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장 — 그리스도인의 표어
사랑하는 B 형제에게:
나는 그대가 대부분 확고한 원칙에 의해서가 아니고 감정에 의하여 움직이고 있음을 보았다. 그대는 하나님께 속한 일에 깊고 철저한 경험이 부족하다. 그대는 완전히 진리로 돌이킬 필요가 있다. 사람의 마음이 완전히 회심하게 되면,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은 주님께 바쳐지게 된다. 이 헌신을 그대는 아직껏 경험하지 않았다. 그대는 말로써 진리를 사랑하지만, 그대의 행동과 그대의 열매로써는 그 사랑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대의 행동과 그대의 행실은 그대의 사랑의 진실을 나타내는 증거가 되든지, 하나님과 그분의 사업과 그대의 동료 인간들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증거가 되든지 한다. 1T 690.1
그리스도께서는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어떻게 나타내셨는가? 그분 자신의 영광과 그분 자신의 부와 가장 귀중한 그분의 생명까지도 희생하심으로 나타내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굴욕의 생애와 큰 고통을 받으시기로 동의하셨다. 그분께서는 격노하고 살기 등등한 무리들의 무자비한 조롱과 가장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감수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 15:12-14). 우리가 그분의 뜻에 무조건 순종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친구가 되어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게 된다.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은 증거가 아니고, 행하고 순종하는 것이 증거이다. 누가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순종하고 있는가? B 형제여, 만일 그대가 그리스도의 계명에 순종한다면, 그대가 지금껏 소유했던 것보다 더 확고하고 깊고 이타적인 사랑을 소유해야 한다.1T 690.2
그대는 관대한 마음이 부족하다. 그대는 하나님의 사업을 위한 걱정과 어려움과 비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그대가 투자하기는 했지만, 사업에는 조금밖에 하지 않았다. 사람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사업은 그의 투자에 의하여 나타날 것이다. 만일, 그가 일시적인 것보다 영원한 것을 더 높이 평가한다면, 그는 이 사실을 자신의 행위로 보여 줄 것이다. 그는 자신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고 최종적으로 그에게 가장 큰 유익을 가져다 줄 것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가장 많이 모험을 할 것이다. 1T 691.1
진리를 믿노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세속적 사업에 종사하고 많은 것을 투자함으로써 큰 위험을 겪게 된다. 그들이 만일 소유하고 있는 것을 거의 다 잃어버리게 되면, 그들은 크게 괴로워하게 된다. 그들이 간직하고 있던 것을 잃어버림으로 불편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어리석은 길이 하나님의 사업에 쓰여질 자금을 빼앗았다는 것과, 주님의 청지기가 된 그들이 그분의 돈을 이같이 낭비한 데 대하여 회개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지는 않는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사업을 위하여 과감하게 무엇인가를 하고, 그들이 세속적인 일에 투자함으로 잃어버린 것의 불과 4분의 1만이라도 투자하라는 요구를 받을 것 같으면, 그들은 하늘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것이다. 1T 691.2
영원한 사물은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대는 부자가 아니다. 그러나, 그대의 마음은 마치 그대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에 집착되어 있는 그만큼 집착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대는 마치 백만장자가 그의 재물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것처럼 그대의 것을 붙들고 있을 것이다. 세속적인 사업에 그대가 투자함으로 얻은 이익은 적고도 매우 적은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한편으로 만일 그대가 하나님의 사업에 투자하여 그 사업을 그대의 한 부분으로 삼고, 그것을 그대 자신처럼 사랑하고, 그 사업의 발전에 즐겨 희생하고, 그 사업의 최종적 승리를 믿는 믿음과 확신을 보여 줄 것 같으면, 그대는 이 세상에서, 아니면 이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귀중한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대는, 불멸의 것이 멸할 수밖에 없는 것보다 더 고상한 것같이, 어떤 통속적 혹은 세속적 이익보다 더 가치 있는 영원한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1T 691.3
