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동정과 깨끗한 사랑으로써 당신의 일꾼들이 연합하기를 바라신다. 신자로 하여금 생명에 이르는 생명의 향기가 되게 하고 그 노력에 대한 축복을 하나님께 받기에 족한 자가 되게 하는 것은 그 마음에 충만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분위기이다. 그리스도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벽을 쌓는 것이 아니요 인류를 하나님과 결합하게 하는 것이며, 인류끼리도 그와 같이 되게 하는 것이다. GW 140.1
주께서 얼마나 친절하고 인자하게 인류를 대하시는지를 생각해 보라. 천부께서는 탕자를 사랑하사 다시 돌아오라고 권고하신다. 이제 천부의 팔은 회개한 아들을 껴안으시고, 천부의 옷은 그의 남루한 옷을 가리우며, 그 왕족에 참예한 표로 반지를 그의 손가락에 끼워 주신다. 그런데, 이런 탕자를 보고 그에게 냉정히 대할 뿐만 아니라 멸시하며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 과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라고 말하는 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스도의 동역자라고 자처하고, 또한 많은 유혹과 악전 고투하는 여러 영혼들을 보면서도 비유에 나오는 맏아들처럼 제멋대로 자기 욕심만 차리고 무정하게 방관하고만 있는 자들을 하나님은 어떻게 여기실까? GW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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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와 그리스도 사이에 가장 굳게 결합하여야 할 점, 곧 허물과 죄에 빠져 타락하고 죄를 짓고 고생하는 영혼을 동정하는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일이 얼마나 적은가!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 몰인정함이 우리 인류의 가장 큰 죄악이다.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전혀 나타내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는 줄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엄혹하고 냉담하게 남을 대접함으로 상대방들이 어려운 시험을 받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사단은 저희를 넘어뜨리려고 애쓰고 있으며 저들에게 날카롭고 무정한 말을 함으로써 저들을 실망케 하며 마침내 사단에게 굴복하게 한다. GW 140.3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와 같은 동정이 더욱 필요하다. 다만 우리의 눈에 결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자주 허물에 빠지고 죄를 범한 후에 뉘우치기도 하고 시험을 받아 낙심하기도 하는 쓰라림과 고통을 당하는 불쌍한 영혼들에게도 동정을 표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 우리의 대제사장처럼 인간의 연약함을 체휼할 줄 알아야 한다.―MH, 163, 164. GW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