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경고들을 신중하게 다룸

우리의 삼중(三重) 봉사 ― 하나님께서는 기구를 수단으로 삼고 인간의 힘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위하여 복음을 전하는 목회사업과 의료 선교 사업과 현대 진리가 기록된 출판물을 사용하신다. 이 모든 것들은 믿음의 방편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진리를 듣거나 읽었을 때 성령께서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기 위한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진리를 듣거나 읽는 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신다. 복음을 전하는 목회사업, 의료 선교 사업, 우리의 출판사업은 하나님의 기구들이다. 이것들 중 어느 하나도 다른 것을 대신해서는 안된다.― 서신 54, 1903년Ev 547.1

“의료”라는 낱말을 붙이라 ― 복음을 전하는 목회사업은 그 효력에 있어서 감소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이 세상을 크게 개화시키는 기능이 되기까지 증가되어야 한다. 일터에 더욱 많은 일꾼들을 파송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다해야 한다. 청년들이 선교 사업을 위하여 자격을 갖추는 길에서 떠나가게 하는 어떤 영향력도 발휘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의료”라는 낱말을 붙이게 된다. 왜냐하면 목회사업은 질병과 그 원인들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목회사업에 종사하는 자는 병자를 도와주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관리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복음의 일부분이다.― 서신 123, 1900년 Ev 547.2

뮬러의 사업이 특색이 있었던 것만큼 우리의 사업도 특색이 있어야 함 ―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뮬러(조지 뮬러, 영국의 브리스톨에서 고아원을 경영한 사람)에게 위탁하셨던 동일한 사업을 당신의 백성에게 위탁하지 않으셨다. 뮬러는 실로 고상한 사업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다른 계획에 속한 한 가지 사업을 주셨다. 주님께서는 저들에게 온 세상을 위한 기별을 주셨다. 저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지역으로 침투해 들어가야 하며 영혼을 멸망시키는 죄를 대항하기 위하여 공격전을 전개해야 한다.― 서신 33, 1900년 Ev 547.3

부자와 가난한 자에게 균등한 사업 ― 최근[1899년]에 가난한 자들과 버림받은 부류의 사람들을 위하여 큰 관심이 생겼으며, 타락하고 죄에 빠진 자들을 일으키는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사업 자체가 선하고 훌륭한 사업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져야 하므로 주님께서 고통하는 인류를 위하여 하신 것과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버림받은 자들을 위하여 해야 할 사업을 가지고 계신다. 누구이든 반드시 저들 사이에서 일해야 하고 멸망하여 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분명한 일이다. 이러한 노력은 셋째 천사의 기별의 선포와 성경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일과 관련되는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강한 열성 때문에 모든 이에게 이런 종류의 사업으로 짐을 무겁게 지울 위험이 있다. 하나님께서 다른 사업을 위하여 저들을 부르셨을 때, 이런 분야의 사업에만 정력을 쏟도록 사람들을 지도할 위험이 있다.Ev 548.1

인류에게 대한 우리 의무라는 큰 과제는 심각하며, 가장 큰 분량의 선을 성취함에 있어서 일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데는 하나님의 은혜가 크게 요구된다. 누구나 다 가장 미천한 계급의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함으로 저희 사업을 시작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로지 이런 부류의 사람들만을 위하여 헌신하라고 당신의 일꾼들에게 교육과 훈련을 받도록 요구하지 않으신다. Ev 548.2

하나님의 역사는 그 사업이 주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며 확고한 그 원칙이 모든 활동의 기초가 되어 있다는 신념을 굳게 해 주는 방법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나는 버림받은 자들을 인도하여 발작적이며 자극적인 운동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끌려 갈 위험이 있는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교훈받았다. 이런 운동들은 실제로 전혀 유익된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일치된 행동을 통하여 사업의 모든 분야를 최소한도로나마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사업을 수행하도록 격려를 받게 될 것이다. Ev 548.3

