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에 굶주리고, 생명의 떡을 갈급해 하는 영혼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큰 궁핍을 알릴 만한 자신이 없다. 하나님의 사업과 관련해서 책임을 지고 있는 이들은 자신이 이러한 영혼들을 도와주는 지극히 엄숙한 책임 아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만일 그들이 부드럽고 설복시키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감화를 지녔더라면, 그들은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졌을 것이다. 죽어가는 이 불쌍한 영혼들이 그들에게 도움을 바라고 있는가? 아니다. 그들은 그 방면으로부터의 도움의 소망이 다 떨어질 때까지 그렇게 했다. 그들은 구원하기 위해서 손 하나도 내뻗혀지는 것을 보지 못한다. TM 353.1
내게 이렇게 형편이 제시되었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어떤 사람이 파도와 더불어 헛되이 싸우고 있던 중 보트 한 척을 발견하고 최후의 남아 있는 힘을 다해서 거기 가는데 성공하여 그 가장자리를 손으로 붙들었다. 힘이 빠져서 그는 말할 수가 없었지만, 그 얼굴에 나타난 고민은 인간애에 호소하여 그 어떤 사람의 마음속에 동정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손을 뻗는가? 아니다! 온 하늘은 그들이 연약하게 매달리는 손을 뿌리쳐서 고통에 빠진 사람이 파도 속에 가라앉아 두 번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 이러한 장면이 거듭해서 벌어졌다. 이 장면을 바로 그러한 영혼들의 속량물로 당신의 생명을 주신 분께서 목격하고 계셨다. 주님께서 구원하기 위하여 손을 내리뻗으셨다. 주님께서는 죄인들을 향해서 그리스도의 동정과 연민을 나타내는 일에 있어서 인간들이 행하도록 하신 일을 손수 하셨다. 예수께서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고 말씀하신다. 갈바리는 우리 모두에게 그 사랑의 깊이를 보여 준다. TM 353.2
흑암 속에 빠져서 죄책감과 고통과 고민이 가득 찬 채 아직도 하나님은 의로우시며 선하다고 생각하는 영혼들이 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속에 소망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돌보신다. 불쌍하고 어두워진 영혼은 ‘만일 내가 하나님 앞에 나가서 내 처지를 호소할 수만 있다면, 그분께서는 그리스도 때문에 불쌍히 여기시고, 이 무시무시한 두려움과 고민은 물러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친구로 여겼던 사람들에게 거칠게 거절당하고, 책망 당하고, 조롱 당하였다. 때때로 그들 머리 위에 쏟아진 비난들이 소망의 마지막 불꽃을 거의 꺼버릴 뻔 했다. 진실되고 정직한 목적을 의식하고 있는 영혼은 강철같은 심장의 사람들보다도 하나님이 덜 두렵다는 것을 발견한다. 인간적 고민으로 괴롭힘을 받은 영혼들은 마음을 읽을 수 없으면서도 그 동료들을 판단하는 일을 짊어진 이들의 그릇된 판단과 정죄 때문에 돌아서 버리고 만다. 그는 오해의 그림자가 없으신 분, 마음의 모든 충동을 아시는 분, 모든 유혹의 환경을 아시는 분께로 돌아선다. 하나님께서는 과거 생애의 모든 행동을 아시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하고서도, 염려에 빠진 영혼은 그분께서 긍휼과 동정의 하나님이신 것을 알고 자기의 경우를 하나님께 의탁하려 한다. TM 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