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저들 자신의 그릇된 습관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형태의 질병에 걸리게 되었다. 저들은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지 않았으며 인체의 법칙을 범하는 저들의 생애는 세상의 형편을 통탄스러운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은 저희가 당하는 고통의 참된 원인이 저들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 기인되어 있다는 사실을 거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저들은 식욕에 부절제함으로 방종하였으며 식욕을 저희 우상으로 만들었다. 저들의 모든 습관에서 건강과 생명에 관하여 무모한 태도를 나타내 보였으며 그 결과로써 저들은 마치 하나님께서 병을 주시는 분으로 믿었으나 실제에 있어서 저들 자신의 그릇된 행동이 분명한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고통 가운데서 저들은 의사를 찾으며 의사의 손에 저희 몸을 맡기고 그가 병을 회복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 의사는 저들이 그 성분을 알지 못하는 약을 지어주며 저들은 맹목적인 신뢰감으로 의사가 선택해 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좋은 것으로 알고 삼켜버린다. 이리하여 조직체를 병들게 한 악폐에서 회복하기 위하여 온갖 친절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서 때때로 족쇄와 같은 성질의 유독성 약물을 투여하게 되며 환자는 자기의 생명을 단축시키게 된다. 2SM 441.1
가벼운 병에 걸린 어머니가 잠시 동안 음식을 전폐하고 일을 중단하고 안정하기만 하면 나을 수 있었던 것을 그렇게 하는 대신에 의사를 부른다. 환자에게 충분히 납득을 시켜 단순한 지시 사항과 음식의 제재로써 빠른 회복을 시켜주어야 할 의사가 이런 일에 너무나 무지하여 치료비를 청구하기에만 급급해 한다. 2SM 441.2
의사는 자기가 그와 같은 병에 걸릴 경우 자기 자신은 먹을 엄두도 내지 못할 유독성 약물을 투여함으로 환자를 위태롭게 한다. 환자는 병세가 점점 더 악화되고 유독성 약물을 더욱 마음 먹고 복용하므로 마침내는 병과 싸울 수 있는 그의 체력이 완전히 소모되어 버려 그 어머니는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 여자는 약물 때문에 생명을 잃게 된 것이다. 그 여인의 인체조직은 구제할 가망이 없을 정도로 약물에 중독된다. 그 여자가 한창 그 젊음을 과시할 수 있고 자녀들이 그의 보살핌을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생명을 빼앗아가는 기이한 신의 섭리를 보고 이웃들과 친척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인간의 재난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 돌릴 때에 저들은 선하시고 지혜로우신 하늘 아버지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하늘의 섭리는 그 어머니가 장수하기를 바랐고 때아닌 그의 죽음은 하나님의 명예를 더럽힌 것이다. 그 어머니의 그릇된 습관과 인체의 법칙에 대한 부주의가 그를 병들게 한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다루는 의사의 유독성 약물은 인체 조직내에 침투하여 그의 생명을 단축시키며 가련하고 가난에 쪼들리며 어미 없는 자식들을 이 세상에 남겨두게 한다. 2SM 441.3
물론 위와 같은 사건은 항상 의사의 약물 처방이 잘못되어 반드시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유독성 약물들을 먹은 환자들이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게 회복된 듯이 보일 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체내의 충분한 생명력으로 병든 조직체에서 독소를 몰아내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여 병을 회복시키는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약물이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인정해서는 안 되며 약물의 작용은 다만 인체에 해를 끼칠 뿐이다. 약물보다도 자연계 자체의 치료 능력을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 2SM 442.1
비록 환자가 회복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독성을 이겨내기 위하여 체력이 무리한 일을 감당하였으므로 몸은 상하게 되고 환자의 생명은 단축된다. 유독성 약물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죽는 자는 많지 않으나 저들 자신에게나 이 사회에 부담거리가 되는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이 되어 폐인과 같은 몸으로 소망이 없는 우울한 생애를 살며 비참한 병고를 치르는 자들이 많이 있다. 2SM 442.2
이러한 유독성 약물을 먹는 자들만이 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된다면 이 세상에 끼치게 될 악폐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독성 약물을 먹음으로 부모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죄를 짓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저희 자녀들에게도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저희 피의 더러워진 상태, 온 몸에 퍼진 독소, 쇠약해진 몸 및 약물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들은 유독성 약물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저희 자식들에게 옮겨져 불행한 유산을 남겨주게 되므로 이것이 인간 타락의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2SM 442.3
