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주의의 해독
악은 조직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조직을 만능이라 여기고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경건을 무시하는 데에서 생긴다. 형식과 기계주의가 제일 위를 차지하며 단순하게 처리되어야 할 일을 수행하는 것이 힘든 일로 되어 버릴 때에 악이 발생하게 되며, 거기에 부어진 노력에 비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거의 없게 된다. 조직의 목적은 이와 정반대이다. 우리가 조직을 해체한다고 하면, 이는 마치 우리가 지금까지 세운 것을 찍어 내버리는 것과 같다. 안식일학교 사업과 선교회에서 모두 나쁜 결과를 보게 된 것은 기계적인 것을 귀중하게 여기는 반면, 산 경험이 도외시된 때문이다.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많은 일에는 인간의 틀이 놓여져 있다. 안식일학교에는, 신령한 마음이 없고 그들에게 맡겨진 일에 생생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직원과 교사로 채용되어 왔다. 그러나, 성령의 도움으로써만 이 문제는 질서 정연하게 해결될 수 있다….CSW 153.1
만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고 그들의 재능을 안식일학교 사업에 바쳐 언제나 지식을 증진시키고 그 사업에 적용될 최선의 방법에 관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교육한다면, 사태가 달라졌음을 우리는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꾼들이 극적인 행사나 음악적인 전시에 시간을 소비하면서 남에게 과시하려는 수단을 찾는다면, 이는 격에 맞는 행동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행동은 아무에게도 이로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특별한 경우를 위하여 연설을 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다. 어린이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여야 한다. 시간과 금전과 노력을 자랑하는 일에 허비하는 대신, 추수를 위하여 이삭을 모으는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라.CSW 153.2
안식일학교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를 조직하고 학생들을 훈련하여 일정한 예식과 형식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만일 교사들만 확보할 수 있다면, 안식일학교는 저절로 운영되어 나가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그들 자신이 그리스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없는 교사들을 채용하게 된다. 그러나, 영혼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서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것 같이 일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로부터 헤칠 것이다.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이 말에 유의하라) 헤치는 자”이다. 만일, 교사들이 영혼을 예수님께로 인도할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들은 점점 진리에 무관심하게 되고 부주의하게 되어, 그들의 영혼을 둘러싼 분위기는 그리스도로부터 영혼이 흩어지도록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안식일학교가 그런 요소들을 지니고서는 끊임없는 곤란과의 갈등이 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교사들이 자기 일에만 종사하고 이 일에 아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학생들 역시 똑같은 정신을 나누어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FE 253, 254. CSW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