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나 필립스에 관하여 가급적 말을 적게 하기 원한다. 이 문제에 관하여 말을 적게 하면 할수록, 선동을 적게 하면 할수록 더욱 좋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향기름 속에 빠진 죽은 파리와 같기 때문이다. 이 서신을 받기 이전에 우리가 이 문제에 관하여 알아야 할 보다 상세한 내용의 서신을 받게 될 것이다. 이 문제를 보다 현명하게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하여 나는 얼마나 섭섭한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일어날 터인데 만약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우리 형제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과거에 행한 것처럼 다루고 인정한다면 과거 우리들의 경험에서도 있었던 것처럼 가장 맹렬한 광신주의의 물결이 밀려들어 오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난잡한 행위들이 벌어질 것이다. 사단은 벌써 그의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일들을 쉽사리 인정해 주며 그 진정한 본질에 대하여 충분한 증거도 없이 경솔하고 방심한 언질로써 찬성하는 듯한 말들은 사단의 계교들 중의 하나이다. 주 예수께서는 이 문제에 관하여 충분한 경고의 말씀을 주셨으므로 아무도 속을 필요가 없다. 2SM 92.1
이러한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우리들이 온건한 태도를 보이는 일이 중요하다. 주님께서는 가까이 이르셨다. 하나님께서 안나 필립스를 통하여 말씀하신다는 분명하고 뚜렷한 증거가 없이 우리 교회에 안나 필립스의 산물을 받아들인 것과 같은 그러한 일들을 용납할 겨를이 없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이 마치 거룩한 신임장이라도 있는 것처럼 신자들에게 서둘러 소개할 때에 이것은 우리 목회자들로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을 행하는 것이다. 진리의 특색들을 지닌 많은 속임수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마치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사단은 이 시대를 위한 진리에서 영혼을 떠나게 하기 위하여 그가 준비한 것들을 혼합시킬 태세를 완전히 갖추게 될 것이다…. 2SM 92.2
있을 법한 모든 기별들은 하나님의 사업을 모조 (模造) 하려 들 것이며 항상 그 깃발에 진리의 명각을 달고 다닌다…. 2SM 92.3
하나님께서 나타내신 섭리를 인간의 주장이나 꿈, 표상 및 인간적인 상징들로 대체한다는 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의 행동, 말, 정신 및 영향 등은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목사들이 되기 위하여 택함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견고히 신뢰하여야 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저들의 권위 있는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다…. 2SM 93.1
지금 이 때에 무엇보다도 성급한 판단과 충분한 증거가 없는 경솔한 의견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결과를 빚어내게 할 것이다. 우리들이 원인과 결과를 엄밀히 살펴볼 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 것을 알게 될 것이며 그 중에 어떤 것들은 결코 구제 불능의 절망적인 것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양떼에게 꼴을 먹이는 일에 있어서 지혜와 섬세한 식별력이 필요한데 이는 그 여물이 순결하고 철저하게 키질하여 추린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타고난 성품의 유전적인 특성에 단단한 재갈을 먹일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 성실한 열성과 선한 목적들은 악에 빠지게 될 것이며 지나친 감정은 사람들의 마음에 저들이 충동에 이끌리는 인상을 주게 되고 그러한 인상이 저들의 안내자가 될 것이다. 2SM 93.2
신령한 충동에 있어서도 역시 재갈을 먹여야 할 것인데 무분별한 말을 하거나 지나치게 긴장된 생각들을 표현하므로 충동적인 사람들이 자제력을 잃게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개중에는 강력한 주장들로 말미암아 쉽사리 선동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들의 상상력은 이러한 강한 주장들을 크게 과장하여 생각하거나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저들에게는 모든 것이 실제처럼 느껴지고 저들은 광신적인 사람들이 된다. 저들의 영적 체험은 열병에 걸리게 되며 질병을 얻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이 저들의 의지를 하나님의 섭리에 완전히 복종시키고 그 정신을 겸손하게 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때에 주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에 의해서 저들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며 안전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 서신 66, 1894. 2SM 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