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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봉사

    사단은 예수님을 유혹하던 일을 중단하고 잠시 동안 그분을 떠나갔다. 그 후에 천사들이 와서 그 광야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그분께 드리며 격려하였으며 그의 아버지의 축복도 그의 위에 임하였다. 사단은 그의 가장 맹렬한 시험을 가지고도 예수를 넘어뜨리는 데 실패하자 그의 봉사 기간에 기회를 보아 그를 넘어뜨려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을 충동하여 그를 미워하게 하고 그를 잡아 죽이게 하는 방법으로 예수를 이길 수 있기를 바랐다. 사단은 그의 천사들을 모아 특별 회의를 열었다. 그들은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아들을 이기지 못한 일로 인해 기가 죽어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매우 분노하였다. 그들은 더욱 더 간교한 계획을 꾸미는 동시에 있는 힘을 다해서 그분을 믿는 자들의 마음속에 그가 세상의 구주라는 사실에 대해 불신을 갖게 함으로 예수로 하여금 그의 사명에 대해 절망하게 하기로 결의하였다. 유대인들이 제 아무리 엄격하게 그들의 희생 제도와 의식을 엄수한다 할지라도, 그들이 눈이 어두워 예언된 메시야가 권력 있는 세상의 왕으로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 그들은 분명 예수를 조롱하고 거역하게 될 것이다.EW 158.1

    나는 사단과 그의 천사들이 그리스도께서 봉사하시는 동안 사람들에게 불신과 증오와 비난의 정신을 불어넣기 위하여 분주하게 활약하는 것을 보았다. 가끔 예수께서 예리한 진리를 말씀하시고 그들의 죄를 견책하셨는데 그럴 때면 백성들은 몹시 화를 냈다. 사단과 그의 천사들은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을 취하도록 저들을 재촉하였다. 여러 번 저들이 그를 돌로 치려 하였으나 천사들이 그를 보호하여 성난 군중들에게서 안전한 곳으로 그를 피난시켰다. 또 그의 거룩한 입술에서 명백한 진리가 발하여질 때 군중들은 그를 잡아 벼랑으로 끌고 가 밀쳐 떨어뜨리고자 했다. 한번은 저들이 모여 그를 없애고자 모의할 때 천사들이 또다시 군중들의 눈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도록 하여 예수께서 군중들 사이를 지나 자신의 길을 가시도록 했다. EW 159.1

    그러나 사단은 아직도 그 위대한 구속의 경륜이 실패하기를 바랐다. 그는 온 힘을 총동원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고 예수에 대한 저들의 감정을 격하게 하였다. 그는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매우 적도록 해서 그분이 그처럼 적은 무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고난과 희생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자 했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영접하고 그분을 자기들의 구원자로 믿는 자가 단 두 명만 있다 할지라도 그가 그 계획을 수행하실 것을 보았다. EW 159.2

    예수님은 고통을 참으시고 사단의 능력을 물리치심으로써 그의 사업을 시작하셨다. 그는 병자를 고치고 눈먼 자를 보게 하며 절름발이를 고쳐 주심으로서 그들이 기뻐 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사단의 잔혹한 세력에 눌려서 약해지고 옴싹달싹 못하던 그들에게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다. 자비로우신 말씀으로 그는 약한 자와 떠는 자와 절망 가운데 있던 자들을 위로해 주셨다. 예수께서는 사단이 의기 양양하게 붙들고 있던 연약하고 고통당하는 자들을 그의 손아귀에서 풀어 주시고 건강을 회복시켜 주심으로 그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셨다. 그는 죽은 자를 살려 주심으로 그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크신 능력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는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을 위하여 힘있게 일하셨다.EW 159.3

    예수의 생애는 자비와 동정과 사랑이 넘치는 말씀과 행동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자기에게 나아오는 자들의 말을 항상 진지하게 들으시고 그들의 슬픔을 가볍게 해 주셨다. 군중들은 그들 나름대로 예수님의 신성의 증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기사가 이루어진 후에도 겸손하고 능력 있는 그 교사를 수치스럽게 생각하였다. 지도자들이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도 예수를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슬픔의 사람이었고 질고를 아는 분이었다. 그들은 그분의 사려 깊고 자아를 부정하는 생활에 의해 규제당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들은 세상이 주는 영화를 누리고 싶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따랐으며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은혜로운 말씀에 도취되어 그의 교훈에 귀를 기울였다. 그의 말씀들은 의미 심장하면서도 아주 평범했기 때문에 아무리 무식한 자들이라도 그 뜻을 이해 할 수 있었다. EW 160.1

    사단과 그의 천사들은 유대인들의 눈을 어둡게 하고 그들의 이해력을 흐리게 했다. 그는 백성들의 우두머리와 지도자들을 격동시켜 구주의 생명을 취하게 하였다. 몇몇 사람들이 예수를 잡아오도록 보냄을 받았다. 그들은 그가 있는 곳에 와서 그가 슬픔을 보고 동정과 연민의 정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 그들은 그가 상한 자와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자애롭고 온유한 음성으로 격려해 주시는 말씀을 들었다. 또한 그들은 그가 권위있는 음성으로 사단의 세력을 꾸짖으시고 그에게 포로된 자들을 자유롭게 해주시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지혜의 말씀들을 듣고 넋을 잃고 말았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예수를 잡지 못한 채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이 “어찌하여 잡아오지 못하였느냐”고 묻자 그들은 그들의 본 이적과 들은 사랑과 지혜와 지식으로 가득 차 거룩한 말씀에 대하여 사실대로 증거하였다. 그들은 “그 사람의 말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은 이 때까지 없었나이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대제사장들은 저들도 역시 미혹되었다고 꾸짖었으며 어떤 이들은 자기들이 그를 잡아오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제사장들은 지도자들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더냐고 노발 대발 하였다. 나는 지도자들과 장로들 중에서 많은 무리가 그를 믿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사단은 저들이 그것을 공인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저들 역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백성들의 비난을 더 두려워 하였다.EW 160.2

    이러한 사단의 계책과 증오도 구속의 경륜을 깨뜨릴 수 없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룰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사단과 그의 천사들은 함께 모여 그리스도를 따르던 백성들을 선동하여 그의 피를 맹렬히 요구하게 하고 온갖 핍박과 조롱으로 그에게 모욕을 주도록 유도하기로 결의하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그러한 취급에 분노하여 그의 온유와 겸손을 지키지 못하게 되기를 바랐다. EW 161.1

    사단이 그러한 계획을 시도하고 있을 동안 예수께서는 그가 통과해야 할 고난 즉 자기가 십자가에 못 박힐 것과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을 그의 제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알려 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해력이 둔하여 그가 하는 말을 깨닫지 못하였다. EW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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