복음의 초청은 부자와 가난한 자, 높은 자와 낮은 자,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므로 우리는 진리를 새로운 지역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모든 계급의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 14:23)고 명령하신다. 또한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대로에서 시작하라. 대로에서 철저히 일하라. 그대와 연합하여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는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바로 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진할 수 있는 한 단체를 만들라.”Ev 549.1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당신의 활동을 이런 계급의 사람들에게만 국한시키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청종하는 모든 자들을 위하여 일하시되, 세리와 버림받은 자들만을 위하여 일하셨을 뿐 아니라 부자들과 교양이 있는 바리새인들과 유대 나라의 귀족들과 백부장과 로마의 관원들을 위해서도 일하셨다. 나는 이런 종류의 사업이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것을 계시를 통하여 보아 왔다. 우리는 극빈자들을 위해서 일하려고 모든 영적 근육과 신경을 무리하게 써서는 안 되며 그 사업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서도 안된다. 우리가 주님께로 인도해야 할 다른 영혼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진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책임들을 질 자들인 동시에 저들의 성화된 재능으로 낮은 데 있는 자들일 뿐만 아니라 높은 데 있는 자들을 위해서도 일할 자들이다. Ev 549.2

빈민들을 위한 사업에는 제한이 없다. 이 사업은 결코 일단락지어놓을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며 전체적인 사업의 한 부분으로 다루어야 한다. 주님의 포도원의 큰 부분이 경작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손도 대보지 못하고 있는 때에 이런 사업에 우리의 관심을 제일 먼저 기울인다는 것은 잘못된 위치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몸에 오른팔이 붙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의료 선교 사업은 셋째 천사의 기별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오른팔이 몸 전체의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버림받은 영혼들을 찾는 것이 중대한 사업이기는 하나 이 사업을 우리의 사명의 심각한 부담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MM 311, 312 (1899) Ev 549.3

균형이 잡힌 사업 ― 의료 선교 사업이 불균형한 상태로 변하여서는 안된다. 다른 나머지 분야의 사업과 균형을 마추어 나가야 한다.― 서신 38, 1899년Ev 550.1

사역자들의 건강 ― 위험과 궁핍 가운데서 지칠 줄 모르게 일하고 때때로 밤을 새우며 피로와 고통 가운데서 의료 선교 사업에 전심전력하는 자들은 저들 자신의 정신력과 체력을 신중히 보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해 버릴 위험이 있다. 저들은 지나치게 과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저들은 열성과 애타는 심정에 못이겨 지각없이 행동하며 저들 자신에게 지나친 무리를 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역자들이 그런 습성을 고치지 않으면 질병이 저들을 엄습하여 몸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Ev 550.2

하나님의 일꾼들은 고상한 정열로 가득 차 있어야 하며 신령한 역군(役軍)이시며 위대한 의료 선교사가 되시는 주님의 모본을 따라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일의 일과에 너무 벅찬 많은 일들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만일 저들이 그런 과오를 범한다면 저들은 불원간 사업의 대열에서 물러나야 하며 저들이 너무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지려고 애쓴 결과로 몸을 완전히 망치게 된다. 나의 형제여, 병자를 돌보며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열렬히 노력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모든 장점들을 이용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그러나 그대의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 Ev 550.3

우리는 마치 하늘이 땅에서 높은 것처럼 세상의 이기적인 모든 사업보다 훨씬 고상한 소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 때문에 자원하여 열심히 일하는 하나님의 종들이 단 한 순간도 휴식을 취하지 않고 감당키 어려운 책임들을 짊어지게 되어서는 안 된다. Ev 550.4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 모든 일꾼들 가운데 게으른 자들이 하나도 없다면 얼마나 장한 일이겠는가! 만일 모든 일꾼들이 저들의 입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나같이 하게 된다면, 얼마나 놀라운 과업을 성취하게 될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내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가 믿노라고 공언하는 진리를 위하여 증언하는 나의 노고를 아낌없이 바치라고 책임을 맡기셨다. 나는 실천적인 일꾼이 되어야 하며 공상가(空想家)가 되어서는 안 된다.” ― MM 292, 293 (1904)Ev 5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