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인 듯하게 보이는 것 때문에 우리는 현세적 사물에 대하여 고민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하며, 지체된다고 해서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신실한 농부가 거둬들이도록 대지의 품안에 금이나 은보다도 더욱 부요한 것이 풍부하게 간직되어 있음을 믿으면서 즐거움과 소망, 감사의 정신으로 토지를 경작해야 한다. 땅이 인색하다는 비난은 거짓 증거이다. 적절하고도 현명하게 경작하기만 하면 땅은 인간의 유익을 위해 그 보물들을 낼 것이다. TM 243.1
배워야 할 영적 교훈은 결코 저질적인 것이 아니다. 마음 밭에 뿌려진 진리의 씨앗은 모두가 잃어버린바 되지는 않을 것이며, 움이 돋아,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 속의 열매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땅은 풀과 씨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맺는 과목을 내라”(창 1:11)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땅처럼 씨앗도 거룩하신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우리는 땅을 경작할 때 이지적인 능력을 사용해야 하며, 인간의 봉사를 위해 땅의 열매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TM 243.2
우리 땅을 가꾸는 데는 우리에게 있는 온갖 지력과 기지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땅은 사람들의 나태함에 대해 증거한다. 우리는 잠자고 있는 감각들을 일깨워 활동시키기를 원한다. 우리는 지적인 농부들을 보기를 원하는데, 그들은 자기의 열렬한 수고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손과 마음이 협력하여 밭을 경작하는 일에 새롭고 타당한 계획들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거목들을 베어 뿌리까지 뽑아내는 모습을 보았으며, 묘목을 심고 씨앗을 뿌리기 위해 보습으로 땅을 갈아 밭고랑을 깊게 내는 것을 보았다. 학생들은 쟁기로 가는 것의 의미를 배우고 있으며, 괭이와 삽, 갈퀴와 써레 등 모두가 명예롭고 유익한 근면의 도구임을 배우고 있다. 가끔 실수를 저지르겠지만, 오류는 진리 곁에 놓여 있다. 실패를 통해 지혜를 배우며, 시작 때에 기울인 힘은 끝날 때의 성공을 바라게 한다. 지체하게 되면 일이 후퇴할 것이며, 서두르는 것 역시 지연시킬 것이다. 그러나 인간 대리자들이 이런 경험들을 하게 될 때, 모든 것이 교훈을 줄 것이다. TM 243.3
이 곳 쿠란봉에서 시작한 학교에서 우리는 과학 연구와 결부시켜 농업적인 면에서 참된 성공을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 곳을 중심지로 삼아 빛을 비출 작정인데, 그 결과로 묵힌 땅을 경작하게 될 소중한 진보된 지식을 전파하여 산과 계곡이 장미처럼 피어나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있어서 지적 부담과 결부된 노동은 모든 면에 균형진 올바른 교육을 주게 될 것이다. 마음을 수양함으로 땅을 경작하는 데 필요한 재치와 신선한 동기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TM 244.1
땅을 경작하여 소산물을 얻을 수 있는 교육을 받고 훈련받은 능력을 소유한 생계 유지자로서의 남자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해 줄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과학 연구로 인하여 과도한 부담을 지거나 극도로 긴장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인물들은 노작에 관하여 편만해 있는 어리석은 견해들을 무너뜨릴 것이다. 영향력이 퍼질 터인데, 그것은 큰 소리로 외치는 웅변을 통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사상적 설득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투박하지 않고, 거칠지 않고, 태만하지 않고, 자기 복장과 가정 모습에 대하여 부주의하지 않은 농부들을 보게 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농가에 풍미를 더해 줄 것이다. 방은 햇볕이 잘 들고 매력이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먼지와 때가 덕지덕지 끼어 있는 새까만 천정을 보지 않게 될 것이다. 가정 안에 과학과 비상한 재주와 지성이 드러날 것이다. 땅을 경작하는 것은 향상적이고 고상한 일로 여겨질 것이다. 순결하고 실천적인 경건이 땅을 하나님의 보고(寶庫)로 취급하는 모습 속에 나타날 것이다. 인간이 좀더 지성적이 되면 될수록, 그로부터 경건스러운 감화가 더욱더 많이 비쳐 나와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땅을 소중한 보물로 취급하기를 원하시며, 우리에게 신용으로 빌려 주셨다. TM 244.2
더욱 깊은 연구를 위해 참고할 서적: 그리스도인 교육의 기초(영문). TM 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