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율법이 들어 있는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 앞에서 걸어갔다. 그들이 요단강 물을 밟을 때에 위로부터 내려오던 물이 그쳤고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표상인 언약궤를 메고 그리로 들어갔으며 온 히브리 백성이 그 뒤를 따라갔다. 제사장들이 요단강 중간쯤에 이르자 모든 이스라엘 족속이 다 건너갈 때까지 강 바닥에 서 있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때에 살아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 물도 40년 전 홍해에서 저희 조상들이 본 바와 같은 능력에 순종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에 홍해를 건넜었다. 이제 그들은 전쟁을 위하여 완전히 준비된 군인으로서 요단강을 건넜다. SR 176.2
온 이스라엘의 무리가 요단강을 건너간 후에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에게 강에서 올라오라고 명령하였다. 언약궤를 메고 있던 제사장들이 강 가운데서 올라와 그 발바닥이 육지에 닿자마자 요단강 물은 전과 같이 언덕 위에 넘쳐 흘렀다. 이스라엘 족속을 위한 이 기이한 이적은 그들의 믿음을 크게 증가시켰다. 이 백성들이 이 기이한 이적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는 매 지파에서 유명 인사 한사람씩을 택하고 그들에게 히브리 사람들이 통과하는 동안 요단강 가운데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서 있던 곳에서 돌을 운반하여 길갈에 기념비를 건립하고 이스라엘이 마른 땅으로 요단강을 건넌 사실을 기념하게 하도록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셨다. 제사장들이 요단 강에서 올라온 후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 있는 손을 떼시자 강물은 큰 폭포처럼 정해진 수로로 쏟아져 내렸다. SR 176.3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가나안 사람의 왕들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 요단강 물을 머물게 하셨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 마음이 녹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왕 둘을 죽인 것과 또한 물이 불어서 급하게 흐르는 요단강 물을 기적으로 건넌 사실은 그 백성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주었다. 그러고 나서 여호수아는 광야에서 출생한 모든 남자에게 할례를 행했다. 이 예식을 마친 후에 그들은 여리고 평야에서 유월절을 지켰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고 말씀하셨다. SR 177.1
이방 국가들은 히브리 사람들이 애굽을 떠난 후 즉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자 여호와와 그의 백성을 회욕하였다. 그의 원수들은 그들이 그와 같이 여러 해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는 것을 보고 의기 양양했으며 오만 불손하게도 스스로를 높이고 하나님을 대항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수 없다고 단언하였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땅으로 요단강을 건너자 대적들은 더이상 빈정대지 못했다. SR 177.2
지금까지 만나가 내렸으나 이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그 땅의 열매를 먹게 되고 만나가 필요치 않게 되자 만나가 그쳤다. SR 1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