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과 거짓 동정
흑암과 과오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견책을 받아야 마땅한 때에 칭송과 아첨을 받는 것보다도 백성들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라는 모세를 전제적인 지도자로 제시함으로써 백성들의 귀를 얻었고, 그 다음에는 그들의 동정을 얻었다. 그는 모세가 너무 거칠고 엄격하고, 독재적이며, 백성이 거룩한 백성, 여호와께 성별된 자이며 주님께서 그들 중에 계시는 때에 그들을 마치 죄인인 것처럼 책망하였다고 말하였다. 고라는 광야를 여행하며 그들이 체험한 것들, 그들이 인도함을 받은 협착한 곳, 불평과 불순종 때문에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죽은 곳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재차 언급하였으며, 그들은 비뚤어진 시각을 갖고 만일 모세가 다른 노선을 취했더라면, 그 모든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아주 분명히 생각하게 되었다. 모세는 지나치게 굽힐 줄 몰랐고, 지나치게 엄격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광야에서 그들이 당한 모든 재난에 대해 모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결정하였다. 주도하고자 하는 정신을 지닌 고라는 그들의 고난과 역경에 대한 진정한 이유를 분별하는 큰 지혜를 가졌노라고 공언하였다. 3T 345.2
조화될 수 없는 이 구성 분자들은 이전에는 결코 존재해 본 적이 없는 견해와 감정상의 커다란 조화와 연합을 이러한 불만의 일을 통해 이루었다. 고라는 이스라엘 회중의 큰 무리를 자기편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였으므로 자기야말로 현명하고 정확한 판단의 소유자라고 확신하게 되었으며,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의 번영과 구원을 위협하는 권세를 탈취한 인물이 분명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일을 보여주시고 너무 늦기 전에 이스라엘의 정부를 바꾸는 짐을 자기에게 맡기셨다고 그는 주장하였다. 그는 회중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의로웠다. 회중의 이 커다란 불평의 외침 때문에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초래된다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이다. 백성은 단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뿐이다. 그들은 단지 개인적인 독립을 원할 뿐이다.3T 346.1
모세의 자아 희생적인 인내에 대한 생각이 그들의 기억 속에 떠오르고, 그들이 노예의 속박 가운데 있을 때에 그들을 위해 사심 없는 노력을 기울였던 모세의 모습이 그들 앞에 떠오를 때, 그들의 양심은 어느정도 괴로움을 느꼈다. 모세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 어떤 이들은 전적으로 고라편에 서지 아니하고 모세를 위해 말하고자 노력하였다. 고라, 다단, 아비람은 모세가 맨 처음부터 이스라엘 회중을 위해 큰 관심을 보여 온 이유가 무엇인지 백성들 앞에 몇가지 이유를 댈 수밖에 없었다. 사단의 도구로서 저열하게 변해 버린 그들의 이기적인 정신을 통해서 그들은 모세의 분명한 관심의 대상이 무엇인지 결국 발견하게 되었다고 제시하였다. 모세의 의도는 모든 백성이, 혹은 거의 모든 백성이 멸망당하여 그들의 재산을 스스로 소유하게 될 때까지 그들로 하여금 계속적으로 광야에서 방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3T 346.2
고라, 다단, 아비람, 그들과 연합한 250명의 족장들은 처음에는 시기하였고, 다음에는 질투하였고, 그 다음에는 반역하였다. 그들은 백성의 통치자로서의 모세의 지위에 대해 말하였으며, 드디어 모세뿐만 아니라 그들 중 누구라도 차지할 수 있는 탐낼 만한 자리라고 상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불만 속에 완전히 빠져 버림으로 결국 스스로를 속이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스스로 취하였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이 제사장직과 통치권을 취함으로 여호와의 회중 위에 자신을 높였으며, 이 직분은 오직 한 가문에만 수여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이 그 형제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족하다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백성보다도 더 거룩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특별하신 임재와 보호의 은총을 동일하게 누리는 자들이기 때문이다.3T 3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