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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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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의 자백

    유다는 예수를 판 자기의 배반 행위에 대하여 심히 후회하고 부끄러워하였다. 그는 주께서 당하시는 능욕을 보고 마음이 깊이 찔렸다. 그는 예수를 사랑하긴 했으나 돈을 더 사랑하였다. 그는 예수께서 자기가 이끌고 간 폭도들에게 붙잡히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는 예수께서 기적을 행하여 자신을 저희에게서 구원하실 줄로 믿었다. 그러나 그는 재판정에서 피에 주린 격분한 무리들을 보았을 때에 자기의 과오를 깊이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가혹하게 심문할 때에 유다는 그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자기가 무죄한 피를 팔아서 범죄했다는 사실을 자백하였다. 그는 제사장들에게 그가 받았던 돈을 돌려주고 주께서는 전혀 죄가 없으시다고 주장하면서 예수를 놓아 달라고 간원하였다.SR 216.1

    잠시 동안 제사장들은 당황과 혼란 가운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저희들은 예수의 한 잘 알려진 제자를 포섭하여 삯을 주면서 예수를 저희의 손에 팔게 한 사실이 백성들에게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저희가 예수를 도둑을 색출하듯 한 것과 비밀리에 그를 체포한 것을 숨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유다의 자백과 그의 초췌하고 당황하는 모습은 제사장들이 예수를 잡은 것은 그를 증오한 데 기인(起因)했다는 사실을 무리들에게 드러내고야 말았다. 유다가 큰소리로 예수의 무죄를 주장할 때에 제사장들은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마 27:4)고 대답하였다. 저희는 예수를 손아귀에 둔 이상 그를 처치하기로 작정하였다. 유다는 고민에 빠져 그 경멸스러운 돈을 그에게 삯으로 준 자들 앞에 던지고 고민과 공포 속에 나가서 스스로 목을 매었다. SR 216.2

    예수의 주위에 있는 무리들 가운데는 예수를 동정하는 자들도 많았는데 그들은 많은 질문에 대하여 예수께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의 얼굴은 폭도들의 모든 조롱과 폭행 아래서도 노기나 괴로운 표정을 조금도 띠지 않으셨다. 그는 엄숙하고 태연하였다. 구경하는 자들은 기이하게 여기며 그를 주목하였다. 그들은 그의 흠없는 모습, 그리고 엄숙하신 태도를 그를 재판하기 위하여 앉아 있는 자들의 모습과 비교하여 보면서 예수는 그 법관들 쪽보다 더 왕과 같다고 서로 말하였다. 그에게는 범죄자로서의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의 눈은 온화하고 맑아 무서워하는 빛이 없었으며 그 이마는 넓고 높았다. 그의 모습은 어디에서나 자비와 고상한 정신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의 참을성과 침착성은 공포에 떠는 많은 사람들과 크게 대조되었다. 헤롯과 빌라도까지도 그의 고상하고 하나님과 같은 태도에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SR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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