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이스라엘 왕조의 말년은 아합 가문의 통치 아래에서의 투쟁과 불안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도 전혀 목격할 수 없었던 강포와 살육으로 특징지어졌다. 2세기 이상 이스라엘 열 지파의 통치자들은 바람을 심어 왔었음으로 이제 그들은 광풍을 거두고 있었다. 왕마다 암살을 당해서, 통치자가 되려는 야심을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여호와께서 이 경건치 않은 왕위 찬탈자들에게 대하여 선언하시기를 “저희가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말미암지 아니하였고 저희가 방백들을 세웠으나 나의 모르는 바”라고 하셨다. 공의의 모든 원칙은 제거되고 하나님의 은혜의 수탁자(受託者)로서 세상 열국 앞에 서야 할 사람들은 “여호와께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였고” 상호간에도 그러하였다. PK 279.1
하나님께서는 가장 신랄한 견책으로 회개하지 않는 민족을 일깨워 그들로 처절한 파멸의 임박한 위험을 깨닫게 하시고자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와 아모스를 통하여 이스라엘 열 지파에게 연달아 기별을 보내어 진실하고 완전하게 회개하도록 촉구하시고 계속 범죄하게 되면 그 결과로 재난이 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셨다. 호세아는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훼파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멸절하리로다”고 선언하였다. PK 279.2
선지자는 에브라임에 대하여 “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얼룩할지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싫어버렸”다고 증언하였다. “재판의 압제를 당하”고 저희 악한 행위에 대한 비참한 결과를 분별할 수 없어 이스라엘 열 지파는 곧 “열국 가운데 유리하는 자가 되”어야 하였다(호 7:9, 8:3, 5:11, 9:17). PK 280.1
이스라엘 중 어떤 지도자들은 그들의 명성이 손상된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이를 다시 회복하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나라를 약화시킨 행위에서 돌아서는 대신에 어떤 사태가 돌발할 때에는 이교도와 동맹을 체결함으로 저희가 바라는 정치적 세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스스로 마음속으로 믿고 불의를 계속 행하였다. “에브라임이 자기의 병을 깨달으며 유다가 자기 상처를 깨달았고 에브라임은 앗수르로 갔”다.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에브라임은…앗수르와 계약을 맺”었다(호 5:13, 7:11, 12:1). PK 280.2
여호와께서는 벧엘의 제단 앞에 나타났던 하나님의 사람을 통하여,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하여, 아모스와 호세아를 통하여 이스라엘 열 지파 앞에 불순종의 죄를 거듭거듭 지적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견책과 간청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깊은 배도에 빠져 들어 갔다. 여호와께서 선언하시기를 “이스라엘은 완강한 암소처럼 완강하”고, “내 백성이 결심하고 내게서 물러간”다고 하셨다(호 4:16, 11:7). PK 281.1
반역한 백성에게 매우 중한 하늘의 형벌을 내리는 때가 종종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선지자들로 저희를 치고 내 입의 말로 저희를 죽였노니 내 심판은 발하는 빛과 같으니라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서 내게 패역을 행하였느니라”(호 6:5~7)고 선언하셨다. PK 281.2
그들에게 최후로 전달된 기별은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저희는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저희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내가 그 소행대로 벌하며 그 소위대로 갚으리라”는 기별이었다(호 4:1, 6~9). PK 281.3
앗수르의 속박을 받기 전 마지막 반 세기 동안에 이스라엘 중에 있었던 죄악은 노아 시대의 죄악과 같았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전적으로 행악에 빠졌던 다른 모든 시대의 죄악과 같았다. 하나님보다 자연을 높이고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예배하는 일은 언제나 가장 큰 악을 초래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바알과 아스다롯을 예배함으로 자연의 힘에 최대의 충의를 표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들을 향상시키고 고상하게 하는 모든 것과의 관계를 끊어 버림으로 쉽사리 유혹의 제물이 되었다. 영혼의 방벽이 무너져 내림으로 잘못 지도를 받은 예배자들은 죄를 방어할 울타리가 없어서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악한 정욕에 굴복하게 되었다. PK 281.4
