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다윗이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계획을 솔로몬이 현명하게 실행하였다. 7년 동안 예루살렘은 지정된 부지를 고르고 거대한 옹벽을 쌓고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왕상 5:17), 광대한 기초를 놓고, 레바논의 삼림에서 가져온 무거운 목재들을 다듬어, 장엄한 성전을 건축하는 일꾼들로 붐볐다. PK 35.1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다해 목재와 석재를 준비하는 동시에 다른 편에서는, 두로 사람 후람의 지도 아래 성전 기구들을 제조하는 일이 착착 진행되었다. 후람은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으로…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 실과 베로 일을 잘하”(대하 2:13, 14)는 사람이었다. PK 35.2
그러므로 모리아 산에 건물은 소리 없이 세워졌는데 그 이유는 “돌을 뜨는 곳에서 치석하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왕상 6:7)다. 이렇게 하여 다윗이 그 아들에게 준 모형을 따라 “하나님의 전의 모든 기구”(대하 4:19)들이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이들 기구에는 향단과 진설병 상과 촛대와 등과 성소에서 제사장들이 봉사할 때에 쓰는 그릇들과 기구들이 들어 있었는데, 모두 “순전한 금”(대하 4:21)으로 만들었다. 번제단과 열두 소가 받친 큰 물두멍과 작은 물두멍과 그 외 놋으로 된 기구들을 “왕이요 단 평지에서 숙곳과 스레다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대하 4:17) 만들었다. 이런 기구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넉넉하게 준비하였다. PK 36.1
솔로몬과 그 동료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건축한 성전 건물은 비할 데 없이 아름답고 훌륭했다. 보석으로 꾸며진 웅장한 출입구와 크고 넓은 뜰에 둘러싸인 동시에 조각한 백향목과 번쩍이는 정금으로 안을 대고 아름답게 수놓은 휘장들과 값진 기구들로 꾸며진 성전 건물은 이 땅에 있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의 적합한 상징이었고 그것은 여러 시대를 통하여 거룩한 모형을 따라 “궁정의 식양대로…다듬은”(시 144:12), “금이나 은이나 보석”(고전 3:12) 같은 재료들로 건축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신령한 성전의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엡 2:20, 21)어 간다. PK 36.2
다윗 왕이 계획하고 그 아들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이 마침내 완공되었다. 솔로몬은 “그 심중에 여호와의 전”을 “어떻게 만들고자 한 것을 다 형통하게 이루”(대하 7:11)었다. 그리고 이제 모리아산 꼭대기를 찬란하게 만드는 궁전은 다윗이 몹시 갈망하던 바와 같이 과연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대상 29:1) 집이었다. 이제 남은 일은 이 성전을 예배 장소로 하나님께 바치는 공식적인 엄숙한 의식을 행하는 것이었다. PK 37.1
성전을 건축한 그 장소는 오랫동안 성별된 곳으로 간주되어 왔었다. 이곳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독자를 기꺼이 희생 제물로 바치려던 곳이다(창 22:9, 16~18 참조). 이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으로 더불어 축복하시겠다는 언약을 새롭게 하셨는데 이 언약에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의 희생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영광스러운 메시야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윗이 멸망시키는 천사의 복수의 칼을 멈추려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에게 응답하신 곳이 바로 여기였다(대상 21장 참조). 이제 여호와를 경배하는 자들은 한 번 더 이곳에서 저희 하나님을 만나 그 분께 대한 그들의 충성심에 대한 서약을 새롭게 해야 했다. PK 37.2
헌당식을 위하여 정해진 시간은 가장 좋은 때 곧 온 나라의 백성들이 장막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모이는 제 칠월이었다. 이 절기는 가장 큰 기쁨의 행사였다. 바쁜 추수가 끝나고 새해 농사 일이 아직 시작되지 아니하였으므로 온 백성들은 아무런 부담 없이 그 때의 거룩하고 즐거운 감화에 몰두할 수 있었다. PK 37.3
정한 시간에 이스라엘 군중들은 값비싼 옷을 입은 많은 외국 대표자들과 같이 성전 마당에 모였다. 그 광경은 흔히 볼 수 없는 장관(壯觀)이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장로들과 백성들 중에 가장 유력한 사람들과 같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지고 성읍 다른 편에서 돌아왔다. 기브온에 있는 옛 “회막과 장막 안에 있던 모든 거룩한 기구를”(대하 5:5) 옮겨 왔으며 광야에서 방황하던 때와 가나안을 정복하던 때에 겪은 이스라엘 자손의 초기의 경험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이들 기구들은 이제부터 이동하는 건물 대신에 세워진 이 장엄한 건물 속에서 영구적인 거처를 발견하게 되었다. PK 37.4
하나님께서 손수 쓰신 십계명의 두 돌비가 담겨 있는 거룩한 법궤를 성전에 옮기는 데 있어서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의 모본을 따랐다. 매 여섯 걸음마다 솔로몬은 제사를 드렸다. 노래와 악기 소리와 큰 의식으로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대하 5:7)였다. 그리고는 그들이 지성소에서 나와 그들에게 배정된 직무를 행하였다. 세마포를 입고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노래하는 레위사람들이 나팔 부는 제사장 일백 이십 인과 함께 단 동편에 서 있었다(대하 5:12 참조). PK 38.1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대하 5:13, 14). PK 38.2
이 구름의 의미를 깨달은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 말씀하였사오나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대하 6:1, 2)고 선언하였다. PK 39.1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요동할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광대하시고
모든 민족 위에 높으시도다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시 99:1~5). PK 39.2
성전 “뜰 가운데”에 “장이 다섯 규빗이요 광이 다섯 규빗이요 고가 세 규빗”이 되는 대 혹은 강단을 놋으로 만들었다. 솔로몬이 그 위에 올라서서 손을 들고 자기 앞에 있는 많은 군중들을 축복하니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서 있더라”(대하 6:13, 3). PK 39.3
솔로몬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 입으로 나의 부친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 손으로 이루셨도다 이르시기를…예루살렘을 택하여 내 이름을 거기 두”(대하 6:4, 6)리라 하셨다고 외쳤다. PK 40.1
