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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들의 구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때는 밤중이다. 악인들이 성도들을 둘러싸고 조롱하고 있을 때 갑자기 태양이 나타나 환히 비추고 달이 그 자리에 멈춰선다. 악인들은 그 광경을 보고 놀랄 것이다. 반대로 성도들은 기뻐하며 그들의 구원의 증거를 보았다. 표적과 기사가 연달아 일어난다. 모든 만물이 본 궤도를 벗어난 것처럼 보였고 냇물은 흐르기를 그친다. 먹장 구름들이 일어나 서로 맞부딪친다. 그러나 영광이 머무는 한 맑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로부터 많은 물소리와 같은 하나님의 음성이 흘러나와 하늘과 땅을 뒤흔들었다. 큰 지진이 일어났고 무덤들이 열리고 셋째 천사의 기별을 믿고 안식일을 지키다가 죽은 자들이 하나님께서 그의 율법을 지킨 자들과 맺은 평화의 언약을 듣기 위하여 티끌 가운데서 일어나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었다. EW 285.1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요동했으며 산들이 광야의 갈대처럼 흔들리고 바위 조각들을 사방으로 날려버렸다. 바다는 가마솥처럼 끓었으며 땅 위로 돌들을 튀겼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수께서 오실 날과 시간을 말씀하시고 그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언약을 선포하실 때 한 말씀을 하시고는 그 말씀이 온 세상에 메아리쳐 나가기까지 잠간 멈추시곤 하셨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눈을 들어 위를 쳐다보며 여호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을 들으면서 서 있었는데 그 음성은 천둥이 치는 것처럼 세상을 진동시켰다. 실로 두려운 순간이었다. 말끝마다 천사들은 “영광! 할렐루야!”하고 소리쳤다. 그들의 용모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는데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그의 얼굴이 빛났던 것처럼 그들의 얼굴이 영광으로 빛났다. 악한 자들은 영광 때문에 그들을 바라볼 수 없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킴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자들 위에 영원한 축복이 선포될 때 짐승과 그의 우상을 이긴 승리의 함성이 일어났다.EW 285.2

    그 때부터 땅이 쉼을 얻는 희년이 시작되었다. 나는 노예가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묶고 있던 사슬을 풀고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 때 그의 악한 주인은 어리둥절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그것은 악한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EW 286.1

    곧 크고 하얀 구름이 나타났고 그 위에 인자가 앉아 있었다. 그 구름이 처음에는 아주 작게 보였다. 천사는 그것이 인자의 징조라고 말해 주었다. 그것이 지상에 가까이 오자, 우리는 그 위에 정복자로서 앉아 계시는 예수님의 위엄과 찬란한 영광을 볼 수 있었다. 거룩한 천사의 무리가 그들의 머리에 밝게 빛나는 면류관을 쓰고 그분을 호위하고 있었다. 어떠한 언어로도 그 영광스러운 장면을 묘사할 수 없다. 탁월한 영광과 위엄으로 빛나는 살아 움직이는 듯한 구름이 더 가까이 내려오자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이제는 가시관이 아니라 영광으로 빛나는 면류관을 거룩한 머리에 쓰고 계셨다. 그의 겉옷과 다리 부분에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고 씌여 있었다. 그분의 용모는 정오의 태양처럼 밝았으며 그분의 눈은 불꽃같고 그분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았다. 그분의 음성은 맑은 악기소리처럼 들렸다. 땅은 그의 앞에서 흔들렸고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듯이 떠나갔으며 모든 산과 섬들은 자리에서 옮겼다. “그리고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 틈에 숨어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조금 전에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들을 멸망시키려 했던 자들이 이제 저들을 비추는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했다. 그들이 공포 가운데서 두려워하고 있을 때 성도들은 기쁜 곡조로 “보라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하고 외쳤다.EW 286.2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이 잠자는 성도들을 불러일으킬 때 지구는 크게 흔들렸다. 그들은 부름에 응하여 영광스럽게 영원히 죽지 않을 불멸의 옷을 입고 나와서 “승리로다! 승리로다! 사망을 이겼도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하고 외쳤다. 그리하여 살아남은 성도들과 무덤 가운데서 살아난 자들은 목소리를 합하여 승리의 함성을 높였다. 질병과 사망의 흔적을 지닌 채 무덤에 내려갔던 자들이 영원히 죽지 않을 건강하고 생기 있는 몸을 입고 일어났다. 살아남은 성도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홀연히 변화되어 무덤에서 일어난 자들과 함께 끌어올리워 공중에서 그들의 주님을 영접하였다. 오! 얼마나 영광스러운 재회인가! 죽음으로 이별했던 친구들이 서로 만났으며 이제는 영원토록 이별이 없을 것이다. EW 287.1

    구름 수레의 양쪽에는 날개가 달려 있었고 그 아래는 살아있는 바퀴가 있었다. 수레가 위를 향하여 굴러갈 때 바퀴들은 “거룩하다!”고 외쳤다. 날개들도 움직일 때마다 “거룩하다!”고 소리쳤으며 그 주위를 호위하는 천사들도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여!”하고 부르짖었다. 그리고 성도들은 구름 가운데서 “영광! 할렐루야!”하고 외쳤다. 그리하여 수레는 거룩한 도성으로 올라갔다. 도성에 들어가기 전에 성도들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여 정방향으로 정렬하였다. 예수님의 머리와 어깨는 성도들과 천사들 위로 올라와 있었다. 그의 위엄 있는 자태와 사랑스러운 용모는 사방에서 볼 수 있었다.EW 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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