다. 그분께서 광야에서 그들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약속의 땅에서도 여전히 그들의 교사와 지도자가 되셔야 했다. 성막과 성전에 다 같이 그분의 영광이 속죄소 위에 있는 거룩한 쉐키나 가운데 머물러 있었다. 그 분께서는 백성들을 위하여 당신의 사랑과 인내의 풍성함을 끊임없이 나타내셨다. PK 17.6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목적이 그들 앞에 제시되었다. 그들이 번영할 수 있는 조건도 밝혀졌다.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신 7:6)라고 모세는 말했다. PK 18.1
“네가 오늘날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또 그 모든 명령을 지키게 하리라 확언하셨은즉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라”(신 26:17~19). PK 18.2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모든 지역을 점령하도록 되어 있었다. 반면에 참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봉사를 거절한 민족들은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통하여 나타난 그분의 품성을 보고 사람들이 당신께로 인도되도록 하는 것이 그분의 목적이었다. 온 세상이 복음의 초청을 받아야만 했다. 희생 봉사의 교훈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민족들 앞에 높이 들려져야 했고, 그분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이 살게 될 것이었다. 가나안인 라합과 모압인 룻처럼 우상숭배를 버리고 참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과 연합할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왕국이 세상을 다 포함할 때까지 그 경계를 확장해 나가야 했다. PK 18.3
그러나 고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로 심었거늘 내게 대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됨은 어찜이뇨”,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 것을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내가 그것으로 황무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질려와 형극이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 하셨으니 대저…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렘 2:21; 호 10:1; 사 5:3~7). PK 18.4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불충성의 결과를 자기 백성에게 보여 주셨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기를 거절하므로 생명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스스로를 끊어 버림으로 그분의 축복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 경고에 유의했을 때는 언제나 풍성한 축복이 유대 민족에게 주어졌을 뿐 아니라, 그들을 통하여 주위에 있는 백성들도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너무도 자주 그들은 자기들의 역사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렸고 그분의 대표자로서의 고상한 특권을 놓쳐 버렸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요구하신 봉사를 드리지 않았으며, 동료 인간들에게 종교적인 지도와 거룩한 모본을 보이지도 않았다. 그들은 관리하도록 맡겨 준 포도원의 수확을 착복하고자 했다. 이방인들까지도 그들의 탐심과 탐욕 때문에 그들을 멸시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방세계가 하나님의 품성과 그분의 나라의 율법을 오해할 소지를 갖게 했다. PK 18.5
하나님께서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심정으로 자기 백성에 대하여 참으셨다. 그분께서는 긍휼을 베풀기도 하시고 거두시기도 하심으로써 그들에게 탄원하셨다. 그분께서는 끈기 있게 그들의 죄를 보여 주시고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 인내로써 기다리셨다. 선지자들과 사자들을 농부들에게 보내어 당신의 요구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그들은 이 총명하고 신령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환영하기는커녕 오히려 원수로 취급하였다. 농부들은 그들을 핍박하고 죽였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사자들을 파송하셨으나 그들 역시 처음 사람들과 같이 취급되었으며, 농부들은 더욱 단호한 증오심만을 보일 뿐이었다. PK 19.1
유수기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총을 거두신 사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후에 유대 백성들은 조상들의 실수를 반복했으며 스스로 주위에 있는 민족들과의 정치적 갈등 속에 빠져들어 갔다. 만연하는 악을 바로잡고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은 초창기의 사자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의심과 멸시를 받았다. 그리하여 한 세기가 지나고 다른 세기가 오는 동안 포도원 지기들의 죄악은 더해만 갔다. PK 19.2
거룩하신 농부께서 팔레스틴 언덕 위에 심으신 좋은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멸시를 받아 마침내 포도원 울타리 밖으로 내어 던짐을 당했다. 그들은 그것을 찢고 발로 밟아 아주 없이 하고자 했다. 그러나 하늘의 농부는 그 포도나무를 옮겨 그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한 곳에 다시 심으셨다. 그는 담벽의 다른 편 곧 그 줄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곳에 심으셨다. 가지들은 담을 넘어 늘어짐으로 접목을 할 수 있으나 줄기 그 자체는 사람의 힘이 미치지도 못하고 해할 수도 없는 곳에 심겨졌다. PK 19.3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위한 당신의 영원한 목적을 천명한 선지자들을 통하여 오늘날 이 땅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친회, 곧 그분의 포도원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중대한 권면과 경고의 기별을 주셨다. 선지자들의 가르침 속에는 잃어버린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들을 구원하실 당신의 계획이 밝히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의 소명(召命), 그들의 성공과 실패, 그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도록 회복된 일, 포도원 주인을 거역한 일, 충실한 남은 무리들에게 모든 언약을 성취시키도록 위탁되고 그들을 통하여 각 시대를 위한 계획이 이루어진 일, 등이 과거 수세기를 통하여 당신의 교회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자들의 기별의 주제들이다. 그리고 오늘날 당신의 교회 곧 충성된 농부로서 그분의 포도원을 맡은 사람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기별은 옛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다음의 말씀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PK 19.4
“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상해하지 못하게 하리로다”(사 27:2, 3). PK 19.5
이스라엘이여,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품으라. 포도원 주인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모든 민족과 백성들 중에서 오랫동안 바라시던 귀한 열매들을 모으고 계신다. 곧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로 오실 것이다. 그 기쁜 날에 이스라엘 집을 위한 당신의 영원하신 목적이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에 채우리로다”(사 27:6). PK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