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나누어주시기 위하여 항상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셨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너희의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요”(요 14:24),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마 20:28)함이라고 하셨다. 그가 사시고, 생각하시고, 기도하신 것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요 남을 위함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 여러 시간 동안 아버지와 교통하심으로 하늘의 빛을 사람에게 나누어 줄 준비를 하셨다. 그는 날마다 성령의 새로운 침례를 받으셨다. 주님께서는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셔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기 위하여 자기의 심령과 입술에 은혜의 기름을 바르셨다. 그분은 하늘 조정으로부터 새로운 말씀을 직접 받으셨는 데 그 말씀은 피곤하고 학대를 받는 자들에게 하실, 경우에 합당한 말씀이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 듣게 하시도다” (사 50:4). Pr 304.1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가 드리는 기도와 하나님과 교통하시는 그의 습관에 큰 감명을 받았다. 하루는 제자들이 주님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와서 주님께서 열심히 기도하고 계신 것을 보았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온 것도 모르시는 듯 큰소리로 계속 기도하셨다. 그때 제자들의 마음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가 기도하기를 마치셨을 때에 제자들은 “기도를 …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하고 부르짖었다. Pr 304.2
이 요청에 응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전에 산상 설교(山上設敎)때에 가르치셨던 주의 기도문을 반복하여 말씀하셨다. 그러고는 그가 평소에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고 싶었던 교훈을 다음과 같은 비유를 통해 말씀해 주셨다. Pr 305.1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 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빌리라 내 벗이 여행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저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소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 됨을 인하여서는 일어나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강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소용대로 주리라.” Pr 305.2
그리스도께서는 이 비유 속에서, 간구하는 사람은 남에게 다시 주기 위하여 구하는 사람으로 나타내셨다. 이 간구하는 사람이 떡을 얻지 못하면 길이 저문 지친 행인의 필요를 채워줄 수 없었다. 그의 이웃은 몹시 귀찮았으나 그의 간청을 물리칠 수 없었다. 그는 그의 친구의 필요를 채워 주어야 했기 때문에 이웃에게 귀찮게 간청했고 마침내 그의 귀찮은 간청이 들은 바 되어 그의 요구는 공급되었다. Pr 305.3
이와같이 그의 제자들도 하나님께 축복을 간구해야 했다. 그리스도께서는 무리에게 떡을 먹이신 일과 하늘로부터 온 떡에 대한 설교를 통해서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대표자로써 해야 할 사업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떡을 나누어 주어야 했다. 제자들에게 할 일을 맡겨 주신 분은 그들의 믿음이 얼마나 자주 시험을 받게 될지를 아셨다. 그들은 자주 예기치 않았던 처지에 놓이게 되고 그들의 인간적 부족을 깨닫게 될 것이었다. 생명의 떡을 갈망하는 영혼들이 그들을 찾아올 것이지만 그들은 나누어 줄 것이 아무것도 없고 전혀 도와줄 수 없음을 느끼게 될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남에게 나누어 주기 위하여 영적 양식을 받아야 했다. 그들은 한 사람도 그냥 돌려 보내서는 안 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그것을 얻을 곳을 지시하여 주셨다. 한밤중 늦은 시간에 찾아온 시장한 친구를 그 사람은 그냥 돌려 보내지 않았다. 떡을 가진 이웃 사람에게 가서 그의 이웃이 그의 필요를 채워 줄 때까지 간청하였다. 하물며 주린 자를 먹이기 위해 당신의 종들을 보내셨던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업의 필요를 채워 주지 않으시겠는가? Pr 305.4
그러나 비유에 나타난 이기적인 이웃은 하나님의 품성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 교훈은 비교(比較)를 위한 것이 아니고 대조(對照)를 위한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기의 잠을 방해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기 위하여 그의 급한 요구를 들어 주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는 동정심이 아주 많으시고 자기에게 믿음으로 나오는 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시기를 열망하신다. 그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봉사함으로 우리도 당신과 같이 되게 하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주신다. Pr 306.1
그리스도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마 7:7)라고 말씀하셨다. Pr 306.2
구주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Pr 306.3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강하게 하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하나님을 새 이름 곧 사람의 마음에 가장 친근성을 연상시켜 주는 이름으로 부르도록 가르쳐 주셨다. 그분은 우리에게 무한하신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 하나님을 부를 때에 사용하는 이 이름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과 신뢰의 표가 되는 동시에 우리에게 대한 그분의 관심과 관계의 보증이 된다. 그분의 은혜와 축복을 구할때 우리가 부르는 이 이름은 그분의 귀에 음악과 같다. 우리가 하나님을 이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외람되다고 생각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분은 이것을 거듭거듭 반복하여 말씀하셨다. 그분은 우리가 이 명칭과 친밀하여지기를 원하신다. Pr 306.4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여기신다. 그는 우리를 이 혼잡한 세상에서 구속하시고 우리를 택하사 하늘 왕의 가족, 곧 하늘 임금의 아들과 딸이 되게 하셨다. 그분은 어린 아이가 자기 아버지를 의지하는 것보다 더 깊고 강한 신념으로 우리가 그분을 의지하기를 바라신다. 부모들은 저희 자녀를 사랑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사람의 사랑보다 더 크고 더 넓고 더 깊다. 그 사랑은 측량할 수 없다. 육신의 부모가 저희의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을 알진대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그에게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더욱 주시지 않겠는가? Pr 306.5
