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Larger font
Smaller font
Copy
Print
Contents

선지자와 왕

 - Contents
  • Results
  • Related
  • Featured
No results found for: "".
  • Weighted Relevancy
  • Content Sequence
  • Relevancy
  • Earliest First
  • Latest First
    Larger font
    Smaller font
    Copy
    Print
    Contents

    18장 샘물을 고치심

    부조(父祖)들의 시대에 요단 계곡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여호와의 동산 같았”다. 롯이 그의 가향(家鄕)을 삼기로 선택하고 그 때에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창 13:10, 12)던 곳은 이 아름다운 계곡이었다. 평지의 성읍들이 멸망을 당할 때에 그 주위의 지역은 거친 황무지가 되어 유다 광야의 일부를 형성하였다.PK 229.1

    아름다운 계곡의 일부분이 남아 있어서 생기를 주는 샘물과 시내로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곡식밭과 종려나무 숲과 다른 열매 맺는 나무가 무성한 이 계곡에 이스라엘 대군이 요단강을 건넌 후 장막을 쳤었고 여기서 처음으로 약속의 땅의 열매를 맛보았다. 그들 앞에는 온갖 가나안식 우상숭배 방식 중에 가장 비열하고 고약한 아스다롯 예배의 중심지요 이교도의 요새인 여리고의 성벽이 서 있었다. 그러나 그 성벽은 곧 무너지고 그 주민은 죽임을 당하고 그 성이 함락될 때에 온 이스라엘에게 다음의 말이 엄숙히 선언되었다. “이 여리고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季子)를 잃으리라”(수 6:26).PK 229.2

    그 후 5세기가 지났다. 그 곳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곳으로 황폐되어 있었다. 계곡의 이 부분에는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샘물이 솟아났으나 이 샘물들까지도 독한 저주의 결과를 냈다. 그러나 아합의 배도 당시의 이세벨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아스다롯 예배가 부활되었고 그로 인해 옛날에 이 예배의 본거지였던 여리고는 그것을 건축한 사람이 무서운 대가를 치르기는 하였으나 재건되었다. 벧엘 사람 히엘이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왕상 16:34)다. PK 230.1

    여리고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과목나무 숲이 있었고 선지자 학교 중의 하나가 있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승천한 후 그 곳에 갔다. 그 곳에 체류하는 동안 그 성읍 사람들이 선지자에게 나아와 “우리 주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터는 아름다우나 물이 좋지 못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고 말하였다. 전에는 깨끗하고 생기를 주던 샘물, 그 성읍과 인근 지방에 물을 공급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던 샘물이 이제 사용하기에 부적당하게 되었다. PK 230.2

    엘리사는 여리고 사람들의 간청에 응하여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고 말하였다. 이것을 받은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 던지며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좇아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왕하 2:19~21)고 하였다. PK 230.3

    여리고의 물을 고친 것은 사람의 지혜로 된 것이 아니요 놀라운 하나님의 관여로 이루어졌다. 이 성읍을 재건한 자는 하늘의 은총을 받을 가치가 없었으나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마 5:45)시는 하나님께서는 이 경우에 이러한 자비의 증거를 통해서 그가 이스라엘의 영적 병을 기꺼이 고쳐 주고자 하심을 나타내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기셨다.PK 231.1

    그 회복은 영구적이었으니 “그 물이 엘리사의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각 시대를 통하여 그 물은 계속 흘러 내려 계곡의 그 부분은 아름다운 오아시스를 이루었다. PK 231.2

    물을 고친 이야기에서 많은 영적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새 그릇과 소금과 샘물은 심오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PK 231.3

    엘리사는 쓴 샘물에 소금을 넣음으로 여러 세기 후에 구주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마 5:13)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던 동일한 영적 교훈을 가르쳤다. 더러워진 샘물에 섞인 소금은 그 물을 깨끗하게 하고 전에는 쇠퇴와 죽음만 있던 곳에 생명과 축복을 가져왔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를 소금으로 비유하신 것은 그들을 당신의 은혜로운 백성으로 삼으신 당신의 목적은 저희가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대리자가 되게 하시려는 것임을 그들에게 가르치고자 하심이었다. 온 세상 앞에 한 백성을 택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단지 그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려는 것만이 아니요 그들을 통하여 세상에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주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셨을 때에 단순히 그로 하나님의 특별한 친구가 되게 하심만이 아니요 주께서 열국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특별한 특권의 매개체가 되게 하려 하심이었다.PK 231.4

