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없이 목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만일 그가 변덕스럽고, 농담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주님께서 그에게 지워 주신 의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고 말씀하신다. 그의 입에서 떨어지는 아첨하는 말들, 시시한 일화들, 웃기기 위해 하는 말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정죄 당하고 있으며, 신성한 강단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TM 142.4
형제들이여, 내가 분명하게 말하는데 목사들이 회심하지 않는 한, 교회는 병들어 죽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만이 인간의 심령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 속에 불어넣을 수 있다. 하나님의 능력만이 정욕을 바로잡고 정복할 수 있으며, 애정을 성결하게 할 수 있다. 봉사하는 모든 사람은 그들의 교만한 마음을 겸비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뜻을 굴복시키며, 자신의 생명을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숨겨야 한다. TM 143.1
목회의 목적은 무엇인가? 경건 속에 희극을 섞는 것인가? 그런 모습을 보이기 위한 장소로는 극장이 있다. 그리스도께서 속에 계신다면, 성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진리가 영혼의 지성소 안에 들어온다면, 그대는 들뜬 사람이나, 심술궂고 까다로운 사람으로 하여금 멸망해 가는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귀한 교훈들을 가르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TM 143.2
우리 목사들은 품성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그들은 그들의 사업이 하나님 안에서 행해지지 않는다면, 홀로 자신의 불완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 그들이야말로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비참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비록 품성의 완전함에 도달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와 같이 되기를 아주 열렬하게 추구하는 모든 목사와 함께 하실 것이다. 그러한 목사는 기도할 것이다. 그는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 것이며, 영혼의 번민 속에서 주님께서 자기와 함께 해주시기를 부르짖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백성 앞에 설 수 없을 것인데, 온 하늘은 그를 주목하고 있으며, 천사는 그의 말과 행동과 정신을 기록하고 있다. TM 143.3
오, 사람들이 주님을 두려워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오, 사람들이 주님을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오, 하나님의 사자들이 멸망해 가는 영혼들에 대하여 부담을 느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다면 그들은 단지 말만 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영혼에 활기를 주는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할 것이며, 그들의 심령은 하나님의 사랑의 불로 활활 타오를 것이다. 그들은 연약할 때에 강해질 것이다. 이는 그들이 말씀의 실천자가 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이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예수께서는 그들의 교사가 되실 것이며, 그들이 전하는 말씀은 힘차고 능력이 있으며, 양날이 선 검보다도 더 예리하여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할 것이다. 말하는 자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하나님의 능력을 존중하며 신뢰하는 데 정비례하여 그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일꾼으로 여김을 받는다. 그것에 정비례하여 그는 하나님을 통하여 강해진다. TM 143.4
영혼을 구원하려고 애쓰는 이들 편에 고상하고 향상시키는 능력, 하나님과 진리를 아는 지식 안에서 끊임없이 자라나는 일이 필요하다. 만일 목사들이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부터 길어 온 말씀을 발한다면, 만일 그들이 자신이 섬기는 분이신 그리스도의 협력을 믿고 기대한다면, 만일 그들이 자아를 숨기고 예수, 세상의 구속주를 높인다면, 그의 말들은 청중의 심금을 울릴 것이며, 그의 사역은 거룩한 신임장을 지니게 될 것이다. 성령께서는 죄를 책망하는 살아 있는 능력이 되셔야 한다. 그 신령하신 집행자께서는 설교자에게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희생의 혜택을 선사하신다. 그리고 참석한 영혼들에게 진리가 전해질 때,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당신께로 구원해 주시며, 그들의 본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역사하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돕고자 하시며,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고, 하늘에 기원을 둔 사상들로 우리를 고무시키신다. TM 144.1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그런데 그들이 그분의 영으로 충만하게 된다면 그리스도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는가! 인간 교사는 자기의 말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지만, 예수께서는 각각의 영혼이 필요로 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분께서는 인간의 능력, 그 연약함과 힘을 이해하신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심령에 역사하고 계신다. 목사는 그의 말을 듣는 이들에게 사망에서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되어 그들을 그리스도로부터 돌아서게 할 수 있다. 혹은 그가 헌신적이고 경건하며, 자아를 불신하고 예수를 바라본다면, 그는 성령의 깨우치시는 능력 아래 이미 서 있는 영혼들에게, 또한 인간 매개자에게 주신 기별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그 심령 속에 길을 마련해 놓은 사람들에게,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향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불신자들의 마음이 감동을 받고, 진리의 기별에 응답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고전 3:9). 마음속에 심겨진 확신과 들어온 말씀을 이해함으로 얻게 된 깨달음은 완전히 조화되게 역사한다. 마음속에 들어온 진리는 잠자고 있던 영혼의 힘을 일깨우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심령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인간 도구들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협력한다. 목사들이 자기에게 철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 자기가 더욱 높은 표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때, 그들은 향상시키고 품위 있게 하는 영향력을 교회에 끼치게 될 것이다. TM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