기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교훈을 주의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도에는 신령한 과학이 있으며 그리스도의 비유는 모두가 알아야 할 원칙을 드러냈다. 그분은 기도의 참된 정신이 무엇임을 보여 주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할 때에는 견인 불발의 정신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가르쳐 주셨다. 그분은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기를 기뻐하신다는 보증을 주셨다. Pr 307.1
우리의 기도는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 하는 이기적 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남에게 주기 위하여 구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의 생애의 원칙이 우리 생애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19)라고 그리스도께서는 기도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내신 헌신과 희생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복종이 그분의 종들의 생애에도 나타나야 한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사명은 우리 자신을 섬기고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죄인을 구원하는 일에 하나님과 협력함으로 그분을 영화롭게 하여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 위하여 하나님께 축복을 간구해야 한다. 받을 수 있는 자격은 나누어 줌으로써만 유지된다. 우리는 하늘의 보화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으면서 그것을 계속적으로 받을 수는 없다. Pr 307.2
비유 가운데 나오는 간청자는 여러 번 거절을 당했으나 그는 자기의 목적을 단념하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이와같이 우리의 기도가 즉시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것 같을지라도 기도하기를 그치지 말라고 가르쳐 주셨다. 기도는 하나님 편에서 어떤 변동을 하시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융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할 때에 그분은 우리가 먼저 마음을 살피고 죄를 회개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실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분은 우리 안에서 성령의 역사를 방해하는 그 무엇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시험과 시련을 허락하신다. Pr 307.3
하나님의 허락이 이루어지는 데는 조건이 있다. 기도는 결코 의무를 대신할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고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 14:21)고 말씀하셨다. 조건은 이행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약속만을 내세우고 간구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그들은 약속의 성취를 받기 위해 그리스도의 이름을 권위로 사용하지만 그리스도께 대한 그들의 믿음과 사랑의 표시가 될만한 일들은 행하지 않는다. Pr 307.4
많은 사람은 하늘 아버지께서 받아들이실 수 있는 조건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얼마만한 신뢰심을 갖고 있는지를 엄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한다면 그것은 마치 우리가 환전(換錢) 조건에 맞지 않는 어음을 가지고 주님께 가는 것과 같다. 우리가 그분의 약속을 제시하고 그 약속을 이루시도록 구할 때에 만일 하나님께서 그런 못마땅한 요구를 들어 주신다면 그분 스스로가 당신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Pr 308.1
주의 약속은 이러하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또 요한은”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저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저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케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저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요일 2:3-5)고 말한다. Pr 308.2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분부 속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말씀이 있다. 과연 우리는 이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가? 아니면 날카롭고 비 그리스도인 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가?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괴롭혔거나 상심시켰다면, 그 사람에게 우리의 잘못을 자백하고 화목을 구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이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그의 축복을 구하기 전에 반드시 하여야 할 필요 불가결한 준비이다. Pr 308.3
기도로써 주님을 찾는 사람들 중에 흔히 등한히 하는 일이 또 하나 있다. 그대들은 하나님께 정직히 행하였는가?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말 3:7, 8)고 말씀하셨다. Pr 308.4
온갖 축복을 다 주시는 분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소유 중의 얼마를 요구하신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복음 사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친히 제정하신 제도이다.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돌림으로써 우리는 그분의 선물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그분에게 속한 것을 돌려드리지 않고 있다면, 어떻게 그분의 축복을 구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세상 재물에 대해 신실한 청지기가 아니라면 어떻게 그분이 하늘의 것을 우리에게 맡겨 주시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기도가 응답 받지 못하는 원인이 이 점에 있는지도 모른다. Pr 309.1