의사들은 유독성 약물들을 투여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및 도덕적으로 인간의 타락을 크게 증가시켰다. 어디를 가든지 그대들은 불구자와 병든 자와 저능아들을 볼 수 있으며 어떤 병의 치료제로써 의사의 손으로 투여한 유독성 약물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그렇게 된 경우가 허다하다. 소위 치료제라는 것이 환자가 당하는 가혹한 고통에 의해서 그 약을 먹게 된 병 자체가 주는 고통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가공할 정도로 환자에게 실증해 주었다. 보편적인 능력을 가진 모든 사람들은 저희 인체의 필요를 깨달아야 한다. 건강에 대한 철학은 우리 자녀들의 중요한 연구 과제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인체의 생리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지혜로운 남녀는 저들 자신의 몸을 지키는 의사들이 될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원인에서 결과를 추리할 수 있으며 저들에게 비쳐진 빛을 따른다면 저들은 보증하는 길을 좇게 될 것이며 사망률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무지 속에 파묻혀 사는 것을 너무도 만족히 여기며 저들 자신에게 문제에 대한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의사들에게 저희 몸을 맡겨버린다. 2SM 442.4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설명들이 계시를 통해서 나에게 밝혀 주셨다. 처음의 계시에서 한 아버지와 딸이 살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딸은 병으로 신음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딸의 병으로 번민하고 있었으며 마침내 의사를 부르게 되었다. 그 아버지는 의사를 병실로 모시고 들어가서 그 의사에게 딸에 대한 비통한 염려를 표명하였다. 의사는 환자를 진찰한 이후에 몇 마디의 말을 할 뿐이었다. 저들은 다 같이 병실에서 나갔다. 그 아버지는 의사에게 자기 아내와 아들과 큰 딸이 병으로 죽은 사실을 말해 주었으며 이 딸만이 생존해 있는 식구라고 말하였다. 그는 근심하는 빛으로 의사에게 자기 딸이 소생할 가망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2SM 443.1
그 때에 그 의사는 차례로 죽어간 다른 식구들이 앓은 병의 성질과 기간에 관하여 질문하였다. 그 아버지는 침통한 음성으로 사랑하는 식구들의 질병에 관계된 고통스러운 사실을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처음에는 제 아들이 열병으로 눕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사를 불렀습니다. 그 의사는 고열을 금방 식히는 약이라고 하면서 약을 먹였습니다. 그 약은 매우 강한 것이었으나 병에 대한 효력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약의 덕분으로 열은 좀 내린 듯하였으나 제 아들은 점점 더 위험한 증상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똑같은 약을 또 먹였으나 병은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의사는 더 강한 약을 처방했는데 제 아들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열은 전혀 없는 듯하였으나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 아들은 급진적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죽고 말았습니다. 2SM 443.2
제 아들의 죽음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것이었으며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뜻밖의 사건이었고 특히 그 어머니에게 준 충격은 컸습니다. 애태우는 근심으로 아들의 병을 간호하다가 갑자기 죽은 아들로 말미암아 당하는 슬픔이 그녀의 신경 조직을 완전히 지치게 하였고 신경 쇠약과 피로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처음의 의사가 치료하는 방법을 보고 불만스러웠습니다. 저는 그의 의술을 믿지 못하여 두번째는 아내를 위해서 다른 의사를 불렀습니다. 두번째 의사는 진통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제 아내에게 다량의 아편을 먹여 신경을 진정시켰으며 그에게 필요했던 휴식을 취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량의 아편은 아내를 완전히 무감각한 상태로 마비시키고 말았습니다. 제 아내는 깊은 잠에 빠졌고 죽은 송장과 같은 마비 상태에서 깨어날 수 없었습니다. 때때로 그의 맥박과 심장이 격렬하게 뛸 때가 있었으며 그 다음에는 점점 약해져서 숨이 끊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내는 두 번 다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의 사망은 우리들로서 더욱 참기 어려운 슬픔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되었고 저의 번민은 너무 극심해서 위로를 받을 길이 없었습니다. 2SM 443.3
제 아내의 뒤를 이어서 제 큰 딸이 또 병에 걸렸습니다. 슬픔과 근심과 간호하는 일에 지친 나머지 모든 인내력을 상실하게 되고 기력을 찾지 못하여 병석에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두 의사를 다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병을 성공적으로 다루는 의사가 있다고 하여 한 의사를 저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분은 워낙 먼 곳에 살고 계셨으나 저는 그분을 모시기로 결심했습니다. 2SM 444.1
