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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의 대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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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왈덴스인들의 신앙과 생활

    사단은 오류와 이단과 미신의 쓰레기 아래 진리의 말씀을 묻어 버리기 위하여 법왕교의 승려와 주교들을 독려하였다. 그러나 암흑시대의 전 기간을 통하여 성경은 가장 기이한 방법으로 손상되지 않은 채로 보전되었다. 성경은 사람의 인을 맞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을 맞았다. 사람들은 성경의 명백하고 확실한 의미를 흐려 버리기 위하여 성경 자체의 증거들을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큰 파도의 깊은 물 속에 뜬 방주처럼 그를 파멸시키고자 하는 폭풍을 헤치고 나아갔다. 마치 금과 같은 풍부한 광맥들이 땅속에 숨겨져 있을 때 그 귀중한 광석들을 파내야 하는 것처럼 성경도 열심 있고 겸손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찾는 자에게만 나타나는 진리의 보배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모든 사람들이, 유년 시대에나 청년 시대에나 장년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연구하는 교과서로 삼고자 계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당신 자신의 품성에 대한 계시로 사람들에게 주셨다. 그러므로 새로운 진리를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성경의 저자되신 하나님의 성품을 더욱 잘 알게 되어 있다. 성경 연구는 인류로 하여금 창조주와 더욱 밀접히 연합하게 해주고 그분의 거룩한 뜻에 관하여 더욱 명확한 지식을 얻게 해준다. 그것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일에 있어서 중개의 역할을 해준다. GC 69.2

    왈덴스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지식의 근본으로 여기는 동시에 세상 사람들과 교제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신력을 넓히고 지각을 예민하게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실생활에 관한 지식을 얻는 일의 요긴함을 알고 있었다. 어떤 청년들은 그 산간의 학교로부터 그들이 살고 있는 알프스에 비하여 공부하고 연구하고 관찰하기에 더욱 유리한 지역인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도시들에 있는 교육 기관으로 파견되었다. 이렇게 파견된 청년들은 유혹을 받고, 부도덕한 일을 목격하고, 가장 교활한 이단설과 위험성이 많은 기만으로 접근하는 사단의 교활한 대리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받은 그들의 교육은 이 모든 어려운 일들을 능히 이길 만한 품성을 이루어 놓았다.GC 69.3

    그들은 어느 학교로 가든지 함부로 비밀을 드러내는 그런 벗을 사귀지 아니하였다. 그들의 의복은 가장 귀중한 보물인 성경 사본 (聖經寫本) 을 감출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그들은 여러 해 동안 수고하여 필기한 성경 사본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회가 있는 대로 의심을 받지 않을 만큼 주의하면서 진리를 갈망하는 자로 인정되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부분을 보여주었다. 왈덴스인의 젊은이들은 어머니의 슬하에서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훈육을 받았으므로 그들은 그들의 사업을 이해하고 그것을 성실하게 이행하였다. 참된 신앙으로 회개한 사람들이 이러한 학교 안에 생겨났으므로 이따금 믿음의 원칙이 온 학교에 보급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법왕교의 지도자들이 아무리 세밀하게 조사를 할지라도 소위 부패케 하는 이단의 근원 (根源) 은 도저히 찾아낼 수가 없었다. GC 70.1

    그리스도의 정신은 전도의 정신이다. 거듭난 마음속에 제일 먼저 생기는 충동은 다른 사람들 또한 구주께로 인도하고자 하는 충동이다. 그것은 보우도봐의 그리스도인들이 품은 정신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단순히 그들의 교회 안에서 순결한 진리를 보전하는 것 이상을 요구하신다는 것, 즉 암흑 가운데 앉아 있는 자들에게도 빛을 비추어 줄 엄숙한 책임을 맡겨주셨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위대한 힘을 가지고 로마교회가 사람들에게 메워 준 무거운 멍에를 끊어 버리고자 힘썼다. 보우도봐의 목사들은 누구나 다 선교사로서의 훈련을 받았다. 성직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먼저 전도자의 경험을 쌓아야 하였다. 고향에 있는 교회의 책임을 맡기 전에 어떤 선교 지역에서 3년 동안 봉사하여야 하였다. 이러한 봉사는 무엇보다도 극기와 희생을 요구하였으며, 사람들의 마음이 시련을 겪고 있던 그런 시대에 있어서 목사를 지망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입문 (入門) 이 되었다. 이와 같이 하여 성직에 나아간 청년들은 그 앞길에 세속적 이익과 번영을 바라지 아니하고 고생과 위험의 생활, 때에 따라서는 순교자의 운명까지도 각오하고 있었다. 이 선교사들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내어 보내신 때처럼 두 사람씩 파견되었다. 그리하여 젊은이들은 일반적으로 나이 많고 경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였다. 그들은 자기를 훈련시키기 위하여 교훈해 줄 책임을 진 동반자의 지도에 복종하였다. 그 동역자들은 언제나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자주 기도하고 협의하기 위하여 함께 모여 피차에 신앙을 강화시켰다.GC 70.2

    그들은 자기들이 맡은 사명의 목적이 남에게 알려지게 되면 그 사업을 망치고 말 것이 분명하였으므로 그들의 참된 성격을 조심성 있게 숨겼다. 모든 목사들은 제각기 일종의 기술이나 직업을 가지고 표면적으로는 어떤 세속적 직업에 종사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실제로는 전도 사업을 계속하였다. 흔히 그들은 장사꾼이나 행상인의 직업을 택하였다. “그들은 그 당시에 먼 곳에 있는 시장에 가지 않으면 쉽사리 얻을 수 없는 비단과 보석과 그 밖의 물품들을 가지고 다녔는데, 선교사로서 가면 추방당할 곳이라도 행상인으로 갔으므로 환영을 받았다” (Wylie, b.1, ch.7). 그들의 마음은 황금이나 보석보다도 더 귀한 보배를 전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언제나 열려 있었다. 그들은 세밀히 성경을 필사한 전부 혹은 일부분을 가지고 다니면서 기회를 얻을 때는 언제나 그것을 끄집어내어 그들의 고객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하여 때때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자 하는 흥미가 일깨워졌으며 성경의 사본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의 어떤 부분을 즐거운 마음으로 주었다. GC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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