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 묘를 아는 자 없으니라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이십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 34:1-7). SR 172.2
어느 누구도 모세와 함께 비스가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모세는 비스가산 꼭대기 높은 봉우리 위에서 하나님과 하늘 천사들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마음껏 가나안 땅을 바라본 후에 마치 지친 용사처럼 그 곳에 누워 쉬었다. 잠에 빠져 들었고 그것은 깨어나지 않는 죽음의 잠이 되었다. 천사들이 그의 시체를 취하여 골짜기에 장사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무지 모세가 매장된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은밀한 장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시체를 우상화하여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SR 173.1
사단은 모세가 하나님께 범죄하도록 하는 일에 성공하였으므로 의기 양양했다. 이 범죄 때문에 모세는 죽음의 권세 아래에 들어간 것이다. 모세가 만일 계속하여 하나님께 신실하고 그의 생애가 이 한 가지 범죄 즉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함으로써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못한 그 죄로 더럽혀지지 아니하였더라면 그는 약속하신 땅에 들어갔을 것이요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고 승천하였을 것이다. 천사와 더불어 모세를 매장하신 미가엘 즉 그리스도는 그가 잠깐 동안 무덤에 있은 후에 하늘에서 내려오사 그를 부활시켜 하늘로 데려가셨다. SR 173.2
그리스도와 천사들이 무덤에 가까이 왔을 때에 사단과 그의 천사들이 모세의 시체가 옮겨지지 않도록 지키려고 나타났다. 그리스도와 천사들이 가까이 가자 사단은 그리스도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대항하였으나 그리스도와 천사들의 영광과 능력 때문에 뒤로 물러갈 수밖에 없었다. 사단이 모세의 시체를 요구한 것은 그가 범한 한가지 죄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온유하게 그를 하늘 아버지께 위임하시면서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유 9)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는 사단에게 모세는 겸손한 마음으로 그 한 가지 잘못을 뉘우쳤으므로 그의 품성에 아무 흠도 남아 있지 않고 따라서 그의 이름은 하늘 기록책에 흐려지지 않고 똑똑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이 요구하던 모세의 시체를 부활시키셨다. SR 173.3
그리스도께서 변형되실 때 모세와 승천한 엘리야는 그의 받으실 고난에 대하여 얘기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다. 모세는 하나님에게 크게 은총을 받았다. 그는 사람들이 친구와 서로 이야기하듯이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할 특권을 받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신 적이 없는 당신의 지극한 영광을 모세에게 보여 주셨다. SR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