선지자들은 저희 시대의 현저한 압정과 극악한 부정, 보통이 넘는 사치와 방종, 수치를 모르는 연락과 술취함, 심한 방탕과 주색에 대하여 음성을 높여 경고 하였으나 그들의 항의는 헛되었고 죄에 대한 그들의 탄핵은 허사였다. 아모스는 이렇게 선언하였다. “무리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하는도다”,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궁핍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암 5:10, 12). PK 282.1
이 같은 것들은 여로보암이 두 금송아지를 세운 결과로 이르러 왔다. 지정된 예배 형태로부터의 최초의 이탈은 더욱 심한 형태의 우상숭배를 도입하도록 해서 마침내 거의 모든 국민이 스스로 자연 숭배의 유혹적 행습에 빠지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저희 창조주를 잊어버리고 “심히 패괴하”(호 9:9)였다. PK 282.2
선지자들은 이 같은 죄악을 규탄하고 의를 행하도록 계속 탄원하였다. 호세아는 다음과 같이 간청하였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내와 공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라볼지니라”,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을 인하여 엎드러졌느니라…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라고 말하라고 하였다(호 10:12, 12:6, 14:1, 2). PK 282.3
범죄자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가장 깊은 배도와 가장 큰 필요의 시간에 그들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기별은 용서와 희망의 기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너를 구원할 자 네 왕이 이제 어디 있”(호 13:9, 10)느냐고 말씀하셨다. PK 283.1
선지자는 간청하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 삼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빛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호 6:1~3)고 하였다. PK 283.2
사단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올가미에 걸린 죄인들을 구원하시려는 각 시대의 계획을 보지 못한 자들에게 여호와께서는 회복과 화평을 주셨다. 여호와께서는 “내가 저희의 패역을 고치고 즐거이 저희를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저에게서 떠났음이니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그 가지는 퍼지며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그 그늘 아래 거하는 자가 돌아올지라 저희는 곡식같이 소성할 것이며, 포도나무같이 꽃이 필 것이며, 그 향기는 레바논의 포도주같이 되리라 에브라임의 말이 내가 다시 우상과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 할지라 내가 저를 돌아보아 대답하기를 나는 푸른 잣나무 같으니 네가 나로 말미암아 열매를 얻으리라”고 선언하셨다. PK 283.3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이라야 그 도에 행하리라
그러나 죄인은 그 도에 거쳐 넘어지리라” (호 14:9). PK 284.1
하나님을 찾을 때 이르러 오는 축복이 강력하게 역설되었다. 여호와께서 초청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정녕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허무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다. PK 284.2
“너희는 살기 위하여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긍휼히 여기시리라”(암 5:4, 5, 14, 15). PK 284.3
이 초청을 들은 사람들 중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것으로부터 이르러 오는 축복을 거절하였다. 하나님의 사자들의 말은 회개치 않은 사람들의 악한 욕망에 너무나 반대되었으므로 벧엘에 있는 우상숭배의 제사장은 이스라엘 통치자에게 기별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족속 중에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나니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암 7:10). PK 284.4
여호와께서는 호세아를 통하여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저희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는도다”(호 7:1, 10)고 하셨다. PK 284.5
각 시대를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 자녀들에 대하여 오래 참으셨고 이제 도전적인 반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 마음으로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심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내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호 6:4)고 부르짖으셨다. PK 285.1
온 나라에 널리 퍼져 있던 죄악은 치유할 수 없었고 이스라엘에게는 무서운 선고가 선언되었다. “에브라임이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두라”,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임한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호 4:17, 9:7). PK 285.2
