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맡은 자가 관속들과 같이 가서 저희를 잡아왔으나 강제로 못함은 백성들이 돌로 칠까 두려워함이러라 저희를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물어 가로되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교를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하였다. 사람들은 폭도들과 함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고 부르짖고 떠들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예수를 살해한 책임을 담당할 마음이 없었다. SR 256.2
베드로는 다른 사도들과 함께 지난번 심문을 받을 때에 변호한 것과 같은 방법을 고수하였다.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베드로와 요한을 옥에서 구원하고 성전 안에서 가르치라 명하신 이는 곧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어떠한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계속하여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SR 256.3
성령의 감동함을 받아, 고소를 당했던 사도들이 이제 고소자가 되어 그리스도를 죽인 죄를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인 제사장과 관원들에게 돌렸다. 유대인들은 심히 분노하여 더이상 심문할 필요도 없이 로마 관원들의 허락도 없이 죄수를 죽이기로 결정하였다. 이미 그리스도의 피를 흘리게 한 죄를 지고 있으면서 이제 다시 그의 사도들의 피로 저들의 손을 물들이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는 높은 학식과 지위를 가진 학자가 한 사람 있어서 제사장과 관원들의 이런 폭력적인 방법에 따를 아주 무서운 결과를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의 공회 중에서 한 사람을 일으켜 제사장과 관원들의 폭동을 진압시켰다. SR 257.1
가말리엘은 교법사요, 학문 있는 바리새인이요, 매우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는 또한 사려가 깊은 사람으로 죄수를 위하여 변호하기 전에 잠깐 동안 밖으로 데리고 나가게 하였다.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자 신중하고 침착하게 말하기를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 것을 조심하라 이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자랑하매 사람이 약 사백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좇던 사람들이 다 흩어져 없어졌고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좇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좇던 사람이 다 흩어졌느니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 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하였다. SR 257.2
제사장들은 그 말을 옳게 여기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으로 때리고는 말하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 하고 석방하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아니하니라.” SR 258.1
사도들의 핍박자들은 저희가 그리스도의 증인들을 넘어뜨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곤란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사도들은 그들 앞에서 굴욕과 고통을 당하신 구주를 위하여 수치를 영광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바꿀 믿음과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이 용감한 제자들은 공중 앞에서나 또한 유대인들을 무서워해서 저희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초청을 받아 개인 집에서도 비밀히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였다. SR 2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