이 세번째 의사는 제 딸의 병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의사는 제 딸의 몸이 너무 쇠약해져서 신경 조직에 혼란이 생겼다고 말하였으며 몸에 대단한 열이 있기는 하나 자기가 충분히 그 열을 조절할 수 있으며 딸의 현재 쇠약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병을 회복시키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의사는 제 딸의 병을 자신 있게 고칠 수 있는 것처럼 완전한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열을 내리기 위하여 독한 약을 먹였습니다. 이 목적은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나 열이 내리고 난 후부터 더욱 무서운 증상들이 나타났으며 병세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병의 증후가 변할 때마다 새로운 약물들을 투여하였습니다. 그 약 기운이 있는 동안은 제 딸 아이가 소생하는 듯하였으나 그 다음 순간 증상이 더욱 악화될수록 실낱 같은 소망은 절망으로 변하였습니다. 2SM 444.2
그 의사의 마지막 수단은 감흥 (甘汞=염화 제1수은) 을 투여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제 딸 아이는 사경을 헤매였습니다. 그는 자주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무서운 경련이 멎게 되자 그의 지각이 매우 약해졌다는 괴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비록 큰 고통은 있었으나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딸 아이가 먹은 강한 유독성 약물의 투여로 말미암아 그의 수족이 불구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무 기력이 없는 불쌍한 병자로서 몇 년 동안 고생하다가 드디어 큰 고통 속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2SM 444.3
그 아버지는 이러한 슬픈 사연을 다 말한 이후에 애원하는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보며 하나밖에 없는 남은 자식을 살려달라고 탄원하였다. 그 의사는 매우 슬픈 표정과 염려하는 태도로 아무 처방도 없이 다음날에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나버리고 말았다. 2SM 445.1
또 다른 하나의 장면이 계시를 통하여 나에게 전개되었다. 나는 나이가 30쯤 되어보이는 한 여자를 보았다. 의사가 그 여자 옆에 서서 그 여자의 신경 조직에 혼란이 생겼으며 피가 더럽게 되고 매우 완만하게 순환하고 있고 그의 위장은 너무 차고 비활동적인 상태에 있다고 말해 주고 있었다. 그 의사는 그 여자에게 모든 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주겠다고 말하였다. 그는 넉스보미커[동인도산 식물성인 키니네의 원료로써 마전자 (馬錢子) 라고 함]라고 쓰여진 약병에서 가루약을 꺼내 그에게 먹였다. 나는 그 약이 환자에게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약의 효능이 매우 좋은 듯이 보였다. 그 여자의 상태도 나아졌다. 그 여자는 생기를 되찾은 듯하였으며 매우 명랑하고 활동적인 것처럼 보였다. 2SM 445.2
그 순간 나의 관심은 또 다른 환자에게 이끌리게 되었다. 나는 고열로 신음하는 한 청년의 병실로 인도되었다. 그 의사는 자기 손에 칼로멜 (감흥) 이라고 쓴 약병을 들고 환자가 누워 있는 병상 옆에 서 있었다. 그 의사는 이 화학성 독물을 그 환자에게 투여하였는데 조금도 병이 회복되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2SM 445.3
나는 그 다음으로 또 다른 환자를 보게 되었다. 그 환자는 심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 여성이었다. 한 의사가 그 환자의 곁에 서 있었는데 아편이라고 쓰여진 유리병에서 약을 꺼내서 그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었다. 처음에 이 약은 그 여자의 정신에 영향을 일으키는 듯하였다. 그 여자는 이상스럽게 말하였으며 마침내 조용해지더니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2SM 445.4
나는 제일 처음에 본 광경 곧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아버지에 대하여 나의 주의가 이끌리게 되었다. 병실에 있는 의사는 앓고 있는 딸의 병상 곁에 서 있었다. 그 의사는 또다시 아무런 약을 주지 않은 채 그 병실에서 나갔다. 그 아버지는 의사의 앞에서 깊은 감동을 받은 듯하였으며 조급한 표정으로 “선생님,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렵니까? 제 딸을 죽도록 그냥 버려두실 작정이십니까?” 라고 질문하였다. 그 때에 의사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2SM 445.5
“나는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 당신의 슬픈 이야기를 들었으며 당신의 입을 통하여 세 사람이 모두 의사의 치료를 받고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었으나 생명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약물이 당신의 사랑하는 식구들을 구해 내지 못하였으며 나는 의사로서 엄숙하게 당신의 식구들이 단 한 사람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저들은 유독성 약물을 남용하여 인체를 허약하게 하고 마침내는 생명을 잃게까지 되었는데 만약 그런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병에서 회복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의사는 흥분한 아버지를 향하여 단호한 음성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당신의 딸에게 약물을 줄 수 없습니다. 나는 다만 그에게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줌으로 자기 자신의 체력이 스스로 도웁도록 할 것이며 체내에 남아 있는 힘과 모든 자연의 능력이 체내 조직의 소모된 활력소를 회복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의사는 그 아버지가 엄격히 지켜야 할 몇 가지 지시 사항을 적어서 아버지의 손에 쥐어주었다. 지시 사항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2SM 445.6
