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분열된 집은 설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다툴 때, 사단이 들어와서 지배한다. 그는 교회의 평안과 조화를 깨뜨리는 일에 얼마나 자주 성공해 왔는가. 매우 작은 문제로 얼마나 맹렬한 투쟁과 괴로움과 증오가 생겼던가. 불화와 분쟁으로 어떤 희망들이 사라졌으며, 얼마나 많은 가정들이 산산조각이 났는가! 2TT 85.1
바울은 형제들에게 다른 사람들의 결점을 고쳐 주고자 노력할 때, 그들 역시 그들과 동일하게 큰 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증오와 다툼과 분노와 분쟁과 선동과 시기가, 호색과 간음과 술취함과 살인과 마찬가지로 육체의 일임이 분명하므로 그런 범죄자들은 하늘 문을 통과하도록 분명히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2TT 85.2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바다에 던지움이 나으리라”고 말씀하신다(막 9:42). 누구든지 고의적인 기만이나 그릇된 모본으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의 제자를 그릇되게 인도하면 큰 죄를 범하게 된다. 그 사람을 비방이나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모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행한 모든 잘못을 주목하신다. 2TT 85.3
옛날에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에게 거룩한 것으로 택한 것을 경솔히 여긴 자들이 어떤 형벌을 받았는가? 벨사살 왕과 그의 일천 명 귀인들은 여호와의 금 기명들을 모독하고 바벨론의 우상들을 찬양했다. 그러나, 그들이 무시한 하나님은 그 불경한 장면을 목격하는 증인이 되셨다.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환락에 빠져 있을 때, 창백한 한 손이 나타나서 왕궁의 벽 위에 신비한 글자를 쓰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왕과 조정의 신하들은 공포에 사로잡힌 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이 그들의 운명을 선고하는 음성을 들었다. 2TT 85.4
그리스도의 종들에 대한 비방의 말과 거짓말을 찾아내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계심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헐뜯는 행동은 혼 없는 도구를 더럽히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피로 산 자들의 품성을 더럽히고 있다. 벨사살의 왕궁 벽 위에 글자를 쓴 그 손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과하는 모든 불의와 압제의 행위를 충실하게 기록하고 있다. 2TT 86.1
거룩한 역사는 주님께서 가장 연약한 당신의 백성들을 방심하지 않고 돌보고 계시는 뚜렷한 예증들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여행하는 동안 백성의 집단에서 낙오된 연약하고 피로에 지친 자들은 비겁하고 잔인한 아말렉 족속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그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아말렉 족속과 전쟁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출 17:14). 모세가 죽기 직전에 그 명령이 다시 반복되어 그의 후손들이 잊어버리지 않게 했다.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것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 …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신 25:17-19). 2TT 86.2
하나님께서 이와같이 이방 민족의 잔인성을 벌하셨다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면서도 그분의 사업에 피곤하고 지쳐 있는 형제들과 싸우는 자들을 어떻게 여기실 것인가? 사단은 그의 지배를 받고 있는 자들에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재판정에서 갈바리에 이르기까지 살벌한 군중을 독려한 것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곧 백성의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따르노라고 공언하는 자들 가운데는 우리 구주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소란을 일으킨 동일한 정신으로 충동을 받은 자들이 있다. 악을 행하는 자들은 그들의 모든 행동을 지켜 보는 한 증인, 곧 거룩하고 죄를 미워하는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해야 한다. 2TT 86.3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다(롬 15:1-3).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연약함과 죄악을 긍휼히 여기시고 도와 주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고 도와 주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 가운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연약함에 눌려 있고, 믿음이 약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그러나, 그들이 볼 수 있는 한 친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와서 그들의 떨리는 믿음을 하나님께 붙들어 매주는 사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아, 이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또한 사랑과 부드러운 정신으로 일하면 행할 수 있는 선행을 교만과 이기심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자. 2TT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