B 형제여, 그대는 교회 안에서의 그대의 위치에 관하여 어떤 말이 있었으며, 그것에 관하여 우리가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하여 안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내가 기록한 그대로였다. 나는 그대의 특성에 관하여 본 것 때문에 염려했다. 그대는 충동에 의하여 움직였다. 그대는 기도하고 싶다고 느껴지면 기도하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말하곤 했다. 그대는 마음이 내키면 집회에 나가고, 그렇지 않으면 집에 머물러 있곤 했다. 그대는 희생 정신이 크게 부족했다. 그대는 그대 자신의 욕망과 안락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대 자신을 기쁘게 했다. 매시간, 그대의 위치에서 의무, 의무를 수행하라. 그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군사로 모집되었는가? 그렇다면, 그대의 감정이 그대를 의무에서 면제시켜 주지 않는다. 그대는 좋은 군사로서 어려움을 즐겨 견디어야 한다. 고난을 지고 영문 (營門) 밖으로 나가라. 그대의 구원의 대장께서도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감독이나 장로나 집사의 자격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을 좋아하며 근신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책하게 하려 함이라” (딛 1:7-9). 1T 692.1
바울은 흠모할 만한 귀중한 선물들을 열거하고 형제들을 권면한다.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롬 12:8-13).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 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딤전 6:17-19). 여기에, 현명하고 참으로 안전한 투자가 소개되어 있다. 선한 사업이 여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고, 우리와 그대가 그것을 실천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여기에, 가치 있는 소득이 소개되어있다. 여기에는 실패의 위험이 없을 것이다. 투자하는 자에게 영생의 자격을 주는 보화를 하늘에 간직하고, 끊임없이 쌓아 갈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의 그의 생명이 끝나고 은혜의 시기가 끝날 때, 그는 영생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1T 692.2
B형제여, 그대는 나그네 대접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한다. 그대는 성도들을 먹이고 그들의 필요를 돌보는 것이 하나의 과업이라는 것과, 이 방면에서 그대가 하는 모든 일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위에 열거된 성경절을 읽어 보라. 나는,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이해력과 분별력을 주시도록 열렬하게 기도한다. 한가족으로서 그대는 관대한 마음을 계발시키고, 자신을 보호하는 일에 적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대의 집에 초청하기를 좋아하고, 기회를 얻는대로 주님께서 그대를 청지기로 삼은 것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그들과 나누라. 그러나, 적은 호의를 마지못해 베풀지는 말라. 그대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이런 일을 할 때, 주께 하듯 하라. 그대가 하나님의 성도들에게 호의를 베풀기를 아까워하는 그만큼 그대는 예수님께 베풀기를 아까워하는 것이다. 1T 693.1
건강 개혁은 그대들 두 사람에게 다 같이 요긴한 것이다. B 형제의 부인은 이 선한 일에서 뒤로 물러가, 그가 무엇을 반대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일어나 반대를 했다. 그는 그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는 하나님의 권면은 거절했다. 부절제한 식욕은 쇠약과 질병을 초래하고, 도덕적 능력을 약화시키고, 거룩한 진리 곧 구원에 필수적인 속죄의 가치를 식별할 수 없게 했다. B 형제의 부인은 이 세상을 사랑한다. 그는 자신의 애정을 세상에서 분리시키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그분께 아낌없이 자신을 바치지 못했다. 그분께서는 절반으로 된 희생제물은 받지 않으실 것이다. 모든 것, 모든 것,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전한 봉사를 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바울은 말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1, 2). 우리를 향하여 가지신 주님의 마음과 뜻을 스스로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하신 특권은 얼마나 큰가! 이 귀중한 선물을 주신 주님의 귀하신 이름을 찬양하자! 나는 B 형제의 부인이 더 나은 세상을 올바르고 안전하게 붙들기 전에 이 세상과 손을 떼어야 할 것을 보았다.1T 693.2
B 형제여, 그대는 신중하게 움직이고, 오래 참고 온유하고 겸손해지도록 자아를 지켜야 한다. 겸손하고 조용한 정신은 하나님 보시기에 매우 값진 것이다. 그대는 하나님께서 가치 있게 여기시는 것을 간직해야 한다. 하나님의 평가를 받기 전에 그대들이 다 같이 이루어야 할 사업이 있다. 낮이 계속되는 동안 일하라. 아무도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기 때문이다. 그대 자신을 밝은 빛 가운데 세우라. 그리하면 그대는, 다른 사람들이 그대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빛을 비추게 될 것이다. 1T 694.1
미시간 주 그린빌에서,
1868년 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