“건강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흥분의 자료와 모든 영향력으로부터 환자를 격리시킬 것. 그를 돌보는 사람들은 명랑하고 희망에 가득 찬 사람이어야 함. 환자는 단순한 음식을 먹어야 하고 깨끗한 연수 (軟水) 를 많이 마셔야 한다. 자주 연수로 목욕을 시켜야 하며 그 물로 부드럽게 문질러주어야 한다. 환자의 병실에 일광과 맑은 공기의 충분한 혜택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그는 조용한 환경에서 방해를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2SM 446.1
그 아버지는 의사에게서 받은 처방을 서서히 읽고 나서 그 가운데 적혀있는 몇 가지 단순한 지시 사항을 보고 놀랐으며 그런 단순한 방법으로 무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는지 의심하는 것 같았다. 의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2SM 446.2
“당신은 나의 의술에 대하여 충분한 신뢰심을 가지고 당신 딸의 생명을 나의 손에 맡겼습니다. 당신의 신뢰심을 버리지 마십시오. 나는 매일 당신의 딸을 방문할 것이며 그를 다루어야 할 방법들을 당신에게 지시할 것입니다. 신뢰심을 가지고 나의 지시 사항들을 따르신다면 완전한 회복은 보지 못할는지 모르나 몇 주일 안으로 그의 건강 상태를 훨씬 낫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2SM 446.3
그 아버지는 슬픈 표정과 의심하는 듯한 감정을 나타내 보였으나 결국 의사의 결정에 복종하였다. 그 아버지는 자기 딸이 아무 약도 먹지 못하였으므로 꼭 죽는 줄 알았다. 2SM 446.4
둘째 환자에 대한 모습이 또다시 나에게 전개되었다. 그 환자는 “넉스보미커” 의 약효로 많이 나아진 듯이 보였다. 그는 일어나 앉아 있었으며 숄 (어깨 목도리) 로 어깨를 두르고 있었으며 한기를 느낀다고 불평하고 있었다. 그가 있는 방의 공기는 불순결하였다. 공기는 뜨거웠고 그 생명력을 상실하였다. 그 환자는 너무도 심한 추위를 느끼며 특히 목덜미와 등어리가 오싹하여 방안의 바람 구멍을 거의 막아버렸다. 방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으면 그는 춥다고 하면서 신경질을 부리고 괴로워하며 빨리 문을 닫아달라고 애원한다. 그는 문틈이나 유리창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 바람을 조금도 견딜 수 없었다. 지식이 있어 보이는 한 신사가 그의 옆에 서서 동정의 눈초리로 내려다보며 그 방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2SM 446.5
“바로 이것이 ‘넉스보미커’ 를 사용한 뒤에 오는 두번째 결과입니다. 특히 그 약물은 신경에 작용하여 인체내의 모든 신경 조직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합니다. 그 약의 효능으로 당분간 신경의 작용은 활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약 기운이 사라지고 나면 온몸이 떨릴 정도로 오한이 나며 기운이 완전히 빠지게 됩니다. 그 약의 기운으로 신경을 자극하고 기운을 북돋아 준 그 정도만큼 신경을 무디게 하고 마비시키는 결과가 분명히 따를 것입니다.” 2SM 447.1
세번째 환자에 대한 광경이 또다시 나에게 전개되었다. 그것은 “칼로멜” 이라는 약을 먹은 청년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큰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그의 입술은 검고 퉁퉁 부어 있었다. 그의 잇몸에는 온통 염증이 있었다. 그의 혀는 두터워졌고 부어 있었으며 많은 타액이 그의 입에서 홀러나오고 있었다. 먼저 말한 바 지식이 있어 보이는 그 신사는 젊은 환자를 슬픈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하였다. 2SM 447.2
“이것은 바로 수은제를 사용한 결과적인 현상입니다. 이 청년은 자신에게 남아 있는 신경의 능력을 가지고 침입자와 전쟁을 시작하였으며 체내의 힘은 이 유독성 약물의 독소를 몸 밖으로 몰아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약물의 침해를 받게 되면 활동할 생명력을 잃게 되며 몸의 기운이 압도를 당하여 마침내 그 환자는 생명을 잃게 됩니다.” 2SM 447.3
아편을 먹은 네번째 환자에 대한 광경이 또다시 나에게 전개되었다. 그 여자는 몹시 지친 상태에서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정신은 혼란에 빠졌다. 그는 조바심을 내며 화를 잘 내고 가장 친한 자기의 친구들에 대하여 험담하며 마치 저들이 자기에게 고통을 주려고 애쓰고 있는 듯이 상상한다. 그는 광기를 발하며 미치광이처럼 헛소리를 한다. 먼저 말한 그 신사는 슬픈 표정으로 환자를 내려다보며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2SM 447.4
“이것은 아편을 다량으로 먹은 데서 오는 두번째 결과입니다.” 그 여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그 자리에 불려왔다. 그 의사는 그의 광기를 가라앉히기 위하여 더욱 많은 양의 아편을 투여하였는데 뜻밖에 그 여자는 말을 많이 하면서 명랑한 기분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 여자는 자기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한 표정을 보였으며 자기의 친척들에게 뿐만 아니라 자기가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애정을 표시하였다. 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 꾸벅꾸벅 조는 듯하더니 몽롱한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먼저 말한 그 신사는 엄숙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2SM 447.5