이스라엘 열 지파는 이제 벧엘과 단에 이상한 제단을 세움으로 이르러온 배도의 열매를 거두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기별을 보내셨다.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리웠느니라 내 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저희가 어느 때에야 능히 무죄하겠느냐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공장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부숴뜨리우리라”, “사마리아 거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를 인하여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그 송아지는 앗수르로 옮겨다가 예물로 야렙(산헤립)왕에게 드리리니”(호 8:5, 6, 10:5, 6). PK 285.3
“보라 주 여호와 내가 범죄한 나라에 주목하여 지면에서 멸하리라 그러나 야곱의 집은 온전히 멸하지는 아니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명령하여 이스라엘 족속을 만국 중에 체질하기를 곡식을 체질함 같이 하려니와 그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내 백성 중에서 말하기를 화가 우리에게 미치지 아니하며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 모든 죄인은 칼에 죽으리라.” PK 285.4
“상아 궁들이 파멸되며 큰 궁들이 결단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는 땅을 만져 녹게 하사 무릇 거기 거한 자로 애통하게 하시며”,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네 땅은 줄 띄워 나누일 것이며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본토에서 떠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암 9:8~10, 3:15, 9:5, 7:17, 4:12). PK 286.1
잠시 동안 이 예언된 형벌은 멈추어 있었고 여로보암 2세의 오랜 통치 기간 동안 이스라엘 군대는 현저한 승리들을 얻었으나 이 분명한 번영의 때에도 회개치 않은 자들의 마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므로 마침내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땅에서 떠나겠다”(암 7:11)는 선고를 받았다. PK 286.2
이 같은 단호한 말도 왕과 백성들에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더욱더 뉘우치지 않았다. 벧엘의 우상 숭배자의 제사장 중의 한 지도자인 아마샤는 그 나라와 왕에게 대하여 말한 선지자의 분명한 말에 분노하여 아모스에게 “선지자야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서 떡이나 먹으며 거기서나 예언하고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 이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임이니라”(암 7:12, 13)고 하였다. PK 286.3
이 말에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암 7:17)히리라고 확고히 대답하였다. PK 286.4
배도한 지파들에 대하여 한 말은 문자 그대로 성취되기는 하였으나 그 나라의 멸망은 서서히 이르렀다. 형벌을 내리시는 중에도 주께서는 자비를 베푸시는 일을 잊지 아니하시고 첫번에 “앗수르 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칠 때에 그 당시의 이스라엘 왕 므나헴은 사로잡혀 가지 아니하고 앗수르 나라의 봉신(封臣)으로서 보좌에 머물러 있도록 허락되었다. “므나헴이 은 일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저로 자기를 도와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그 은을 이스라엘 모든 큰 부자에게서 토색하여 각 사람에게 은 오십 세겔씩 내게 하여 앗수르 왕에게 주었”(왕하 15:19, 20)다. 앗수르 사람들은 이스라엘 열지파의 교만을 꺾은 후 잠시 동안 고국으로 돌아갔다. PK 287.1
므나헴은 그의 나라의 파멸을 초래한 악을 회개하지 않고 계속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의 길로 행하였다. 그의 후계자 브가히야와 베가도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왕하 15:18, 24, 28). 이스라엘을 20년 동안 통치했던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은 이스라엘에 침입하여 갈릴리와 요단 동편에 사는 지파들 중에서 많은 포로를 사로잡아갔다.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는,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의 다른 거민들과 함께 팔레스틴에서 멀리 떨어진 이방 나라로 흩어졌다. PK 287.2
