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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천사의 기별

    교회들이 첫째 천사의 기별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했을 때 그들은 하늘에서 온 빛을 거절한 채 하나님의 은총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였으며 첫째 기별을 거절함으로 둘째 천사의 기별 가운데 있는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압제를 당하던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들은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기별을 받고 교회들을 떠났다. EW 237.2

    둘째 천사의 기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나는 하늘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비치는 한 큰 빛을 보았다. 이 빛의 광채는 태양처럼 밝은 것 같았다. 곧 이어서 나는 천사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EW 238.1

    이것은 둘째 천사의 기별에 능력을 더해 줄 밤중 소리였다. 실망한 성도들을 각성시켜 그들 앞에 놓여진 위대한 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천사들이 보내어졌다. 이 기별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자는 재능이 탁월한 사람이 아니었다. 천사들은 겸비하고 헌신한 자들에게 보냄을 받았으며 그들은 강권함을 받아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하고 소리높이 외쳤다. 그 외침을 받아들인 자들은 서둘러서 성령의 능력으로 그 기별을 선포하며 그들의 실망한 형제들을 일깨웠다. 이 일은 사람의 지혜와 학식으로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었으며 그 외침을 들은 그의 성도들은 그것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가장 영적인 사람들이 이 기별을 제일 먼저 받아들였으며 이전에 이 일에 가담하여 일하고 있던 자들은 제일 늦게 받아들여 그 외침에 합세하였다.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EW 238.2

    둘째 천사의 기별은 세계 각처에서 빛을 발했으며 그 외침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그 기별은 도시에서 도시로 마을에서 마을로 번져나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들은 모두 깨우침을 받았다. 많은 교회들이 이 기별을 거절했으며 산 증거를 가진 큰 무리가 이 타락한 교회들을 떠났다. 밤중 소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 기별은 믿는 자들로 하여금 마음속을 살펴보게 하였고 스스로의 산 경험을 맛보도록 하였다. 그들은 서로를 의존할 수 없음을 알았다. EW 238.3

    성도들은 금식과 깨어 기도함으로 열렬히 그들의 주님을 기다렸다. 어떤 죄인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큰 무리가 이 기별을 반대하는 데 있어서 사단의 정신을 나타냈다. 그들은 조롱과 비난을 일삼고 돌아다니면서 “그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되풀이하여 외쳤다. 악한 천사들은 저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하늘에서 오는 어떠한 빛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강요하여 그들이 사단의 올무에 단단히 얽매여 있도록 하였다.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라고 공언하는 많은 자들이 그 기별을 전하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하나님의 영광과 기다리는 자들의 겸손과 철저한 헌신과 증거의 압도적인 힘에 못 이겨 그 진리를 받아들였다고 공언했을 뿐이지 실상은 회심한 경험이 없었으며 주님의 오심을 위해 준비되지 못했다.EW 238.4

    성도들은 각처에서 엄숙하고 진지한 기도의 정신을 느꼈다. 거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그들을 둘렀다. 천사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기별의 영향을 주시해 보고 있었으며 그것을 받아들인 자들을 부축해서 그들을 세속적인 사물로부터 구원의 샘에서 공급되는 큰 보상으로 그들을 끌어올렸다. 그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분에게 용납되었다. 예수께서는 기쁨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셨는데 이는 그분의 형상이 그들에게서 반사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전적으로 희생했으며 철저하게 헌신하여 영원히 죽지 않음을 입게 될 변화를 고대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애석하게도 다시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구원받을 것을 기대했던 그 때는 지나갔으나 그들은 아직도 지상에 있었으며 저주의 흔적은 한층 더 두드러진 것 같았다. 그들은 그들의 애정을 하늘에 두었으며 영원히 죽지 않을 구원을 맛보는 감미로움에 젖어 있었으나 그들의 소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EW 239.1

    많은 사람들을 압도했던 두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들은 실망한 자들에 대하여 즉시 승리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의 증거가 전혀 나타나지 않자 그들은 지금까지 갇혀있던 두려움에서 헤어나와 재림 신도들을 조소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시 한번 시험을 받았다. 세상은 그들을 비웃고 조롱하였다. 또 예수께서 즉시 오셔서 죽은 자를 일으키시고 살아 남은 성도들을 변화시키셔서 그들을 천국에 데려가 그곳에서 영원토록 살게 해 주실 것을 의심없이 믿었던 자들은 마치 그리스도의 무덤 곁에 있던 제자들의 심정과 흡사하였다. “사람들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EW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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