“그 여자의 건강 상태는 광기를 부리던 때보다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그는 결정적으로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 유독성 약물인 아편은 임시로 통증을 덜어줄 뿐 통증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해 주지는 못합니다. 아편은 뇌를 마비시키며 말초 신경에서 전달해 주는 감각을 받아들이는 일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뇌가 인사 불성의 상태에 있는 동안 그의 청각과 미각과 시각은 방해를 받게 됩니다. 아편의 약 기운이 사라지고 나면 뇌는 또다시 마비상태에서 깨어나며, 뇌와 단절되었던 말초신경들은 체내에서 느끼는 통증으로 더욱 큰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그 원인은 독소를 받아들이므로 통증을 모면할 수 있었던 조직체가 추가적인 폭행을 당하는 것과 같은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투여하는 모든 약물은 그것이 아편이든 혹은 다른 유독성 약물이든 간에 환자를 더욱 혼란에 빠지게 하고 병발증을 일으켜 환자의 회복을 더욱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마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투여된 약물은 어떤 것이든지 간에 신경 조직을 약화시킵니다. 인체 자체가 병을 이겨내기 위하여 발병시에 단순하게 병을 다루고 또한 홀로 내버려두었으면 능히 이겨낼 수 있었던 병을 체내에 유독성 약물을 침투시키므로 열배나 더욱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약물 투여 자체가 파괴적인 질병을 일으켜 체내에 침투한 약물의 독소를 이겨내려는 전쟁을 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비상한 행동을 억지로 하게 만듭니다.” 2SM 447.6
나는 또다시 첫 환자 곧 아버지와 막내딸이 있는 병실로 인도되었다. 아버지의 곁에 앉아 있는 딸은 명랑하고 행복하게 보였으며 건강한 빛이 그의 얼굴에 띠어 있었다. 그 아버지는 행복한 만족감으로 딸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으며 그의 얼굴 표정은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구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의사가 병실에 들어섰으며 그 아버지와 그 딸과 잠시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에 일어나 그 곳을 떠났다. 그 의사가 아버지에게 한 말은 이러하였다. 2SM 448.1
“나는 당신의 딸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나는 딸의 몸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하여 아무런 약도 주지 않았습니다. 약물은 딸의 건강을 결코 회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약물은 인체의 섬세한 기능들을 쇠약하게 하며 인체를 파괴시키고 생명력을 죽이며 불치의 병을 얻게 합니다. 인체 자체가 원기를 회복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딸 자신이 완전히 원기를 회복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딸 자신이 완전히 소모한 인체의 능력은 다시 부활시킬 수 있으며 건강 법칙에 부주의하므로 얻은 상처를 고칠 수 있습니다.” 2SM 448.2
의사는 그 말을 하고 나서 그 아버지에게 자기의 치료 방법으로 만족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 아버지는 행복한 표정으로 진정한 감사를 표시하였으며 완전한 만족감을 가지고 이렇게 말하였다. 2SM 448.3
“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물론 이것은 쓰라린 체험이었으나 무한한 가치가 있는 체험이었습니다. 저는 지금에 와서 비로소 제 아내와 두 자식이 죽지 않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들의 생명은 의사들이 지어준 유독성 약물로 말미암아 희생되었습니다.” 2SM 448.4
나는 ‘넉스보미커’ 를 먹은 둘째 환자에 대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여자는 두 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의자에 앉거나 침대에 누울 수 있었다. 그녀는 팔과 발의 기운을 거의 완전히 잃고 말았다. 척추 신경은 부분적으로 마비되었고 그녀의 수족은 사람의 몸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힘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기침을 하였고 힘들게 호흡하고 있었다. 그녀를 침대에 눕혔으며 얼마 안 있어 청각과 시각을 잃게 되었으며 한동안 안간 힘을 쓰는 듯하더니 죽고 말았다. 먼저 말한 그 신사는 생명이 없는 몸을 슬픈 표정으로 내려다보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2SM 448.5
“여러분들은 이 환자에게서 넉스보미커를 가장 약하게,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인체에 투여한 영향이 어떤 결과를 빚어 놓았는지를 목격하였습니다. 처음에 이 약을 쓰게 되면 신경의 능력이 이 유독성 약물을 대항하려는 비상한 활동을 하기 위하여 크게 흥분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흥분 후에는 신경쇠약증이 따르게 되며 최종적인 결과로서 신경의 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약물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튼튼한 몸을 가진 어떤 사람들은 인체 조직을 망칠 정도로 약물을 과용한 상태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면에 약한 체질을 갖고있는 건강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한 알의 약을 먹고도 결코 회복할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은 소량의 약물 투여의 결과에서 보다도 다른 원인으로 죽는 수가 많습니다. 유독성 약물 투여의 결과는 항상 죽음을 재촉합니다. 이러한 약물을 먹었을 당시의 건강 상태가 환자의 생사를 결정합니다. ‘넉스보미커’ 는 능히 불구가 되게 하고 마비시키며 영원히 건강을 파괴하고 불치의 병을 남겨줍니다.” 2SM 449.1