그러나 너무나 자비로운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충을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며 너희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열방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말 3:10-12)고 하신다. Pr 309.2
다른 모든 하나님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와 같다. 모든 하나님의 축복은 순종을 조건으로 약속된 것이다. 하나님과 협력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준비된 복이 하늘에 가득 차 있다. 그분을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있게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 주시도록 간구할 수가 있다. Pr 309.3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확고하고 흔들림이 없는 신뢰심을 나타내야 한다. 그분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우리의 소원이 진지한지를 시험하시기 위하여 우리의 기도를 더디 응답하시는 때가 종종 있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따라 구한 다음에 그분의 약속을 믿고 그것이 용납될 것이라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끈기있게 구해야 한다. Pr 309.4
하나님께서는 한 번만 구하면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구하라고 명하시고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기도하라고 하신다. 꾸준한 기도는 그 간구자로 하여금 더욱 열성 있는 태도를 갖게 할 뿐 아니라 그가 구하는 것을 더욱 갖고 싶어하도록 만든다. 그리스도께서는 나사로의 무덤에서 마르다에게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 11:40)고 말씀하셨다. Pr 309.5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산 믿음을 갖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더 많은 하나님의 권능의 역사를 보지 못한다. 그들이 연약하게 된 것은 믿음이 없는 결과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저희를 위하여 하실 수 있는 것을 믿는 것보다 저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믿는다. 그들은 저희 자신을 자기의 힘으로 보존하려고 한다. 그들은 계획하고 고안하지만 기도는 별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참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 그들은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충동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주시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의 구하는 바를 끈기 있게 구하지 아니한다. Pr 310.1
우리의 기도는 밤중에 이웃에게 가서 떡을 구한 사람의 간구와 같이 열성있고 꾸준하여야 한다. 우리가 열성있고 꾸준하게 구하면 구할수록 그리스도와의 영적 결합은 더욱 밀접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믿음이 더욱 증가됨으로 인하여 더욱 많은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Pr 310.2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도하고 믿는 일이다. 깨어 기도하라. 깨어라, 그리고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과 협력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고전 3:9)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기억하라. 그대들은 그대들의 기도에 일치한 말과 행동을 하라. 시험이 그대가 진실한 믿음을 가졌는지 아니면 그대가 형식적인 기도를 하고 있는지를 드러내 줄 것이며 이 둘의 차이는 결정적인 것이 될 것이다. Pr 310.3
어찌할 바를 모를 때와 어려운 일에 직면하게 될 때에 인간에게 도움을 구하지 말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라. 다른 사람에게 어려운 사정을 말하는 습관은 우리를 연약하게 만들뿐 아니라 그들에게도 아무런 힘을 주지 못한다. 그러한 습관은 우리의 영적 연약함 때문에 그들에게 그들이 해결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워주게 된다. 우리는 절대로 실족함이 없으시고 무한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받을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실족함이 많고 유한한 인간의 도움을 구한다. Pr 310.4
우리는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땅끝까지 갈 필요가 없다. 이는 하나님이 언제나 가까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대가 성공하게 된다면 그것은 그대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앞으로 갖게 될 재능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주께서 그대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 것인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훨씬 적게 믿고, 하나님께서 모든 믿는 자를 위하여 하실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큰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분은 그대가 믿음으로 당신을 찾기를 바라신다. 그분은 그대가 그분에게서 보다 큰 것을 기대하기를 바라신다. 그분은 그대에게 영적 사물에 대한 것뿐 아니라 세속적 사물에 대해서도 총명을 주시고자 하신다. 그는 지력을 예민하게 하실 수 있으며 재치와 재주를 주실 수 있으시다. 그대의 재능을 주의 사업에 바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 그리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r 310.5
그리스도의 말씀을 그대의 보증으로 삼으라. 그분이 그대에게 오라고 초청하시지 않았는가? 결코 절망적이고 낙망적인 말을 하지 말라. 만일 그대가 그렇게 할 것 같으면 큰 손실을 당하게 것이다. 어려움과 압박을 당하게 될 때에 외적인 것만을 보고 불평하게 되면 그대의 믿음이 병약하다는 것을 드러낼 뿐이다. 그대의 믿음이 언제나 이기고도 남음이 있는 것처럼 말하고 행하라. 주께서는 모든 것에 부요하신 분이시며 세상은 다 그분의 소유이다. 믿음으로 위를 쳐다보라. 빛과 권능과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Pr 311.1
