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의 말을 들을 때 모세는 슬픔에 가득 차서 백성들 앞에 엎드렸다. “고라와 그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가로되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 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 오게 하시리니 이렇게 하라 너 고라와 너의 모든 무리는 향로를 취하고 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 그 때에 여호와의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 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신 것이 작은 일이 아니어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리는도다. 아론은 어떠한 사람이관대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 (민 16:5-11). 아론이 스스로 아무 직분도 취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거룩한 직분을 그에게 맡기셨다고 모세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3T 347.1
다단과 아비람은 말하였다.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과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민 16:13, 14). 3T 347.2
그들은 모세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된다고 비난하였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렇게 취급하지 않으셨으며, 그분은 그들이 광야에서 죽을 것이라고 결코 말씀하지 않으셨고,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결코 믿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은 말하였다. 이렇게 말한 이는 모세이지 하나님이 아니다.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결코 인도해 들이지 않는 이 모든 것은 모세에 의해 계획된 것이다.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그들을 모세가 끌어냈다고 말했다. 맹목적인 반역을 통해서 그들은 애굽에서 겪은 그들의 고통과 그 땅에 임했던 황폐케 하는 재앙들을 잊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모세를 비난하기를 그가 광야에서 그들을 죽임으로 그들의 재물로 부요하게 되고자 좋은 땅에서 그들을 끌어냈다고 했다. 그들은 무례한 태도로 모세에게 물었다. 이스라엘 만민 중에 모세의 동기를 이해하고 그의 속임수를 알아차릴 만큼 현명한 인물이 전혀 없다고 모세는 생각하는가? 모세가 마치 맹인을 이끌듯이 이스라엘을 어떤 때는 가나안 쪽으로, 그 다음에는 다시 홍해와 애굽 쪽으로 제멋대로 끌고 다니도록 모두가 굴복하고 있으리라고 모세는 생각하는가? 이러한 말을 그들은 회중 앞에서 말하였고, 그들은 모세와 아론의 권위를 거절하고 더 이상 인정하지 않았다. 3T 348.1
모세는 부당한 비난에 대해 크게 움직였다. 그는 자기가 독단적으로 언제나 행동했는지에 관하여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께 호소하였으며, 하나님께서 그의 판단자가 되어 주시기를 탄원하였다. 일반적으로 백성들은 불만을 품었으며, 고라가 그릇되게 제시한 것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이에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너희는 각기 향로를 잡고 그 위에 향을 두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이백 오십이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그들이 각기 향로를 취하여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두고 모세와 아론으로 더불어 회막 문에 서니라” (민 16:16-18). 3T 348.2
고라와 그의 무리, 곧 자부심을 통해 제사장직을 탐하였던 이들은 향로를 취하여 회막 문에 모세와 함께 섰다. 고라는 스스로 미혹을 당하게 될 때까지 질투와 배반을 간직하였으며, 그는 회중이 매우 의로운 백성이며, 모세는 전제적인 통치자로서 회중이 거룩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중에게 거룩해져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진실로 믿었다. 3T 349.1
이 반역자들은 전체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의로우며, 그들의 모든 고생은 모세, 그들의 통치자, 끊임없이 그들에게 저들의 죄를 상기시켜주고 있는 인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믿도록 아첨하였다. 만일 고라가 그들을 이끌고, 또한 그들의 실패를 상기시키는 대신에 그들의 의로운 행동을 끊임없이 바라보게 함으로 그들을 격려할 수 있다면, 그들은 매우 평안하고 번영하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며, 그는 광야에서 왔다갔다 하는 대신에 약속의 땅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인도할 것이라고 백성들은 생각하였다. 그들은 약속의 땅으로 그들이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한 것은 모세이지, 주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말하였다. 3T 3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