‘칼로멜’ 약을 먹은 청년 곧 셋째 환자에 대한 광경이 또다시 내 앞에 전개되었다. 그 칭년이야말로 불쌍한 환자였다. 그의 수족은 불구가 되었고 그의 전신은 크게 기형을 이루었다. 그 청년은 말하기를 고통이 너무 심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였으며 사는 것이 무척 괴롭다고 하였다. 내가 여러번 반복해서 언급한 그 신사는 슬픔과 동정의 표정으로 그 환자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하였다. 2SM 449.2
“이것은 칼로멜의 결과입니다. 최소한도의 약의 성분이 남아 있는 순간까지 인체에 무서운 고통을 가해 줍니다. 그 약물의 요소는 항상 살아 있으며 생명이 있는 인체 조직 안에 남아 있는 한 결코 그 성분을 상실하지 않습니다. 그 약물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며 뼈 속까지 썩게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그 약물 투여의 무서운 결과로서 몇 년이 지난 후에 종양 (腫瘍), 궤양 및 암 등으로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2SM 449.3
네번째의 환자에 대한 광경이 또다시 내 앞에 전개되었다. 그 환자는 아편을 다량으로 먹은 사람이었다. 그 여자의 안색은 누르스름하였으며 그의 눈은 항상 불안정한 표정과 흐리멍텅한 빛을 나타내었다. 그의 손은 마치 중풍병자처럼 흔들거렸으며 크게 흥분한 상태에 있었고 자기 앞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자기를 대항하는 것처럼 상상하고 있었다. 그의 정신 상태는 완전히 몰락한 것이었으며 불쌍한 모양으로 정신 없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의사가 그 자리에 불려왔으며 그는 이러한 무서운 광경을 목격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하였다. 그 의사는 환자에게 더욱 많은 분량의 아편을 먹이면서 곧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약물로 인하여 완전한 중독 상태에 빠질 때까지 그녀의 헛소리하는 광기는 멎지 않았다. 그녀는 그 다음 순간에 죽음과 같은 혼수 상태로 빠졌다. 먼저 말한 그 신사는 그 환자를 내려다 보며 다음과 같이 슬픈 말을 하였다. 2SM 449.4
“이 여자가 살 날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에 걸쳐서 이 약물을 투여한 관계로 병과 싸울 수 있는 체내의 힘이 압도를 당하였으며 이 유독성 약물의 해를 인체에서 제거하려는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하여 생명력이 점차적으로 감소된 나머지 완전히 소모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인체에 남아있는 자연의 힘은 거의 소멸되어 고통 속에 있는 환자의 생명은 종말에 이르게 됩니다.” 2SM 450.1
다른 모든 원인들을 합한 것보다도 유독성 약물의 투여로 생긴 사망자의 수가 더욱 많다. 만약 천 명의 의사가 있는 곳에 한 명의 의사가 있었다면 때아닌 죽음을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건졌을 것이다. 수많은 의사들과 허다한 유독성 약물들은 지상의 거민들을 저주하였으며 수천 수만의 목숨을 일찍이 무덤으로 보내버렸다. 2SM 450.2
음식을 너무 자주 먹고 지나치게 많이 먹음으로 음식에 방종하는 습관은 소화 기관을 과로시키며 신체 조직에 열병 상태를 일으키게 한다. 피가 더러워지며 온갖 종류의 질병을 발생하게 한다. 의사를 부르면 잠시 고통을 덜어주는 약을 처방해 주지만 그 병을 고치지는 못한다. 그 질병의 외형을 변화시킬 수 있을는지 모르나 실제적으로 병을 열 배나 악화시킨다. 인체는 몸 안에 축적된 노폐물들을 몸 밖으로 제거해 버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며 인체의 작용을 홀로 버려두었더라면 하늘의 평범한 축복들 곧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등의 도움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2SM 450.3
그러한 경우의 환자들은 다른 어떤 것들도 저들을 위하여 해줄 수 없는 일을 저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저들은 인체에 강요하던 부담스러운 성질의 일들을 덜어주기 시작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질병의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잠시 동안 금식하고 위장이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신중하고 지혜롭게 물을 응용하므로 신체 조직의 열병 상태를 완화시켜주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신체 조직에서 노폐물들을 제거해 내려는 인체의 투쟁을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조급하게 된다. 저들은 자제력을 기꺼이 활용하지 않으며 굶주림의 고통을 참으려 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저들은 무리하게 과로를 끼친 신체 조직의 활력을 부활시키기 위하여 체내의 느린 과정을 참고 기다리려 하지도 않는다. 대개 저들은 당장 병을 고치려고 마음 먹으며 의사가 처방한 독한 약을 먹는다. 인체의 작용은 자체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하고 있었으며 외계로부터 유독성 물질이 침투하지 않았더라면 건강을 회복시키는 사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얼마나 무서운 실수인가! 악용을 당한 인체는 대적해서 싸워야 할 원수가 하나였던 대신에 둘을 맞이하게 되었다. 인체는 자기가 하던 본래의 작업을 중단하고 새로 체내에 침투한 침입자를 몰아내기 위하여 단호한 투쟁을 해야 한다. 인체는 이중으로 체내의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약해지기 시작한다. 2SM 450.4
