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오직 믿음으로
오늘날의 설교단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믿으라, 오직 믿기만 하라, 그리스도를 믿으라, 더 이상 낡은 율법에 얽매이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라.” 이것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천명한 사도의 말과 얼마나 다른가. 그는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 1:22)고 말한다. 우리는 사랑으로 역사하고 영혼을 순결하게 하는 그런 믿음을 소유하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피상적인 믿음으로 생활의 정직성을 대신하고자 노력하고 이것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FW 89.2
주님께서는 에덴에서 아담에게 요구하셨던 것과 똑같이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순종할 것을 지금도 요구하고 계신다. 우리는 하나의 결함도 없고 오점도 없는 의를 소유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위해 돌아가게 하고자 당신의 아들을 주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율법을 폐지하기 위하여 돌아가시지 않으셨다. 갈바리에서의 그리스도의 희생은 율법의 불변성을 이론(異論)의 여지없이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그 형벌을 범죄한 인간을 대신하여 느끼셨고, 죄인은 그분의 공로를 통하여 그분의 이름을 믿는 믿음으로 그분의 흠없는 품성의 미덕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FW 89.3
죄인은 거룩한 그의 구속주의 힘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있는 두 번째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갈바리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표상적인 희생 제사와 의문(儀文)의 제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의 기초이며 그분의 품성의 사본인 하나님의 불변의 율법까지도 폐지했다고 사단이 그리스도교계에 펼쳐 놓은 사상을 영원히 유죄로 판결한다. FW 90.1
사단은 모든 가능한 책략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을 무효화시키고 그분의 속죄가 무용해지고 그분의 사명이 실패로 돌아가게 하고자 애써 왔다. 그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율법을 순종하는 일을 필요없게 만들었고, 죄인이 자기의 죄를 포기하지 않고도 거룩한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구약의 표준이 복음 안에서 낮아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죄악 가운데서 구원을 받기 위해 그리스도께 나아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FW 90.2
그러나 요한은 예수님을 바라보았을 때 그분의 사명을 이렇게 말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모든 회개하는 영혼들에게는 기별이 주어져 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 1:18). FW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