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동안 더욱 하늘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 갔다. 그의 얼굴은 거룩한 빛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 빛은 그에게 지혜의 말씀을 듣고자 몰려온 사람들을 가르치는 동안 그의 얼굴에 머물러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신성하고 위엄 있는 풍채를 보고 경외심에 눌렸다. 하나님께서 에녹을 사랑하신 것은 그가 하나님을 꿋꿋하게 따르고 죄악을 심히 미워하며, 그분의 뜻을 완전히 행하기 위하여 하늘의 지식을 간절히 구한 까닭이다. 에녹은 그가 경외하고 지극히 존경하며 또한 숭모하는 하나님께 자신을 더욱 밀접하게 연합시키기를 갈망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에녹이 다른 사람처럼 죽는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천사를 보내어 그가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하늘로 데려오게 하실 것이었다. 의인과 악인들이 보는 앞에서 에녹은 데려감을 당했다. 에녹을 사랑하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그를 그가 물러나곤 했던 은거처들 중 어느 곳에 데려다 두셨으리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찾아보았으나 찾아낼 수 없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에녹을 데려가셔서 찾을 수 없었다고 보고되었다. SR 59.2
여호와께서는 타락한 아담의 자손인 에녹을 승천시킴으로써 가장 중대한 교훈을 가르치셨다. 그것은 믿음으로 약속된 희생 제물되신 분을 의지하고 충실히 그분의 계명을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은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존재할 두 부류의 사람들이 여기에 다시 드러나고 있다. 즉, 의인과 악인, 반역하는 무리와 충성된 무리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의인들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연고로 그들을 귀히 여기시고 영예스럽게 하시며 또한 영생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분의 권위를 짓밟는 악인들을 세상에서 끊어 없애시고 멸망시키실 것이며, 그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될 것이다. SR 59.3
아담이 완전한 행복의 상태에 있다가 비참한 죄악의 상태로 타락한 이후에 사람들이 낙담하여 말하기를 온 인류에게 큰 저주가 내리고 사망이 우리 모두의 몫일진대 “여호와 앞에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말 3:14)라고 말할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셨고 셋의 입을 통해 반복되었으며, 에녹에게서 온전히 모범적으로 성취된 교훈들 즉, 아담으로 말미암아 사망에 이르게 된 것과 같이 예수 곧 약속된 구속주를 통하여 생명과 불멸을 얻게 된다는 교훈이 모든 암흑과 암울을 걷어가 버리고 인류에게 소망을 주었다. SR 60.1
의기 소침해 있던 진실한 사람들은 에녹의 이 경험을 통하여 비록 저희가 창조주 하나님을 공공연히 대담하게 반역하는 범죄자들 가운데서 살지라도 주께 순종하고 약속된 구속주를 믿으면 진실한 에녹처럼 의를 행할 수 있고 하나님께 가납되어 마침내 주님의 거룩한 보좌에까지 높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SR 60.2
세속에서 떠나 기도와 하나님으로 더불어 영적으로 교제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바쳤던 에녹은 말세에 세상과 분리되어 살 하나님의 충성된 백성을 대표하는 것이다. 불의가 땅 위에 가공할 만큼 편만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부패한 마음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상상을 따르며 기만적인 철학을 실행에 옮기고 높으신 하늘의 권위에 반기를 들 것이다. SR 60.3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위의 불의한 행습을 떠날 것이며 그분의 거룩한 형상이 그들 속에 반영될 때까지 마음의 순결을 유지하고 생각의 순결을 주님의 뜻에 순응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그들은 에녹과 같이 승천하기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 갈 것이다. 그들은 세상 사람을 가르치며 경고하기 위해 힘쓰는 한편 불신자들의 정신이나 행습을 좇지 않고 거룩한 담화와 경건한 모본의 생애로 그들을 책망할 것이다. 홍수로 세상이 멸망당하기 직전에 에녹이 승천한 것은 불로 인해 세상이 멸망당하기 전에 땅에서 의인들을 하늘로 데려가실 것을 예표한다. 하나님의 의로우신 계명을 충실히 순종하기 때문에 그들을 미워하던 자들 앞에서 성도들은 영화롭게 될 것이다. SR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