참된 믿음에는 시간의 경과나 수고의 과중함이 쇠약하게 할 수 없는 탄력성(彈力性)과 원칙에 대한 확고함과 목적에 대한 견인불발성이 있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0, 31). Pr 311.2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그들에게 나누어 줄 영적 능력이나 빛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도 그 구하는 바를 은혜의 보좌 앞에 두도록 하라. 그리고 성령을 부어 달라고 간구하라.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모든 약속의 배후에 서 계시다. 성경을 손에 들고, ‘하나님이여, 제가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행하였습니다’라고 말하고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하신 그분의 약속을 제시하라. Pr 311.3
우리는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성령의 감동을 힘입어 기도해야 한다. 이 말씀은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9:26)는 말씀의 뜻을 해석한 말이다. 이와 같은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즐겨 응답하신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하고 열렬하게 기도할 때에 바로 그 열정에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엡 3:20)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보증이 있는 것이다. Pr 311.4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랑의 사도 요한은 아주 명백하고 확신 있게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일 5:14, 15)고 말했다. 그러므로 그대가 구하고자 하는 바를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줄기차게 구하라.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실 것이다. Pr 311.5
보좌에 둘린 무지개는 하나님이 참되신 분이시며 그에게는 변역하심이나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다는 보증이다. 우리는 범죄하였고 그의 은총을받을 아무 자격도 없지만 그분은 친히 우리의 입술에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위를 욕되게 마옵소서 우리와 세우신 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렘 14:21)라는 가장 귀한 기도를 넣어 주셨다. 우리가 그분에게 나아가 우리의 죄와 무가치함을 자복할 때에 그는 우리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겠다는 보증을 주셨다. 당신의 보좌의 명예를 걸고 당신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을 성취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Pr 312.1
그리스도를 표상한 아론처럼 우리의 구주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실 때에 당신의 모든 백성들의 이름을 가슴에 붙이시고 들어가신다(출 28:29 참조).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당신을 의지하도록 격려하셨던 모든 말씀을 기억하신다. 그리고 그는 늘 당신의 언약을 생각하신다. Pr 312.2
그분에게 구하는 모든 사람은 받게 될 것이며 두드리는 사람에게는 문이 열릴 것이다. 주께서는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으니 내가 열기를 원치 않노라”는 말씀으로 핑계하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내가 너를 도울 수 없다”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밤중에 굶주린 영혼을 먹일 떡을 구하는 자들은 받게 될 것이다. Pr 312.3
비유에 밤늦게 찾아온 친구를 위하여 떡을 구한 사람은 “소용대로” 받았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얼마만큼 주실 것인가?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엡 4:7)주실 것이다. 천사들은 사람들이 자기 동포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 천사들은 죄에 빠진 사람에게 그리스도와 같은 동정심을 나타내는 사람을 보면 그의 곁으로 가까이 가서 그 죄에 빠진 사람에게 생명의 떡이 될 말을 기억나게 하여 그로 하여금 그것을 말해 주게 한다. 이와같이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내세의 생명의 능력으로 강력하게 만드실 것이다. 주의 말씀은 진리와 의로 우리의 입에서 흘러나올 것이다. Pr 312.4
다른 사람을 위하여 개인적인 노력을 할 때에 우리는 먼저 은밀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영혼을 구원하는 과학을 이해하려면 큰 지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교제하기 전에 먼저 그리스도와 교통하라. 하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사람들을 도울 준비를 갖추라. Pr 313.1
하나님 곧 살아 계신 하나님을 갈망하기 위하여 그대의 마음을 열라. 그리스도의 생애는 사람이 신성에 참여할 때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은 우리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것을 구하고 받으라. 야곱과 같은 견인불발의 믿음과 엘리야와 같은 백절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을 간구하라. Pr 313.2
그대의 마음을 하나님께 대한 영광스러운 생각으로 가득 채우라. 그대의 생애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예수의 생애와 연결시켜라.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고후 4:6)고 하신 그는 그대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비추시기를 기뻐하신다. 성령은 하나님께 대한 것을 그대에게 보여 주시고 그것이 순종하는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 살아 있는 능력이 되게 하신다. 그리스도께서 그대를 인도하사 무한한 세계의 문턱까지 이르게 하실 것이다. 그대는 거기서 휘장 뒤에 있는 영광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며 또한 항상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님의 충만하심을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Pr 313.3
[이 장은 실물교훈 139-149 페이지에 나타난다.] Pr 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