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필립스가 쓴 글에 관하여 어떤 길을 좇는 것이 최선의 길인지 알기 위하여 그대는 당혹할는지 모른다. 나는 아무것도 성급하게 행하지 말 것을 제의한다. 나는 이 자매에 대하여 깊이 동정한다. 나는 그녀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글들이 너무나 열렬히 받아들인 바 되었고 아무런 시험이나 증거가 없이 널리 퍼졌을 때에 그것들이 마치 독소인 것처럼 취급하거나 완전히 무익한 것으로 단정해 버리는 급격한 결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의 찬성을 얻어 보내진 기별인 만큼 그대로 내버려둘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급격한 행동을 취한다는 것은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결과를 빚을 것이다. 2SM 93.4
내가 매우 기이하게 생각하는 점은 우리 형제들이 아무런 반대할 점이 없다고 하여 이 글들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왜 저들은 그 글 가운데 강력한 감화력으로 찬성과 지지를 얻을 성질의 내용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였을까? 2SM 94.1
후일에 말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지금 말하지 않는 많은 사실들이 있다. 내가 이 자매에게 아무것도 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 사실인 반면에 침묵을 지킬 수도 없는 묘한 위치에 서 있으며 이 문제는 마치 어떤 거론점들을 들추어낼 성질의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한두 마디나마 해야만 되는 나의 심정은 심히 괴로운 것이지만 이렇게 하지 않을 때에 장래의 위험이 따를 것이므로 내가 이 문제에 관하여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나의 형제 자매들이 진리가 아닌 길에 제멋대로 행하도록 버려두는 것이 된다. 나는 필립스 자매의 글 가운데서 과거에 있었던 것과 같은 그런 운동을 일으킬만한 성질의 것은 전혀 발견하지 못하였다. 만약 이런 성질의 것들을 그처럼 열렬히 받아들여야 한다면 그대들은 앞으로 형태가 다양하면서도 더욱 큰 신뢰심으로 다룰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더욱 많이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사실에 대하여 크게 유감스러운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2SM 94.2
그대는 아마도 내가 어떤 점들이 특별히 반대할 만한 내용인지를 지적했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기록된 글 가운데 뚜렷하게 드러낼만한 내용이 없으며 반대할 만한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에 그대가 한 것처럼 이 글들을 이용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이 문제에 대한 그대의 태도가 결정적으로 못마땅한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해가 될 것을 즉시로 식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대에게 경각심을 주어야만 하는가? 만약 이러한 성질의 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가 이러한 글들을 찬성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가…? 2SM 94.3
그대의 행동 과정의 결과가 끼칠 이후의 영향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없이 이러한 성질의 글들을 해외에 퍼뜨리지 말라…. 2SM 94.4
광신주의가 바로 우리들 한복판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온갖 기만술들이 나타날 것이며 기만적인 성격을 띤 것들이 할 수만 있으면 택한 자라도 미혹하려 할 것이다. 만약 뚜렷하게 일관성이 없거나 진실되지 못한 말들을 할 때에 위대하신 교사이신 주님의 경고조차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각양 각색의 위험들이 일어날 것에 대하여 경고를 주셨기 때문이다. 내가 위험 신호를 내거는 이유는 하나님의 성령의 가르치심을 통하여 나의 형제들이 식별하지 못하는 것을 내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들이 장차 경계를 요하는 모든 특이한 기만술들에 대하여 내가 지적해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이 없을는지 모른다. 나는 그대에게 “경계하라. 하나님의 양떼를 지키는 충성된 파수꾼들로서,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공언하는 모든 것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 말할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2SM 95.1
만약 우리들이 감정적인 흥분을 일으키기 위하여 일한다면 우리들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 아니,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침착하고 분명하게 “말씀을 전파하라” (딤후 4:2). 우리들은 흥분을 일으키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의 성령께서만 건전한 열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해야하며 인간 대리자들로 하나님 앞에서 조심성 있게 행하고 깨어 기다리며 기도하고 매 순간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빛과 생명이 되시는 보배로운 성령의 인도하심과 지배하심을 받도록 해야 한다. 2SM 95.2
사람들은 그리스도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표적을 구한다. 그 때에 주님께서는 저들에게 보여 줄 아무런 표적도 없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항상 나타나야만 할 표적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교사의 심령에 작용하여 말씀을 가급적 감명 깊게 가르치도록 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다. 사단은 사람들의 정신을 말씀에서 떠나게 하고 말씀 이외에 다른 것을 찾고 기대하게 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저들은 꿈과 계시 등에 저희 관심을 집중시켜서는 안 된다. 만약 저들이 영생을 원한다면 하나님의 독생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만 한다. — 서신 68, 1894. 2SM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