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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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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롯의 보응

    이 일이 헤롯에게 보고되자 그는 격노하고 옥문을 지키던 자를 근무 태만으로 추정하였다. 그들은 근무 중에 잠을 잤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했다. 동시에 헤롯은 베드로를 구해 낸 것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헤롯은 하나님의 능력이 자기의 비열한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일하셨다고는 인정하지 않기로 작정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는 굴하지 않고 더욱 담대히 하나님께 도전하였다. SR 298.1

    헤롯은 베드로가 옥에서 구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다로부터 가이사랴로 내려가 거기에서 살았다. 그는 그 곳에서 큰 잔치를 베풀어 백성의 칭송과 갈채를 얻으려고 계획하였다. 향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각 곳으로부터 모여 들어 먹고 마시고 있었다. 헤롯은 지극히 화려하게 차리고 백성들 앞에 군림하였다. 그는 번쩍이는 금은으로 장식한 외투를 입었는데 그것이 햇빛을 받아 보는 사람들의 눈을 황홀하게 하였다. 굉장한 허세 의식(儀式)을 갖추고 그는 군중 앞에 서서 유창한 말로 인사를 했다. SR 298.2

    그 외모의 당당함과 잘 선택된 언어의 힘은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군중을 휘어잡았다. 그들의 정신은 이미 연락과 술에 도취되어 있었고 헤롯의 빛나는 장식을 눈부시게 바라보며 그의 당당한 풍채와 유창한 말에 매혹되어 버렸다. 백성들은 그에게 아첨하며 그를 신이라 선언하면서 죽음을 면치 못할 인간이라면 저렇듯 훌륭한 풍채를 가지고 놀랍도록 유창한 말을 할 수 없다고 추켜 올렸다. 또한 헤롯을 한 통치자로 존경해 왔었으나 이제부터는 그를 신으로 경배하겠노라고까지 선언하였다. SR 298.3

    헤롯은 자기가 이러한 찬송과 영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나 백성의 숭배를 거절하지 않고 자기가 마땅히 받을 만한 것인 양 이를 용납하였다.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는 아니”라는 부르짖음을 들으면서 기쁨에 겨운 자만의 빛이 그의 얼굴에 떠올랐다. 지금 한 비열한 죄인을 영화롭게 하는 이 목소리가 불과 몇 해 전엔 “이 사람을 죽여 버리고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고 열광적으로 소리쳤던 것이다. 헤롯은 이같은 아첨과 복종에 크게 기뻐했고 그의 마음은 개선 장군처럼 의기 양양하여졌다. 그러나 갑자기 무서운 변화가 헤롯에게 임했다. 그의 얼굴은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였고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찌푸려졌다. 땀구멍에서는 큰 땀방울이 내솟았다. 그는 잠시 동안 고통과 공포에 싸여 제자리에 박힌 듯 서 있었다. 그리고 창백한 얼굴로 공포에 떨고 있는 친구들에게 죽어가는 목소리로 “너희들이 신으로 높인 자가 죽음을 당한다”고 소리쳤다.SR 298.4

    헤롯은 극도의 고통 속에서 더러운 환락과 주연과 호화스러운 장소에서 운반되었다. 조금 전만 해도 그는 거만하게도 군중의 굉장한 칭송과 경배를 받았으나 이제야 자기는 자기보다 더 강한 지배자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헤롯은 양심의 가책 속에서 무죄한 야고보를 죽이라고 했던 자기의 잔인한 명령을 기억하였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참혹하게 핍박한 것과 사도 베드로를 죽이려고 계획했으나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에서 구원해 내신 것을 기억하였다. 그는 감옥을 지키던 파수병을 이치에 맞지 않는 분풀이로 무자비하게 처단한 것을 또한 기억하였다. 사도 베드로를 사망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이 잔인한 핍박자인 자기를 처단하시고 있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는 육체의 고통과 마음의 고민에서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헤롯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는 하나님의 율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백성의 숭배를 용납한 범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였음을 알았다. SR 299.1

    베드로를 그의 핍박자의 손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이제는 헤롯에게 진노와 형벌을 가져왔다. 그 천사가 베드로를 잠에서 깨라고 옆구리를 쳤다. 그러나 천사가 악한 왕을 쳤을 때는 베드로를 친 것과는 달리 왕에게 죽음의 질병을 가져다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헤롯의 교만함을 경멸 하시고 경이에 찬 눈으로 주목하는 백성들 앞에서 찬란하게 꾸미고 자랑하던 그의 몸을 아직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벌레가 먹고 썩게 하셨다. 헤롯은 하나님의 보응의 심판을 받아 육신과 마음의 큰 고통 가운데서 죽었다.SR 299.2

    이같은 하나님의 심판은 백성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스도의 사도는 기적적으로 감옥과 사망에서 구원을 받았으나 그를 핍박하는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고 말았다. 이 소식이 온 땅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SR 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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