그 후에 솔로몬은 대 위에서 무릎을 꿇고 온 백성이 듣는 가운데서 봉헌 기도를 드렸다. 회중들이 머리를 숙이고 있는 동안 왕은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대하 6:14)라고 기도하였다. PK 40.2
“하나님이 참으로 사람과 함께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까 그러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을 거기 두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PK 40.3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와 그 열조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PK 40.4
“만일 저희가 주께 범죄함을 인하여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의 벌을 받을 때에 이곳을 향하여 빌며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떠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옵시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PK 41.1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온역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무론하고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과 고통을 깨닫고 이 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며 사유하시되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 모든 행위대로 갚으시옵소서…그리하시면 저희가 주께서 우리 열조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며 주의 길로 행하리이다.” PK 41.2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에게 대하여도 저희가 주의 큰 이름과 능한 손과 펴신 팔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무릇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으로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옵시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 PK 41.3
“주의 백성이 그 적국으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의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저희가 주의 빼신 이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 일을 돌아보옵소서.” PK 42.1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하므로 주께서 저희에게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게 붙이시매 적국이 저희를 사로잡아 땅의 원근을 물론하고 끌어 간 후에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 열조에게 주신 땅과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일을 돌아 보옵시며 주께 득죄한 주의 백성을 용서 하옵소서.” PK 42.2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의 제사장으로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로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이키지 마옵시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옵소서”(대하 6:14~42). PK 42.3
솔로몬이 기도를 마칠 때에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었다.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여호와의 영광이 전에 있는 것을 보고 박석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니라.” PK 45.1
이에 왕과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렸다. “이와 같이 왕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전의 낙성식을 행하니라”(대하 7:1~5). “하맛의” 변경에서 “애굽 하수까지” 나라의 각처에서 온 “심히 큰 회중이” 칠일 동안 즐거운 절기를 지켰다. 그 다음 주일에는 행복에 넘친 군중들이 장막절을 지켰다. 헌신의 시간이 끝나고 기쁨의 절기가 마쳤을 때 백성들은 집으로 돌아가며 “여호와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인하여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대하 7:8, 10)다. PK 45.2
왕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해서 그를 섬기고 그의 이름을 높이도록 격려하기 위하여 그의 힘이 미치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했다. 그리하여 이제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그의 통치 초기에 기브온에서처럼 한 번 더 하나님의 가납하심과 축복하심의 증거를 받았다. 밤 계시 중에 여호와께서는 기별을 가지고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대하 7:12~16). PK 45.3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한 성실성을 유지하였더라면 이 영광스러운 건물은 당신의 택하신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의 변함없는 표로서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 여호와에게 연합하여 섬기며 나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나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내가 그를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은 나의 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이라”(사 56:6, 7)고 선포하셨다. PK 46.1
이 기도를 받으셨다는 보증과 함께 여호와께서는 왕의 앞에 놓인 의무의 길을 매우 분명하게 밝히셨다. 여호와께서 “네가 만일 내 앞에서 행하기를 네 아비 다윗같이 하여 내가 네게 명한 모든 것을 행하여 내 율례와 규례를 지키면 내가 네 나라 위를 견고케 하되 전에 내가 네 아비 다윗과 언약하기를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하리라”(대하 7:17, 18)고 선포하셨다. PK 46.2
