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에서 노예로 오랜 세월을 보냈다. 처음엔 불과 몇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나 그들은 이제 큰 무리가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상숭배하는 사람 가운데서 살았으므로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잊어버렸다. 그들은 애굽 사람들과 함께 일월 성신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짐승과 우상을 섬겼다. SR 112.1
이스라엘 자손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들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브리 사람들 가운데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보존한 사람들이 있었다. 경건한 부모들은 저희 자녀들이 날마다 우상숭배자들의 가증한 행동을 보고 때로는 우상숭배에 참석도 하고, 또한 목석으로 만든 애굽인의 신 앞에 절을 하며 감각이 없는 대상에게 제물을 드리는 것을 보고 심히 슬퍼하였다. 신실한 자들은 슬퍼하고 비통하게 여기면서 주께서 그들을 애굽의 멍에에서 구원하고 주변의 우상숭배의 감화와 부패하게 하는 영향을 벗어나도록 하며 애굽의 멍에에서 구출해 주시기를 탄원하였다. SR 112.2
그러나 히브리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새로운 지방으로 나가는 일로 곤난을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속박 아래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을 만족히 여겼다. SR 112.3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바로왕 앞에서 행하신 처음의 기사와 이적으로 그들을 구출해 내지 아니하셨다. 하나님께서 사건들을 지배하사 바로의 포악한 정신을 더욱 충분히 드러내도록 하셨고, 그래서 당신의 크신 능력을 애굽인들에게 나타내시며 또한 당신의 백성들 앞에도 보여 주셔서 애굽을 떠날 마음이 간절하고 하나님을 섬기기로 선택할 마음이 생기도록 하셨다. SR 113.1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많은 수가 우상숭배에 참석하므로 타락되었으나 충성된 사람들은 굳세게 버티고 있었다. 그들은 저희 믿음을 감추어 두지 않고 애굽인들 앞에서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을 섬기노라고 공공연하게 선포하였다. 그들은 창세 이래로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에 관한 증거들을 열거하였다. 애굽인들은 히브리 사람들의 신앙과 그들의 하나님을 알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애굽인들은 참 하나님의 진실한 경배자들을 없애고자 위협을 하고 혹은 보상을 약속하고 혹은 가혹한 대우를 하였으나 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갔으므로 골치 아파했다. SR 113.2
애굽의 마지막 두 왕은 매우 포학하게 히브리 사람을 학대하였다. 이스라엘 장로들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과 요셉이 죽기 바로 전에 그들을 애굽 땅에서 구원해 주실 것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려서 그들의 나약해져 가는 믿음을 격려하려고 애썼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말을 귀담아 듣고 믿었으나 어떤 사람들은 자기네의 서글픈 처지를 보고는 그런 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SR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