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토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일이 거의 없음 ― 경우에 따라서 하나님의 진리에 대항하여 거만한 자세를 취하는 자를 상대로 공개 토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구두(口頭)로나 글로 하든간에 공개 토론은 일반적으로 좋은 결과보다도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교회증언 3권 213 (1872) Ev 162.1

토론은 반드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항하여 싸우는 것을 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토론을 하자고 시끄럽게 요구할 것이다. 쌍방의 증거를 듣기 원하는 다른 사람들도 정직한 동기에서 토론을 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그러나 토론을 피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러한 논쟁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는 일이 거의 없으며 진리가 전해질 수도 없다.― 교회증언 3권 424 (1875) Ev 162.2

때때로 반대자들을 상대해야 함 ― 심한 오류들을 상대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러한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길 때는 즉각적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것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사업에 정진해야 한다.― 교회증언 3권 37 (1872) Ev 162.3

도전을 상대하되 양보하지 말라 ― 십자가의 고통이 따르는 인기 없는 진리를 증거함에 있어서 목사들은 마치 하나님께서 다루시듯 모든 말씀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그들의 말에는 남을 해치는 것이 없어야 한다. 그들은 영혼을 위한 깊은 사랑과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한 간절한 욕망으로 겸손하게 진리를 증거해야 하며 잘라내는 일은 진리가 하게 하라. 그들은 다른 교파의 목사들에게 대항하거나 토론을 하고자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마치 골리앗이 이스라엘의 군대를 멸시하고 대적할 때와 같은 입장에 서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은 골리앗을 모욕하지 않았으나 골리앗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향하여 오만불손한 언동을 하였다. 멸시하는 말, 오만한 자랑, 폭언 등은 골리앗과 같은 행동을 하는 적대자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나 멸망하여 가는 세상에 마지막 경고의 기별을 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정신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Ev 162.4

만일 그들이 다윗처럼 이스라엘을 멸시하는 자를 대항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사업에 실지로 부름을 받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나가고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뢰한다면, 그분께서는 저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며 당신의 진리가 훌륭히 개선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하나의 모본을 주셨다.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훼방하는 판결을 쓰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유 9) 하였다.” ― 교회증언 3권 218-220(1872)Ev 163.1

투쟁적인 정신은 믿음의 기초를 약화시킴 ― 논쟁과 투쟁의 정신은 투쟁의식을 선동하여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진리와 빛을 무색하게 하려는 사단의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휘말려 많은 영혼들이 그리스도에게로 인도되는 대신에 물러가게 되었다…. Ev 163.2

투쟁정신이 조장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참된 신앙심과 체험적인 경건에 대한 관심은 소홀히 하면서 거의 전적으로 교리 문제만을 다루고 있다.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과 은혜, 그분의 극기와 자아희생, 그분의 온유와 인내 등에 대하여 마땅히 가르쳐야 할 만큼 가르치지 않고 있다. 오류들은 마치 기생충처럼 도처에 존재하고 있으며, 진리의 큰 가치에 치명적인 독소를 끼치며, 많은 사람들은 오류와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 진리를 받아들인 많은 사람들은 거친 정신으로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 진리에 대한 거짓된 관념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그 진리는 성령으로 부드러워지고 누그러지지 않은 심령을 가진 자들에게 아무런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Ev 163.3

모든 영혼들이 진리를 올바로 식별하고 인식하는 일이 매우 긴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땅에 말씀의 씨를 뿌리는 것은 가장 중대한 문제이다. 우리들 각자가 스스로 해야 할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고귀한 진리의 씨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뿌려서 싹이 나고 수확을 거두어 곡식 단을 주님께 바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리뷰 앤 헤랄드, 1892년 2월 9일 Ev 164.1

흥분과 조급한 결심의 위험 ― 만일 구도자들이 착실히 증가하며 사람들이 충동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이해력을 가지고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면, 흥분의 도가니에서 구도자들이 갑자기 생기거나 진리에 대한 찬반의 문제들을 가지고 논쟁하거나 날카로운 대립을 보이므로 감정적 흥분이 있는 곳보다 더욱 건전하고 지구력이 있는 구도자들이 생길 것이다. 논쟁과 대립이 있는 곳에 치열한 적대의식이 있고, 반대되는 입장들을 택하고 조급한 결심들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열광적인 흥분상태가 생긴다. 침착한 사색과 판단력이 부족하게 된다. 이런 흥분상태를 가라앉히지 않거나 경솔한 처리로 어떤 반응을 보일 때 구도자를 결코 다시 얻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의 감정과 동정심을 흔들어 놓을 수는 있으되 저들의 양심을 깨우칠 수는 없으며, 저들의 심령은 하나님 앞에서 부서지지 않으며 겸비하지 못하게 된다.― 교회증언 3권 218 (1872) Ev 164.2