만일 솔로몬이 계속해서 겸손하게 여호와를 섬겼더라면 그의 온 통치 기간에 이웃 민족들, 곧 그의 부친 다윗의 통치와 그 자신의 통치 초기에 보여 준 그의 지혜로운 말과 장엄한 공사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던 민족들에게 선을 위하여 힘 있는 감화를 끼쳤을 것이다. 번영과 세속적 명예에 따르는 무서운 유혹을 미리 아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배도의 재해를 경고하셨고,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말씀해 주셨다. 만일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숭배를 고집한다면 이제 바로 헌당한 이 아름다운 성전일지라도 “모든 민족 중에 속담 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셨다. PK 47.1
이스라엘을 위하여 드린 그의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하늘의 기별로 인해 마음이 강하여지고 기쁨이 충만해진 솔로몬은 이제 그의 통치 기간 중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 때에 “천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듣”고자 그를 알현하러 오기 시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의 통치 방법을 살펴보고 어려운 문제의 처리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 PK 47.2
그들이 찾아왔을 때에 솔로몬은 그들에게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가 되심을 가르쳤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분명히 깨닫고 저희 나라로 돌아갔다. 그들은 이제 자연의 현상 중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품성의 계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여호와를 저희 하나님으로 예배하게 되었다. PK 47.3
나라의 중임을 처음 지기 시작할 때 곧 하나님 앞에서 “종은 작은 아이라”고 고백했을 때 보여 준 겸손과 하나님께 대한 그의 현저한 사랑과 거룩한 사물에 대한 깊은 경외심과 자신에 대한 불신과 무엇보다도 무한하신 창조주를 높이는 매우 본받을 만한 품성의 모든 특성이 성전 헌당 예배 동안 곧 겸손한 탄원자로서 무릎을 꿇고 헌당 기도를 드릴 때에 나타났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도 존경심과 경건한 경외심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성경 말씀은 사람이 겸손과 경외심과 거룩한 중재자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통하여 저희 창조주께 나아가야 한다고 가르친다.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PK 47.4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 위에 크신 왕이시로다…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시 95:3, 6). PK 48.1
공중 예배나 가정 예배 시간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기도드리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우리의 모본이 되신 예수께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눅 22:41)셨다. 그분의 제자들 역시 “무릎을 꿇고 기도하”(행 9:40)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엡 3:15) 빈다고 말했다. 에스라도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할 때에 무릎을 꿇었다. 다니엘은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단 6:10)다. PK 48.2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경외심은 그분의 무한하신 위대하심을 알고 그분의 임재를 깨달을 때에 고취된다. 모든 사람은 보이지 않는 분에 대한 이 같은 느낌으로 마음속에 깊은 감명을 받아야 한다. 기도하는 시간과 장소는 하나님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에 거룩하다. 그리고 경외심이 행동과 태도에 나타날 때에 그것을 고취시키는 생각 또한 깊어질 것이다. “그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시 111:9) 라고 시편 기자는 선포한다. 천사들도 그분의 이름을 말할 때에는 얼굴을 가리우는데 하물며 타락하고 범죄한 우리가 여호와의 성호를 말할 때에 얼마나 경의를 표해야 하겠는가! PK 48.3
하나님의 특별하신 임재로 구별된 장소에 대해 얼마나 주의해야 할지를 보여 주는 다음의 말씀을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불타는 떨기나무 곁에서 모세에게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고 명령하셨다. 야곱은 천사에 대한 계시를 본 후에 부르짖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 28:16, 17). PK 49.1
헌당 예배 설교를 통해 솔로몬은 참석자들의 마음에서 이교도의 마음을 흐리게 만든 창조주에 관한 미신을 제거하려고 노력하였다. 하늘의 하나님은 이교도의 신들과 달라서 손으로 만든 신전에 갇혀 계시지 아니하고 당신의 백성들이 예배하러 헌당된 전에 모였을 때에 당신의 성령으로 그들과 만나신다. PK 49.2
수 세기 후에 바울은 이와 같은 진리를 다음과 같은 말로 가르쳤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행 17:24~28). PK 49.3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은 나라 곧 여호와의
기업으로 빼신 바 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감찰하사
모든 인생을 보심이여
곧 그 거하신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을
하감하시도다”(시 33:12~14).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시 103:19).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큰 신이 누구오니이까
주는 기사를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셨나이다 (시 77:13, 14). PK 50.1
비록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만든 전에 거하지 아니하시지만 당신의 임재로 모인 회중을 영화롭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그 전에 함께 모여 당신을 찾고 저희 죄악들을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할 때에 성령을 통해 그들과 만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 예배하러 모이는 자들은 모든 악한 일을 버려야 한다. 그들이 신령과 진리와 거룩함의 미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지 아니하면 저희의 모임은 아무 유익이 없다. 그에 대하여 주께서는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마 15:8, 9)한다고 선언하신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여야 하는데 이는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요 4:23)기 때문이다. PK 50.2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 2:20). PK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