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역사의 초기부터 사단은 우리 인류를 속이기 위하여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반역을 일으킨 그는 지상의 거민들을 자기편에 가담시켜 하나님의 정부를 대항하여 싸우게 하고자 열망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함으로 완전한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이 사실은 사단이 하나님의 율법이 압제적이요 피조물들의 복리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하늘에서 역설해 온 주장을 끊임없이 거스르는 증거가 되었다. 그리고 더욱이 그 무죄한 부부를 위하여 마련된 아름다운 가정을 바라볼 때 사단의 질투는 불타올랐다. 그는 그들을 타락시켜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하고 그들을 자신의 세력 아래 예속시켜 세상의 소유권을 얻어 이 땅 위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신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결심하였다. GC 531.1
아담과 하와는 이미 이 위험한 원수에 대하여 경고를 받아왔으므로 만일 사단이 자신의 정체를 그대로 나타냈다면 그는 즉시 거절당하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사단은 그의 목적을 더욱 효과적으로 성취하기 위하여 자기의 목적을 숨기고 암암리에 활동했다. 그는 당시에 가장 아름다운 동물이던 뱀을 그의 매개물로 이용하여 하와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1). 만일 하와가 그 유혹자와 말을 교환하지 않았다면 그는 안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감히 그 유혹자와 이야기하고자 함으로 그의 간계에 빠져버렸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법으로 정복을 당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요구에 대하여 의심하고 이론을 제기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대신에 사단의 간계가 숨겨 있는 데 불과한 사람의 이론을 받아들인다. GC 531.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 3:2~5). 그는 그들이 하나님과 같아지고 전보다 더욱 큰 지혜를 소유하게 되어 그 존재가 더욱 고상한 상태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와가 유혹에 넘어지고 그의 영향을 받아 아담도 죄를 짓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의미와는 전혀 반대되는 뱀의 말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창조주를 믿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자유를 속박하시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분의 율법을 범함으로써 큰 지혜와 높은 위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상상했다. GC 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