북방 왕국은 이 무서운 타격에서 결코 회복되지 못하였다. 남아 있던 나약한 자들이 정부의 형태는 유지하였으나 그 이상 세력을 얻지 못하였다. 다만 한 통치자 호세아만이 베가의 대를 계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서 그 나라는 영원히 쓰러져 버렸다. 그러나 그 슬픔과 고통의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자비를 기억하시고 백성들에게 우상숭배에서 돌아설 수 있는 다른 기회를 주셨다. 호세아의 치세 제3년에 선한 왕 히스기야는 유다를 통치하기 시작하자마자 재빨리 예루살렘에서 수행하던 성전봉사에 일대 개혁을 일으켰다. 유월절 절기를 준비하고 이 절기에 히스기야는 기름부음을 받은 왕으로서 자기가 다스리는 유다와 베냐민 지파 뿐 아니라 모든 북방 지파들도 똑같이 초청했다.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온 이스라엘에 반포하여 일제히 예루살렘으로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 이는 기록한 규례대로 오랫동안 지키지 못하였음이더라.” PK 287.3
“보발군들이 왕과 방백들의 편지를 받아” 간절하게 초청하는 기별을 가지고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두루 다니며 전하니 일렀으되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저가 너희 남은 자 곧 앗수르 왕의 손에서 벗어난 자에게로 돌아오시리라…너희 열조같이 목을 곧게 하지 말고 여호와께 귀순하여 영원히 거룩케 하신 전에 들어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 그 진노가 너희에게서 떠나게 하라 너희가 만일 여호와께 돌아오면 너희 형제와 너희 자녀가 사로잡은 자에게서 자비를 입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리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 너희가 그에게로 돌아오면 그 얼굴을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시리라 하였더라”(대하 30:5~9). PK 288.1
히스기야는 급사(急使)들을 보내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각 성에 두루 다녀 스불론까지” 기별을 전하게 하였다. 그러나 한 때 번영하던 북방 왕조의 영토 안에 아직도 살고 있는 이스라엘 열 지파의 남은 사람들은 유다에서 온 왕의 사자들을 무심하게 대하고 멸시하기까지 하였다. “사람들이 저희를 조롱하며 비웃었더라.” 그러나 기쁨으로 응답한 소수의 무리가 있었다. “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 중에서 몇 사람이 스스로 겸비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러…무교절을 지켰”다(대하 30:10~13). PK 291.1
약 2년 후에 사마리아는 살만에셀왕의 수하에 있는 앗수르 대군에게 포위되었다. 계속되는 포위 중에서 많은 무리들이 칼에 죽임을 당한 것은 물론이고 굶주림과 질병으로도 참혹하게 죽임을 당하였다. 그 성읍과 나라는 무너지고 파탄에 이른 열 지파의 남은 무리들은 사로잡혀가 앗수르 나라의 여러 주에 분산되었다. PK 291.2
북방 왕조에게 내린 멸망은 직접 하늘에서 내린 형벌이었다. 앗수르 사람들은 단지 하나님께서 당신의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 사용하신 도구에 불과하였다. 사마리아가 함락되기 전 짧은 기간 동안 예언하기 시작한 이사야를 통하여 여호와께서는 앗수르 대군을 “나의 진노의 막대기”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는 “그 손의 몽둥이는 나의 분한이라”(사 10:5)고 말씀하셨다. PK 291.3
비통하게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악을 행하였”다. “저희가 듣지 아니하고…여호와의 율례와 여호와께서 그 열조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과 경계하신 말씀을 버렸”다. 이는 저희가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 자기를 위하여 두 송아지 형상을 부어 만들고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하며 또 바알을 섬기고”고집스럽게 회개하기를 거절한 까닭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괴롭게 하시며 노략군의 손에 붙이시고 심지어 그 앞에서 쫓아내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그들에게 보내신 분명한 경고와 일치하였다. PK 291.4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갔”으니, “이는 저희가 그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치 아니하고 그 언약을 배반하고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모든 명한 것을 거스린” 까닭이었다(왕하 17:7, 11, 14~16, 20, 23, 18:12). PK 292.1
주께서는 열 지파에게 내리신 무서운 형벌 중에서도 현명하고 자비로우신 목적을 가지고 계셨다. 그는 저희 선조들 땅에서 그들을 통하여 그 이상 행하실 수 없었던 일을 저희를 이방인 중에 흩으심으로 성취하고자 하셨다. 인류의 구주를 통하여 용서받기를 선택할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계획은 성취되어야 하였고 이스라엘에게 이르러 온 고통 중에서 그는 세상 열국에게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실 길을 준비하고 계셨다. 포로로 잡혀 간 자들이 모두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 중에는 하나님께 충실한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신 하나님의 자녀”(호 1:10)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품성의 특성과 당신의 율법의 은혜의 지식을 앗수르 나라에 있는 군중들에게 주시고자 하셨다. PK 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