    이 세상은 성실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증거를 필요로 한다. 죄의 해독은 사회의 심장부에서 작용하고 있으며 도시와 촌락은 죄와 도덕적 부패에 깊이 빠져 있다. 세상에는 질병과 고통과 불법이 편만해 있다. 각처에는 죄책감에 눌리고 구원의 감화의 부족으로 빈곤과 고통 중에서 죽어 가는 많은 영혼들이 있다. 진리의 복음이 항상 그들 앞에 있지만 그들에게 생명의 향기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 죽음의 냄새가 됨으로 인해 그들은 멸망을 당하고 있다. 그들의 영혼은 영생을 뿜어내야 할 샘물에 독이 들어 있는 까닭에 쓴 물을 마신다. PK 232.1

    소금은 그것이 뿌려진 물질과 잘 섞여야 하고 그 물질에 침투하여 그것을 썩지 않게 해야 한다. 그처럼 개인적 접촉과 교제를 통하여 구원을 주시는 복음의 능력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그들은 단체로서가 아니요 개인적으로 구원을 얻는다. 개인적으로 끼치는 감화는 능력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높이시는 곳을 높이고 올바른 원칙을 제시하여 세상의 부패가 번지지 못하게 방지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감화로 말미암는 것이다. 그 감화는 그리스도께서만 나누어 주실 수 있는 은혜를 유포시킨다. 그것은 열렬한 믿음과 사랑으로 연합된 깨끗한 모본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의 생애와 품성을 향상시키고 향기롭게 한다. PK 232.2

    이제까지 불결하던 여리고의 샘물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좇아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지니라”고 선언하셨다. 더러워진 샘물은 하나님과 분리된 영혼을 대표한다. 죄는 인간을 하나님과 분리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심령 속에 있는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욕망과 능력을 모두 소멸시킨다. 죄로 인하여 모든 인체 조직은 교란되었고 마음은 타락하고 생각은 부패되어 영혼의 기능이 퇴화되었다. 그리하여 순수한 신앙과 마음의 성화가 부재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개심시키는 능력이 품성 변화를 위해 역사하지 못했다. 영혼은 약하고, 극복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의 부족으로 부패되고 저하되었다.PK 233.1

    순결해진 마음에는 모든 것이 변화된다. 품성의 변화는 마음속에 그리스도가 내재하신다는 증거다. 하나님의 성령은 영혼 속에 새 생명을 나게 하시고 생각과 욕망을 그리스도의 뜻에 복종케 하신다. 그리하여 속사람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말미암아 다시 새로워진다. 나약하고 죄 많은 남녀들은 은혜로운 구속의 능력이 품성을 조화시켜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보여 주게 된다. PK 233.2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마음은 증발하는 연못과 같지도 않고 그 물을 저장하지 못하는 터진 웅덩이와 같지도 아니하다. 그것은 마르지 않는 샘물을 받아 흘러가는 산속의 냇물과 같아서 그 시원하고 맑은 물이 바위에서 바위로 흘러 내려 피로한 사람들과 목마른 자들과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소생시켜 줄 것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흐르는 강과 같아서 흘러감에 따라 점점 깊고 넓어져서 마침내 그 생기를 주는 물이 온 세계에 퍼질 것이다. 졸졸거리며 흐르는 시내는 그 뒤에 신록과 풍요한 선물을 남기고 흘러간다. 그 언덕에 있는 풀은 더욱 싱싱하고 푸르며 나무들은 더욱 푸름이 짙고 더욱 많은 꽃들이 피게 된다. 여름의 뜨거운 열로 인해 풀이 타 죽고 갈색 땅이 드러날 때에도 강줄기를 따라 푸른 신록의 선이 이어질 것이다.PK 233.3

    참 하나님의 자녀도 그렇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생기를 주고 널리 퍼지는 원칙으로서 그 자체가 살아 있고 실용적인 영적 힘임을 나타낸다. 하늘의 진리와 사랑의 감화에 심령이 열릴 때에 이 원칙들은 다시 사막의 샘처럼 흘러서 지금은 불모의 땅이며 기근이 있는 곳에 풍성한 결실을 가져오게 할 것이다. PK 234.1

    성경 진리의 지식을 통하여 깨끗하고 성화된 사람들이 영혼 구원 사업에 종사할 때에 과연 그들은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향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날마다 은혜와 지식을 무진장한 샘에서 마실 때에 그들은 저희 마음이 주님의 성령으로 넘쳐흐르고, 그들의 무아의 봉사를 통하여 많은 사람이 육체적·지적·영적으로 유익을 얻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피로한 사람이 소생하고 병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죄 짐을 진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도 그들의 마음이 죄를 섬기다가 의로 돌아온 사람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감사가 들릴 것이다. PK 234.2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눅 6:38) 이는 하나님의 말씀은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아 4:15)인 까닭이다. PK 234.3

    Larger font
    Smaller font
    Copy
    Print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