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그의 손에 소중한 기록을 갖고 내려왔는데, 그것은 순종을 조건으로 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서약이었다. 모세는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인물이었지만, 이스라엘의 배도를 목격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분노하고 시기하였다. 그는 분노 중에 자기에게 있어서 생명보다도 더욱 소중한 하나님의 소중한 서약을 땅위에 내던졌다. 그는 히브리인들에 의하여 깨어진 율법을 보았으며, 하나님을 위한 열성 때문에 그들이 경배하고 있는 우상을 손상시키기 위하여 돌비들을 희생시켰다. 아론은 서서 모세의 심한 견책을 조용히 인내하며 들었다. 이 모든 것은 적시에 아론에게서 나가는 단 한마디 말에 의해 방지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위기의 시간에 진정하고, 고귀한 결정이 그들의 마음을 올바른 방향으로 균형을 잡게 했을 것이다. 3T 341.1
하나님께서 모세를 정죄하셨는가? 아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통하여 모세의 성급함과 열성은 용서를 받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배도의 증거를 그가 목도했을 때, 그의 실망과 슬픔, 그리고 그의 충성심을 모두 감안한 까닭이다. 히브리인들의 위기의 때에 그들을 구할뻔했던 인물은 침묵하였다. 그는 백성의 죄 때문에 분개하지 않았고, 자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두려운 죄에 빠진 자기의 행위를 정당화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백성들의 요구에 굴복한 자신의 약점에 대해 백성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의 불평을 감당할 용의가 없었으며, 그들의 부르짖음과 비이성적인 소원의 압력 아래 서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항의도 없이 백성들의 정신과 기분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에게 책임을 돌리고자 했다. 3T 341.2
이스라엘 회중은 아론이 모세보다도 훨씬 더 기분 좋게 받아들일 만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그토록 꼿꼿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세가 매우 나쁜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모세가 그토록 심하게 견책하는 아론에게 동정을 보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정직한 열성 때문에 빚어진 신중치 못한 행동을 용서하셨다. 반면에 그분은 아론에 대하여 환경의 압력에 굴한 그의 죄악된 사악함과 성실성의 부족에 대해 책임을 물으셨다. 자기 자신을 구원하기 위하여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 중 수천명을 희생시켰다. 히브리인들은이 배도한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을 느꼈지만, 오래지 않아 그들은 또다시 불만과 반역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3T 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