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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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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삶의 본능은 생물계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히 사람은 그의 생활환경 어디에서나 삶의 본능뿐 아니라 그 의지까지 강하게 표출시켜 환경에 적응해 가는 것을 본다. 이런 모습은 우리를 삶에 대한 경외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러나 이런 경외감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위협당하고 있다. 특히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서 이것은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요 자가 당착이다.SR 1.1

    부단한 삶의 위협과, 거기에 대한 방어 혹은 응수가 어쩌면 삶의 진면목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각 시대를 통하여, 불행과 죽음의 원(源)이 되는 죄가 어떻게 시발되었으며 그것이 인간계를 어떻게 훼손시켜 왔는지를 깨닫는 혜안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당면 과제를 풀이하는 슬기를 제공해 왔다. 거기서 삶의 진의(眞意)를 파촉하는 길이 비로소 알려지기 때문이다. SR 1.2

    본서의 저자는 그 동안 인간의 삶을, 그 근원적 의미 파악의 측면에서 단편적으로 저술해 왔다. 그런 단편적 통찰이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되는 것은 지금까지의 그의 저술 경향에서 볼 때 하나의 필연적인 결과라 하겠다. 특히 인간의 생(生)의 역사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절대 명제를 허두로 한 성서를 기초로 이 책에 기술되었다는 것은 그 가치 비중을 한층 무겁게 한 것이라 평하고 싶다. 저자는 과거의 역사가 그러했던 것처럼 인간사(人間事)의 미래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손길 안에서 이루어져 감을 그의 담담한 필치로 알려 준다. 그의 서술은 한마디로 장애가 많은 진로를 말없이 터가며, 태고적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 역사의 종국까지 도도히 흘러가는 강물과같이 자신(自信)에 넘쳐 있다. 세상 일의 줄기를 올바로 파악한 그의 역사 철학에 근거한 자신이라 하겠다. 이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지금까지 흘러왔고, 앞으로 또 흘러갈 하나의 강줄기에서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필연적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의 장면들에 무지할 수가 없게 된다. SR 1.3

    “살아남는 이들.” 우리의 의지적 활동에서가 아닌, 의지적 선택에서, 곧 흘러가는 역사의 주류에 실려감으로써 그 복된 위치에 놓인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특권인가. SR 1.4

    이 책은 오랫동안 독자 여러분의 사랑받는 책이었기에 1963년 김이열 편집국장님의 지도 아래 출간되었던 것을 다시 손질하여, 30년 만에 그 모습을 달리하여 여러분 앞에 펼쳐 놓게 된 것이다. 이 일을 기쁘게 생각한다. 정성어린 숙독으로 저자의 본의가 여러분의 생애에 실현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SR 1.5

    1994년 6월
    시조사 편집국장 천세원
    SR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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