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자기가 속임수로 그 형의 축복을 가로챈 일이 강하게 머리에 떠오르자 혹, 하나님께서 에서에게 자기를 죽이도록 허락하시지나 않을까 걱정하였다. 야곱은 고민 가운데 밤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한 천사가 야곱의 앞에 서서 야곱의 죄상을 말해 주는 장면이 나에게 보여졌다. 그 천사가 야곱을 떠나려고 돌아서자 야곱은 그 천사를 붙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 야곱은 눈물을 흘리며 애원한다. 그는 20년 동안이나 자기 아버지의 집을 떠나게 한 자기의 죄와 형에 대한 잘못을 이미 깊이 뉘우쳤노라고 애소한다. 그가 아버지의 집에서 떠나 있는 동안에 그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총의 표적들과 하나님의 약속을 내세우며 간청하였다. SR 94.1
야곱은 밤새도록 천사와 더불어 씨름하며 축복하여 주시기를 탄원하였다. 그 천사는 계속 야곱에게 그의 죄를 기억나게 하는 동시에 그의 기도를 방해하는 듯하였으며, 야곱을 뿌리치고 떠나려는 것처럼 보였다. 야곱은 완력으로써가 아니라 산 믿음의 능력으로 천사를 굳게 붙들리라고 결심하였다. 야곱은 고민 가운데서 그의 마음의 회개와 그가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느껴왔던 깊은 겸손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천사는 야곱이 붙잡는 것을 계속 뿌리침으로 그의 기도에 대하여 냉정한 듯이 보였다. 천사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행사하여 야곱의 손을 뿌리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SR 94.2
그러나 야곱을 떼어 버릴 수 없는 것을 알고 그 천사는 그 초자연적 능력을 야곱에게 알리려고 그의 환도뼈를 쳤으며, 그것은 즉시 위골이 되었다. 그러나 야곱은 육체의 고통 때문에 그의 노력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야곱은 축복을 받으려는 일념으로 비록 그의 육체의 고통이 크다 할지라도 뜻을 바꾸지 않았다. 그의 결심은 처음보다도 마지막 순간에 이를수록 더욱 강하여졌다. 그의 믿음은 최후에, 아니 오히려 날이 밝아올수록 더욱 열렬하여지고 굽힐 줄 모르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는 천사가 축복할 때까지 천사를 놓치지 않았다.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SR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