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온전히 자기를 비워 모든 거짓 우상을 마음 가운데서 제하여 버리면, 그리스도의 성령께서 들어와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이런 사람은 부패한 데서 마음을 깨끗게 하는 믿음을 가진 자이며, 그는 성령에 순응하며 성령에 관한 것을 항상 생각함으로 자기 자신을 조금도 믿지 않는다. 대신, 그리스도께서 만유이시며 만유 안에 계심을 믿는다. 그는 계속하여 나타나는 진리를 겸손히 받아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2:10, 12)고 말한다. GW 287.1
이와 같이, 은밀한 진리를 나타내 보이시는 성령은 또한 그에게서 의의 열매를 맺도록 역사하신다.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 안에 계시어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요 4:14)이 되신다. 또 이러한 사람은 참 포도나무의 가지로서 많은 포도송이를 맺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그 맺은 열매는 어떤 것인가? 성령의 열매는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며, 불만과 슬픔이 아니라 “희락”이며, 분냄과 근심과 스스로 지어내는 시험이 아니라 “화평”이다 그것은 또,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 5:22, 23)이다. GW 287.2
이 성령을 가진 자는 열심으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이다. 하늘의 천사는 이런 사람과 협력하며, 또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 기별의 정신을 가지고 나간다. 그는 매우 긴요한 말씀을 말하며,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라 마음의 창고에서 깨끗하고 거룩한 것들을 내어 놓는다. GW 288.1
우리가 가진 기별은 우리가 이것을 전하기를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아니다. 이 기별을 전하는 자는 그 본질을 흐리게 하거나 그 원인과 목적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 한번 하나님 앞에 엄숙한 맹세를 하여 그리스도의 기별을 전하는 자로, 또는 오묘한 은혜의 청지기로 임명함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교훈을 신실히 전하여야 한다. GW 288.2
우리를 세상에서 구별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한 특별한 귀한 진리는 그 안에 영원한 이익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이것을 조금이라도 숨겨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현재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대하여 우리에게 빛을 주셨으므로, 우리는 붓으로나 입으로 이 진리를 온 세상에 전하여야 한다. 그러나, 오직 우리가 전하는 말에 결실이 있게 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어 주시는 사랑의 활동하는 힘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하나님을 위하여 사람의 입술로 전하는 모든 기별의 원동력이 된다. GW 2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