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대한 불신은 하나님과 원수 관계에 놓여 있는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결과이다. 그러나 믿음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고취되며, 그것을 마음에 간직함으로써만 왕성해질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고서는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없다. 불신 역시 조장함으로써 강해진다. 그러므로 만일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을 지탱하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를 마음에 간직하는 대신에 그들 스스로를 의심하고 트집 잡는 일에 몰두할 것 같으면 그들의 의심은 계속하여 더욱 굳어져감을 깨닫게 될 것이다. GC 527.3
그러나 하나님의 허락을 의심하고 그분의 은혜의 보증을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 욕을 돌리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감화는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주는 대신에 도리어 그분에게서 떠나가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멀리 그리고 넓은 범위까지 어두운 가지들을 뻗고, 다른 나무에 비칠 햇빛을 막아 버리므로 그 나무들을 찬 그늘 아래서 시들어 말라죽게 하는 열매 없는 나무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평생 업적은 그들에 대한 결코 지워버릴 수 없는 증거로써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틀림없이 수확하고야 말 의혹과 불신의 씨를 뿌리고 있다. GC 527.4
의심에서 벗어나기를 진정으로 희망하는 사람들이 취할 유일의 길이 있다. 그들은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에 관하여 의심하고 트집 잡는 대신에 이미 그들에게 비추어진 빛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은 더욱 큰 빛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분명히 깨달은 모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그리하면 그들은 현재 의문을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GC 528.1
사단은 진리와 너무나 흡사한 모조물을 제시하므로 진리가 요구하는 극기와 희생을 좋아하지 않고 속임수에 빠지기를 좋아하는 자들을 속인다. 그러나 비록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진리를 알고자 정직하게 바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사단이 자신의 권세 아래 붙들어 둘 수 없다. 그리스도는 진리이며,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 (요 1:9) 이시다. 진리의 영은 사람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기 위하여 보내신 바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의 권위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마 7:7),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요 7:17) 는 선언이 내려 있다. GC 528.2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사단과 그의 부하들이 그들에 대하여 꾸미고 있는 음모를 별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늘에 좌정해 계신 하나님은 당신의 원대한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그런 간계들을 모두 제압해 버리실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심한 시련을 받도록 허락하시는 것은 그분께서 그들이 받는 번민과 고통을 기뻐하시기 때문에서가 아니고 그들의 최후 승리에 그런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서이다. 그분께서는 시종 여일하게 당신 자신의 영광으로 그들을 유혹에서 보호하실 수는 없으시다. 왜냐하면 시련의 참 목적은 모든 악의 유혹을 대적할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GC 528.3
만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죄를 고백하고 버리며, 믿음으로 그분의 허락을 굳게 붙잡는다면 악인들이나 마귀들도 하나님의 사업을 방해하거나 그분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나가는 일을 막을 수 없다. 공공연한 것이든지 은밀한 것이든지 모든 유혹과 모든 반대 세력은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슥 4:6) 성공적인 저항이 가능하다. GC 5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