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마태복음 6장 24절)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않을 것이라거나 섬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섬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 대한 관심과 재물에 대한 관심은 서로 일치되거나 상통하지 않는다. 세속적인 사람은 그리스도인의 양심이 참고 극기하고 더 이상 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바로 그 선을 넘어 들어가 이기적인 성향을 마음껏 충족시킨다. 따라서 그 선을 중앙으로 하여 한쪽에는 극기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종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유행에 앞장서고, 경박한 일에 빠지고, 금지된 오락을 마음대로 즐기고, 방종에 빠지는 세상을 사랑하는 자들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선 저쪽으로 갈 수 없다. MB 93.2
어떤 사람도 중립적 위치에 설 수 없다. 하나님도 사랑하지 않고 의의 원수도 섬기지 않는 중간 계층은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인간 대리자들 안에 거하셔서 그들의 재능을 통해 일하시고 그들의 힘을 통해 활동하셔야 한다. 그들은 의지를 그분의 뜻에 굴복시키고 그분의 영과 더불어 활동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제 사는 것은 더 이상 그들이 아니요 그들 안에 거하시는 그리스도이시다.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지 않는 자는 다른 세력의 지배를 받고, 완전히 상이한 성격의 제안을 하는 다른 음성을 듣게 된다. 반만인 봉사를 하게 될 때, 인간 대리자는 흑암의 군대의 훌륭한 동맹자로서 원수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의 군사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사단과 동맹하여 그의 편을 들게 되면, 이것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원수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들은 신성한 책임을 저버리게 된다. 그들이 사단과 참된 군사 사이에서 사슬 노릇을 하게 됨으로써, 원수는 이들 대리자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군사들의 마음을 빼앗는 활동을 계속한다.MB 94.1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악의 보루는 버림받은 죄인이나 타락한 부랑자의 부정한 생애가 아니라 밖으로는 덕망 있고 존경할 만하고 고상해 보이나 실제로는 죄를 품고 악이 깊숙이 침투해 있는 생애이다. 큰 유혹을 받고 이를 이기고자 은밀하게 투쟁하면서 절벽의 가장자리에서 떨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런 것이 죄를 짓게 하는 가장 강력한 미끼 중의 하나가 된다. 생명과 진리와 명예라는 숭고한 개념을 가진 자가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하나라도 고의적으로 범한다면, 그것은 그분의 고상한 선물을 범죄의 유혹물로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재주와 재능과 동정은 물론, 관대하고 친절한 행동까지도 사단의 미끼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멸망의 절벽으로 유혹하여 이생과 장차 올 생애를 파멸로 이끌게 할 수도 있다. MB 94.2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한일서 2장 15, 16절).MB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