편견된 자들에게 진리를 증거함 ― 하나님의 목사들은 토론에 참여하는 기회를 큰 특권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 신앙의 모든 요점들을 편견을 가진 군중들 앞에 내세워 증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장하는 진리들을 먼저 다루어야 하며 그 다음에 청중의 신뢰심을 얻어야 한다.― 교회증언 3권 426 (1875) Ev 164.3

토론 중에 사단을 만나게 됨 ― 하나님의 진리를 대적하는 자와 투쟁하는 목사들은 단순히 인간만을 상대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사단과 그의 악한 천사들을 상대해야 한다. 사단은 진리를 옹호하고 있는 목사들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저들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저들이 그리스도의 정신과 사랑으로 말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천사들은 저들에게 힘을 줄 수 없으며 깨우쳐 줄 수 없다. 하나님의 천사들은 목사들 자신의 능력에 맡길 뿐 저들을 버려두며 악한 천사들은 흑암으로 에워싸기 때문에 진리를 대적하는 자들이 때때로 유리한 지점에 있는 듯하고 토론이 실제로 좋은 결과 보다는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교회증언 3권 220, 221 (1872)Ev 165.1

토론을 피할 수 없는 경우 ― 진리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일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대적하는 자를 상대하되, 저들(진리를 옹호하는 자들)은 신중하고 겸손한 정신으로 투쟁에 들어가야 한다. 저들은 마음을 깊이 살피는 일, 죄를 자복하는 일, 간절한 기도, 이따금 얼마 동안의 금식 등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셔서 주님의 구원하시는 고귀한 진리가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고 오류가 그 추한 정체를 드러내게 되고 오류의 변론이 완전히 패하게 되도록 하나님께 간청해야 할 것이다. Ev 165.2

중대한 문제의 성패(成敗)가 달려있는 때에 그대들은 결코 토론에 들어가서는 안 되며 강력한 논증을 다루기 위하여 그대들 자신의 재능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토론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투쟁 속으로 뛰어들기는 하되, 하나님을 믿는 확고한 신뢰심과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당신에 대하여 배우라고 명령하신 예수님의 겸손한 정신을 가지고 투쟁에 임해야 한다.― 교회증언 1권 624, 626 (1867) Ev 165.3

진리를 증거함 ― 오류를 다루는 최선의 방법은 진리를 증거하는 것이며 버릇없는 생각들을 모르는 것처럼 내버려 두므로 스스로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진리와 대조될 때에 모든 지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오류의 약점이 현저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진리를 대적하는 자들과 영혼들을 기만하기 위하여 우리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오류에 속한 주장들이 많이 반복되면 될수록 오류의 명분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사단의 제안들을 더욱 널리 선전하면 할수록 사단의 악독한 권세가 더욱 득세해 질 것이다.― TM 165 (1892)Ev 166.1

오직 확고한 논증만을 활용하라 ― 우리가 신앙의 기본적인 조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조항들을 옹호함에 있어서 우리는 결코 확고부동하지 못한 논증들을 우리 스스로 내세우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어떤 논증들은 대적하는 자를 잠잠케 하는데 이용할 가치가 있을는지 모르나 그 일이 진리를 높이지는 못한다. 우리는 반대자들을 침묵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엄격하고 정밀한 검사를 감당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논증을 제시해야 한다. Ev 166.2

토론의 명수(名手)가 되기 위하여 스스로를 훈련한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공정하게 다루지 못할 큰 위험이 있다. 반대자를 상대함에 있어서 그의 정신에 신념을 깨우쳐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들을 제시하기 위하여 열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단순히 신자들에게 신뢰심을 주려고 애써서는 안 된다.― 교회증언 5권 708 (1889) Ev 166.3

권투가(拳鬪家)의 방호복(防護服)을 벗어 버리라 ― 인류 역사상 미증유의 가장 엄숙한 기별을 전하는 자들은 권투가의 방호복을 벗어 버리고 그리스도의 의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유일한 개성만을 가지고 일해야 할 필요가 없는데,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의 천사들은 뒤로 물러서서 우리를 홀로 전쟁을 수행하도록 버려둘 것이다. 우리 목사들이 언제 예수님에 대해서 배울 것인가? 대적하는 자들을 상대하고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우리들의 준비는 신령한 은혜의 보좌에 계신 하나님에게서 얻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일 때 우리 자신의 무능력이 드러날 것이며,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스도의 위엄과 영광은 우리의 힘이 된다. 성령의 지도는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성령께서는 하나님께 속한 사물들을 취하사 우리들에게 보여 주시며 순종하는 사람의 마음에 산 능력을 전달해 주신다. 그렇게 될 때에 우리는 사랑으로 역사하고 영혼을 순결케 하는 신앙을 갖게 되고, 그러한 신앙은 창조주의 완전한 인상을 받아들이게 한다.― 서신 21a, 1895년Ev 1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