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된 증언의 말씀 속에는 일반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서 기록된 것들이 있는데, 이런 성격의 교훈과 경고, 책망 혹은 권면을 세상에 공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세상의 속량자, 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입은 분, 인류가 일찍이 알았던 분 중 가장 위대하신 교사께서는 어떤 교훈의 말씀들은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분의 제자들을 위해서 주셨다. 주님께서는 그분의 발길을 에워싼 무리들을 위해 주실 말씀을 가지고 계셨던 한편, 큰 무리들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고 그분을 따르는 이들에게만 나누어 주셔야 할 어떤 특별한 빛과 교훈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런 것은 큰 무리들이 이해하지도, 감사하지도 않을 것이었다. 그분은 그 분의 제자들을 내보내어 전도하도록 하셨는데, 그들이 첫번째 전도 여행으로부터 돌아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성공적으로 전파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한 후에 주님은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고 말씀하셨다. 격리된 곳에서 예수께서는 그분을 따르는 이들에게 그분께서 보시기에 그들이 일하는 방식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그러한 교훈과 권면, 주의와 교정을 나누어 주셨다. 그러나 그 때 그들에게 주신 권면의 말씀은 뒤죽박죽인 무리들에게 전해서는 안 될 것이었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제자들만을 위해서 주신 것이었기 때문이다. TM 34.1
주님은 병을 고치시는 일을 하신 후 여러 번이나 축복을 베푸신 이들에게 그분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주님의 명령에 유의해야만 했으며, 그리스도께서 그들 편에서의 침묵을 가볍게 명하시지 않으셨으며, 명령하신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만 했다. 따라서 그들은 결코 그분이 말씀하신 요구를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다. 주님은 주신 권면의 말씀을 그들만이 간직하기를 원하셨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러한 급박한 요청을 하셨다는 사실을 그들이 아는 것으로 충분했어야 했다. 병자를 고치고, 맹인의 시력을 회복시키고, 문둥병자를 고치셨을 때, 주님은 자신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아셨다. 제사장들과 관원들이 그분께서 그들에게 주신 그분의 신령한 사명에 대한 증거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왜곡과 허위를 통해 그분을 비난할 것이다. 그분이 공개적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축복을 베푸신 이들에게 그분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것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요구하셨다. 편견이 일어나고, 질투와 시기심을 품으며, 그분의 길이 막힐 때, 주님은 그 성읍들을 떠나셨으며, 그분께서 나누어 주고자 오신 진리에 귀를 기울이며 감사할 자들을 찾아가셨다. TM 35.1
주 예수께서는 무리들에게 공개하지 않으신 많은 것들을 그분의 제자들에게 밝히 보이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다. 그분은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이 왜 그분에게 증오심을 드러내는지를 설명하셨으며, 그분의 고난과 배반과 죽으심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런 일들을 그처럼 분명하게 밝히지 않으셨다. 그분은 그분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실 경고의 말씀을 갖고 계셨으며, 그들에게 장차 어떻게 슬픈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나타내 보이셨고, 그들이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를 말씀하셨다. 그분은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이 있은 다음에야 이해할 수 있었던 것들에 관해 상세한 지시를 그분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셨다. 성령께서 그들 위에 부어졌을 때 그분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어떤 것이든지 모든 것이 그들의 기억에 떠올랐다. TM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