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가는 자기가 야곱에게 한 그릇된 충고 때문에 야곱과 영영 이별하게 된 것을 심히 후회하였다. 야곱은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에서의 분노를 피해 도망해야 하였고 따라서 모친의 얼굴을 다시는 볼 수가 없었다. 이삭은 야곱에게 축복을 해 준 후에도 여러 해를 더 살았는데 그는 에서와 야곱이 행하는 것을 보고 축복은 마땅히 야곱에게 주어져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SR 89.1
야곱의 아내들은 자매였으나 그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하였다. 그는 라반의 딸 라헬을 사랑하여 라반과 더불어 혼인 계약을 하였다. 그는 라헬을 위하여 7년을 봉사했으나 라반은 그를 속이고 레아를 그에게 주었다. 야곱은 속은 것을 깨닫고 또한 레아가 자기를 속이는 일에 참여한 것을 알게 되자 레아를 도무지 사랑할 수 없었다. 라반이 라헬 대신 레아를 주어 야곱을 속인 것은 신실하게 일하는 야곱을 더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야곱은 자기가 사랑하지도 않는 레아를 주어 자기의 애정을 경홀히 여긴 것에 대하여 라반을 비난하였다. 라반은 야곱에게 레아를 버리지 말라고 간절히 당부하였다. 그것은 그의 아내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까지 큰 수치가 되기 때문이다. 야곱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레아를 그대로 두고 그녀의 동생과 결혼하기로 결심하였다. 레아는 라헬에 비하여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하였다. SR 89.2
라반은 야곱과의 거래에 있어서 매우 이기적이였다. 그는 야곱의 충실한 노동을 통하여 얻을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였다. 에서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면 야곱은 벌써 오래 전에 그 간교한 라반의 집을 떠났을 것이다.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이 다음과 같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이같이 거부가 되었다 하는지라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SR 90.1
야곱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자기의 사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지시를 구하였다. 주께서는 고뇌하면서 드리는 그의 기도를 자비롭게 응답하셨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SR 90.2
“야곱이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떼 있는 들로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금하사 나를 해치 못하게 하셨”느니라. 야곱은 하나님께서 꿈에 자기에게 라반을 떠나 자기 족속에게로 돌아가라고 지시하신 것을 그들에게 알렸다. 라혤과 레아도 저희 아버지가 하는 일에 대하여 불만을 나타냈다. 야곱이 그들에 대한 그의 부당한 처사들을 말하고 라반의 집에서 떠나겠노라고 할 때에 라헬과 레아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무슨 유업이나 있으리요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었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하였다. SR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