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가로되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매”(행 5:19.20). 우리는 여기에서 그들이 비록 성경 교리의 교사라고 공언한다고 할지라도 권세 잡은 자들의 말을 항상 순종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보게 된다. 종교적인 신조에 있어서 자신의 것과는 다른 어떤 사상을 제시하는 목소리를 듣게 될 때, 분노와 적개심을 느끼는 이들이 오늘날에도 많이 있다. 그들은 그들의 사상을 진리로써 오랫동안 옹호해 오지 않았던가? 이런 식으로 사도 시대의 제사장들과 랍비들은 다음과 같이 추론하였다. 그들 중 몇은 어부에 불과한 이 무식한 사람들, 학식 많은 제사장들과 관원들이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교리들과는 정반대 되는 것을 가르치는 이 사람들이 무엇을 할 작정인가? 그들은 우리 신앙의 근본 원리를 침해할 권리가 전혀 없다. TM 69.1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때때로 기성 교리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을 가르치도록 사람들에게 명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한때 진리의 보고 역할을 하던 이들이 그들의 신성한 책임에 대해 신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의의 태양의 밝은 광선을 받아들이며, 종교 지도자들의 사상과 일치되지 않는 진리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인물들을 선택하신다. 그런데 그 때에 마음의 눈이 먼 이 지도자들은 애지중지 해 온 허탄한 이야기들을 버리는 이들에게 소위 의분을 쏟아 붓는다. 그들은 마치 이성을 잃은 것처럼 행동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들은 눈을 떠서 자신들이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적용했으며, 거짓 교리를 쌓아 올리고 그것들을 신앙의 근본 교리라고 불렀다는 것을 인식하려고 하지 않는다. TM 69.2
그러나 성령께서는 시시때때로 그분의 선택하신 대리인들을 통해서 진리를 계시하신다. 그러므로 어떤 인간도, 제사장이나 관원일지라도 나는 그것들을 믿지 않으니 그대의 의견들을 공공연하게 말하지 말라고 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신기한 “나”라는 것이 성령의 가르침을 침묵시키려고 시도할 수 있다. 인간은 한동안 그것을 질식시키고 사장시킬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오류를 진리로, 진리를 오류로 만들 수는 없다. 인간의 창의적인 지성은 여러 면에서 상상적인 견해들을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성령께서 인간 지성에 빛을 비추실 때, 그분은 인간이 말씀에 적용시켜 놓은 모든 것을 존중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종들을 감동시키셔서 인간들이 무엇을 진리로 당연시하고 있든지간에 개의치 않고 진리를 말하도록 하신다. TM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