약물은 결코 병을 치유하지 못한다. 약물의 작용은 다만 질병의 외형과 위치를 변화시킬 뿐이다. 인체 자체가 효과적인 수보자 (修補者) 이며 저 혼자 내버려두면 얼마나 훌륭한 작업을 수행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인체의 특권을 용납하는 경우가 드물다. 만약 불구가 된 인체가 무거운 책임을 지고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이중적인 사명을 거의 완수하게 될 때에 환자는 소생하게 되고 찬사는 의사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만약 인체가 체내에 침투한 독소를 몰아내기 위한 자신의 노력에 실패할 경우 환자는 생명을 잃게 되고 사람들은 이런 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괴이한 섭리라고 부른다. 만약 환자가 인체에 무리하게 부과된 부담을 제때에 덜어주며 깨끗한 연수 (軟水) 를 지혜롭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약물로 인한 사망을 전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환자가 자기가 먹는 음식에 대하여 엄격히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한 물의 사용은 별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2SM 451.1
많은 사람들은 건강의 법칙을 범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먹고 마시고 일하는 저들의 습관이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몸이 쑤시고 아파서 인체가 당하는 고통을 대항하기까지는 사람들은 저들 자신의 진정한 상태에 대하여 각성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환자들이 병을 회복하는 일을 올바로 시작하고 과거에 등한히 한 단순한 방법들을 의지한다면 물과 적당한 영양식을 이용하여 인체는 자체가 요구하고 벌써부터 있어야 했던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채택할 때 환자는 일반적으로 몸을 쇠약하게 하지 않고도 건강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2SM 451.2
약물이 체내에 침투하였을 때에 잠시 동안 어떤 유익된 효과를 본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는 있으나 그 질병이 치유된 것은 아니다. 약물 자체가 인체 내에 어떤 다른 형태를 나타나게 만든다. 체내조직에서 약물을 몰아내려는 인체의 노력 가운데서 때때로 환자에게 격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그 때에 약을 먹게 만든 본래의 질병이 사라진 듯이 보이나 실제에 있어서 그 질병은 피부병, 궤양, 통증이 심한 관절병, 어떤 때는 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새로운 형태의 병으로 재현할 뿐이다. 간장, 심장 및 뇌 부분이 종종 약물의 해를 받게 되며 때때로 이러한 기관들이 병에 걸리게 되고 이러한 불행한 요소들이 체내에서 살아 있게 되면 평생토록 병든 환자가 되게 하고 비참한 생애를 마지못해 살게 한다. 아, 유독성 약물이 주는 피해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가! 생명을 완전히 앗아가지 않는 때가 있기는 하나 그에 못지않는 엄청난 댓가를 치르게 한다. 인체는 몸에 침투한 약물을 제거하려는 모든 노력을 하는 가운데서 불구가 되어버린다. 인체의 기능 전체에 고장이 나며 장차 어느 기간에 이르면 체내의 섬세한 작용들은 손상을 입게 되며 인체 기능의 모든 섬세한 작용과 연합한 힘으로 체내의 보다 더 중요한 부분에 의존해야 하고 과거에 쉽사리 강하게 수행할 수 있던 일들을 못 하게 되는 동시에 전체적인 조직이 어떤 결함을 느끼게 된다. 건강한 상태에 있어야 할 이러한 기관들이 쇠약해지고 피가 불순결해진다. 인체는 투쟁을 계속하게 되며 갑자기 모든 기능이 꺾이고 죽음이 뒤따를 때까지 환자는 여러 가지 종류가 다른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된다. 병든 몸을 제멋대로 내버려둠으로 죽는 전체의 수보다도 약물을 사용함으로 죽는 자들의 수가 더욱 많다. 2SM 451.3
병명을 알 수 없는 질환에 의사들이 투여한 약물로 말미암아 희생된 매우 많은 생명들이 있다. 의사들은 환자를 괴롭히는 틀림없는 질병에 대하여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의사들은 순간적으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능숙히 판단해야 하며 마치 자기가 진찰하는 병이 어떤 것인지 완전히 이해한 것처럼 즉각적으로 행동하기 않을 때 조급한 친구들이나 환자에게서 실력이 없는 의사라고 인정받기 쉽다. 그러므로 환자나 친구들의 그릇된 의견을 만족시켜 주기 위하여 약물을 투여하며 온갖 실험과 시험을 시도해보려고 하며 저들이 알지도 못하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고치려고 대든다. 그렇게 될 때에 인체는 체내에서 몰아낼 수 없는 유독성 약물의 해를 입게 된다. 때때로 의사들 자신이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았던 질병에 강한 약물을 사용한 사실과 그 결과로 사망을 초래하게 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SM 452.1
의사들은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나 물론 저들만이 과오를 범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병자들 자신이 참을성 있게 잠시 동안 금식하고 인체가 기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었더라면 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보다 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체 자체내에 치유의 능력이 있다. 흔히 약물들은 치유의 능력이 없으며 오히려 건강을 회복시키려는 인체의 노력을 가장 철저하게 방해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체 자체가 회복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 병자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조급하게 굴며 병자의 친구들도 조바심을 낸다. 