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큰 빛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빛이라고 불리어지는 대부분의 것들이 사단의 지혜와 간책으로 가는 길을 공개하고 있다. 참인 것처럼 보이는 많은 것들이 제시될 것이지만 그러나 저들은 많은 기도로써 이것들을 심사 숙고해야 할 것이니 그것은 이런 것들이 원수의 그럴듯한 계략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류의 길은 흔히 진리의 길 가까이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류의 길과, 거룩함에나 하늘로 인도하는 길과를 구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성령으로 말미암아 깨우침을 받은 마음은 그 길이 정당한 길에서 빗나가 있음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후에는 이 두 길은 그 사이가 널리 벌어져 있는 것이 드러난다. CCh 322.5
하나님은 모든 자연에 편만해 있는 실체(實體)이시라는 이론은 사단의 가장 간교한 계략 가운데 하나이다. 이 이론은 하나님을 그릇 나타내는 것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엄위하심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CCh 322.6
하나님의 말씀은 범신론적인 이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진리의 빛은 이런 이론이 영혼을 멸망시키는 매개물임을 보여준다. 어둠이 저희의 성분이요 관능성(官能性)이 저희의 신분이다. 저들은 본성적인 마음을 만족시키고 방종하는 경향을 가지게 한다. 하나님에게서 떨어진 것은 저들을 받아들인 결과이다. CCh 322.7
죄로 말미암은 우리의 상태는 초인간적인 것이 되었으므로 우리를 회복시킬 능력도 초자연적인 것이라야 하는 바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서 악의 세력을 깨뜨릴 수 있는 능력은 하나밖에 없으니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피에 의해서만 죄에서 깨끗하여질 수가 있다. 그리스도의 은혜만이 우리로 하여금 타락한 성정의 경향에 대항하여 이를 극복하게 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강신술적인 이론은 이 능력을 무효하게 한다. 만일 하나님이 모든 천연물에 편만해 있는 실체이시라면 그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도 거하실 것이요 성결함을 이루기 위하여는 사람은 다만 자기 속에 있는 그 능력을 계발시키기만 하면 될 것이다. CCh 322.8
저희의 논리적인 결론을 뒤따라서 이 이론은 온 기독교계를 풍미(風靡)하고 있다. 이 이론은 속죄의 필요성을 폐지시키고 사람을 자신의 구주로 삼는다. 하나님에 관한 이 이론은 그의 말씀을 아무런 효험이 없게 하고 이 이론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결국 전체 성경을 하나의 허구(虛構)로 여기게 될 큰 위험에 빠진다. 저들은 미덕을 악보다는 낫게 여길지 모르나 하나님을 그 주권의 자리에서 제거하고 저들은 하나님이 없이는 무가치한 인간의 능력에 의뢰한다. 도움을 받지 않는 인간의 의지는 악을 대항하여 이길 수 있는 참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아니하다. 영혼의 방어물은 붕괴된다. 사람은 죄에 대한 방책(防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일단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제지하심을 거절하면 우리는 얼마나 깊은 구렁텅이에 빠질지 알 수 없게 된다. CCh 323.1
이런 강신술적인 이론을 계속해서 주장하는 자들은 분명히 저희의 그리스도인적인 경험을 저해하고 하나님과의 연결을 끊어버려서 영생을 상실한다. ― 8T, 290-292. CCh 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