저들은 약을 먹으려고 할 것이며 먹은 약물로 인하여 체내에 어떤 강한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 저들의 그릇된 견해로 말미암아 성급하게 다른 의사로 바꾸어버린다. 이러한 변동은 병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환자들은 처음의 의사에게 위험한 약을 받아먹은 것처럼 똑같이 위험한 약을 받아먹게 되며 두 번에 걸쳐 먹은 약들이 서로 맞지 않으므로 더욱 치명적인 해를 입게되고 인체 조직은 구제 불능에 이르도록 약물 중독에 빠진다. 2SM 452.2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물의 유익된 효력을 전혀 체험해 보지 못하였으며 하늘의 가장 고귀한 축복의 하나인 요소를 사용하기를 두려워한다. 불에 타는 듯한 고열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물을 사용함으로 해를 입을까 두려워 물을 사용하기를 거부하여 왔다. 만약 저들이 열병의 상태로 신음할 때에 물을 마음껏 마시게 하고 외부적으로도 응용하였다면 밤낮으로 시달리는 고통에서 벗어났을 것이며 많은 귀중한 목숨들이 살아났을 것이다. 그러나 맹렬한 신열로 앓던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심지어는 목이 탈듯이 목이 갈한 형편에서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고열로 생명력을 완전히 소진시키는 가장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목숨을 잃었다. 감각이 없는 빌딩이 불에 탈 때에도 물을 사용하여 그 불을 끄거늘 생명력을 태워버리는 불길이 몸을 소각시켜도 인간의 몸에 물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2SM 453.1
허다한 사람들이 인체의 법칙에 관하여 변명할 여지가 없는 무지스런 상태에 놓여 있다. 저들은 왜 우리 인류가 그처럼 허약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일찍이 죽는지 그 까닭을 몰라서 기이하게 생각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그 원인일까? 소위 인간의 생리 구조를 잘 알고 있다고 자처하는 의사들이 저희 환자들과 심지어는 저들의 친자식들이나 친구들을 위하여서도 병을 치료하고 가벼운 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서서히 퍼지는 독소를 처방해 준다. 분명히 저들은 이러한 약물의 해독을 깨닫지 못하였으며 만약 저들이 깨달았다면 그렇게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독물의 해로운 결과를 그 즉시로 식별할 수는 없으나 분명히 그 독소는 인체 조직 안에서 활발한 작용을 하고 있으며 몸을 서서히 약화시키고 체내의 작용을 불구로 만든다. 의사들은 병을 고치려고 애쓰면서도 실상은 치유할 가능성이 없을지도 모를 보다 큰 병으로 발전시킨다. 그러한 약물로 치료를 받는 자들은 계속적으로 앓게 되며 끊임없이 약을 먹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들이 저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면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약물을 극구 찬양하며 저희가 효험을 보았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약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원인에서 결과를 추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볼 때에 누르스름한 안색, 병에 대한 계속적인 불평 및 약효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전신 쇠약의 상태 등은 분명히 이러한 약물들이 건강을 해치는 영향력이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저들이 먹은 모든 약들이 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악화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약물의 사용으로 병약하게 된 자들이 많으며 일반적으로 그러한 병자는 괴팍하고 화를 잘 내며 항상 앓고 있으며 비참한 생활로 소일하고 다른 사람들의 참을성 있는 간호의 도움을 받음으로써만 살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독성 약물들은 사람들을 그 즉석에서 죽이지는 않으며 사람의 몸은 끈질기게도 그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다. 인체는 여간해서 생존의 투쟁을 중단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약물을 사용하는 이러한 병자들은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 2SM 453.2
시장에는 온갖 종류의 약들이 있으며 새로운 약들과 혼합된 약물에 대한 여러 가지 광고들을 볼 수 있고 광고의 내용을 보면 모두가 만병 통치약인데 실제에 있어서 단 한 사람을 치료할까 말까하는 순간에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다. 병을 앓는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다. 저들은 혼합된 성분의 요소가 무엇임을 알지 못하면서도 여러 가지 약들을 사서 먹는다. 저들이 먹는 모든 약들은 병의 회복을 더욱 절망적인 상태로 이끌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계속해서 약을 먹으며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병을 악화시킨다. 어떤 사람들은 몸에 조금만 이상이 와도 약을 먹을 것이다. 이러한 해로운 혼합물들과 여러 가지 무서운 유독성 약물들을 먹는 자들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하나님의 종들은 비록 그 약들이 일시적으로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일지라도 체내에 해로운 결과를 끼칠 것을 알면서 약물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 — 건강한 생활의 법칙, No.3, 49-64. 2SM 4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