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필요
그리스도께서 그분 주위에 모여 있는 군중을 보셨을 때에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 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의 질병과 슬픔과 필요와 타락한 상태를 보셨다. 그분께 전세계의 필요와 인류의 질고가 제시되었다. 빈부 귀천을 가릴 것 없이 그분은 그분이 나누어 주고자 이 땅에 오신 바 그 축복을 갈망하는 영혼들, 곧 하늘 왕국의 신민이 되기 위하여 그분의 은혜에 관한 지식이 필요한 영혼들을 바라보셨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마 9:36-38).6T 254.1
오늘날에도 그와 같은 필요가 존재한다. 세상은 그리스도께서 고통당하고 죄지은 자들을 위하여 일하셨듯이 일할 일꾼을 필요로 하고 있다. 참으로 전도해야 할 무리가 많다. 세상은 병과 고통과 근심과 죄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한 사람들, 즉 약하고, 무기력하며, 무지하고, 타락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6T 254.2
이 세대의 많은 젊은이들 곧 교회와 종교 기관과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가정의 많은 젊은이들이 오늘날 멸망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그들은 부절제한 습관으로 질병을 초래하며 죄된 방종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한 탐욕으로 부정직한 일을 한다. 건강과 품성이 파괴된다. 하나님께 멀어지고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들이 되어 이 불쌍한 영혼들은 이 세상이나 오는 세상에서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의 마음은 찢어진다. 사람들은 이 잘못하는 이들을 가망 없다고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동정하는 눈길로 보신다. 그분은 그들이 시험에 들게 된 모든 상황을 이해하신다. 이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6T 254.3
원근 각처에, 그리고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 빈곤과 근심과 죄에 빠져 무거운 죄책감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과 함께,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여 단계적으로 그들을 구주께 이끄는 것이 하나님의 종들의 일이다. 6T 255.1
그러나 하나님의 요구를 깨닫지 못하는 자들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처지와 근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세상에는 이기심과 탐욕과 압제가 판을 치기 때문에 많은 주의 참된 자녀들은 궁핍과 고통을 당한다. 비천하고 비참한 장소에서 빈곤과 질병과 죄로 둘려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을 참아 가며 그들 주위에 있는 죄로 멍들고 가망 없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교회들이나 목사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두운 데서 비치는 주님의 빛이다. 이들을 위하여 주께서는 특별한 보호를 베푸신다. 그리고 그분은 그분의 백성들이 그들의 빈곤을 도와주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되기를 요구하신다. 교회가 있는 곳마다 이런 계층의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을 돕도록 해야 한다. 6T 255.2
우리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일하는 동안, 부자들에게도 관심을 써야 한다. 그들의 영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동일하게 귀하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셨다. 그분께서는 세리와 버림받은 자들뿐만 아니라 부자와 교양 있는 바리새인과 유대의 귀족과 로마의 관리들을 찾으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부자를 위하여 일할 필요가 있다. 부자는 너무 자주 자신의 부를 의뢰하며, 자신의 위험을 느끼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위탁하신 세상 재물은 자주 큰 시험거리가 된다. 그리하여 수천 명의 사람들이 부절제와 악의 습관을 굳게 할 죄된 방종으로 빠져들어 간다. 빈곤과 죄의 비참한 희생자가 되어 버린 사람들 중에는 한때 부를 누렸던 사람들이 있다. 여러 다른 직업과 직위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세상의 부패와 독주의 사용과 육체의 정욕에 의해 정복되어 시험에 빠졌다. 이 타락한 자들이 우리의 동정을 유발하고 도움을 요구할 때에 아직 그 깊이까지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수천의 존경받고 유능한 사람들이 영혼과 육체를 망가뜨리는 습관에 빠져 있다. 그들을 일깨우기 위하여 가장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6T 255.3
복음 교역자들, 정치가들, 저술가들, 부와 재능을 소유한 자들, 엄청난 사업 능력이 있는 유능한 사람들이 모든 일에 있어서 엄격한 절제가 필요함을 알지 못하므로 무서운 위험에 빠져 있다. 그들은 절제의 원칙에 주의를 집중하되, 편협하고 자의적인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해 목적하신 빛을 따라가야 한다. 그렇게 참된 절제의 원칙이 그들 앞에 제시된다면 상류층의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열렬히 받아들일 것이다. 6T 256.1
부유층이 당하는 또 하나의 위험이 있는데, 이것 역시 의료 선교사들이 감당해야 할 분야이다. 세상에서 잘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흔한 죄악을 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멸망에 이른다. 그들은 세상의 재물에 빠져서 하나님의 요구와 동료 인간들의 필요에 무감각하다. 그들의 재물을 하나님의 영광과 인류를 향상시키는 데 사용할 달란트로 생각하지 않고, 그들은 그것을 방종과 자기 영화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가옥에 가옥을, 전토에 전토를 더하며, 집을 사치품으로 채운다. 그러는 동안 길거리는 빈곤으로 찌들고, 그들 주위의 모든 인간들은 비참함과 범죄와 질병과 죽음에 처해 있다. 자아를 섬기는 삶을 사는 자들은 하나님의 특성이 아니라 사단의 특성을 자기 속에 개발하는 것이다.6T 256.2
이들에게는 복음이 필요하다. 그들은 물질적 허영에서 눈을 떼어 영구한 부의 귀중함을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주는 것의 기쁨과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는 것의 축복됨을 배울 필요가 있다. 6T 257.1
이 계층의 사람들은 접근하기가 가장 어렵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접촉할 길들을 열어 주실 것이다. 가장 지혜롭고, 가장 신뢰해야 하며, 가장 희망에 찬 일꾼들로 이러한 영혼들을 찾게 하라. 하나님의 사랑에서 난 지혜와 기교로, 영혼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임재로 말미암아 생기는 세련미와 예절로, 세상의 부의 번쩍임에 눈이 멀어 하늘에 있는 보화의 영광을 보지 못하게 된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게 하라. 일꾼들이 그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게 하라. 거룩한 진리가 그들의 폐부를 찌르도록 하라.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라.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고전 1:30; 렘 9:23, 24; 엡 1:7; 빌 4:19).6T 257.2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주어진 그러한 호소는 주제넘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상류층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것이다. 6T 258.1
지혜와 사랑으로 행해진 노력을 통하여 많은 부자들이 하나님께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이 고통당하는 인류를 편안케 하는 일에 하나님의 대표자로 일하기를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사실이 분명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반응하고 그들의 재산과 동정심을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에 바칠 것이다. 그들의 마음이 이기적 관심에서 떠나게 되면, 많은 이들이 자신들을 그리스도께 바치도록 이끌림을 받을 것이다. 그들의 영향력과 재산의 달란트로 그들은 그들의 회심을 위해 일한 하나님의 중개자인 겸손한 선교사와 함께 자선하는 일에 즐거이 가담할 것이다. 그들은 세상의 재물을 바로 사용하므로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 는 하늘 보화를 쌓게 될 것이다. 그들은 지혜가 제공하는 보화를 얻을 것인데 즉 “영원한 부와 의” 를 얻게 될 것이다. 6T 258.2
우리의 삶을 관찰함으로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에 관한 개념과 그리스도의 종교에 관한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분을 아는 사람들의 삶 속에 나타난 그분의 고귀하고 고상한 품성의 원칙들을 그들 눈앞에 두고 항상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필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의 가정에 그리스도의 사랑의 빛을 전달하기 위하여 일하는 것은 의료 선교사의 고귀한 의무이며 귀중한 특권이다. 6T 258.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말씀으로 그분께서는 오늘날에도 그분의 일꾼들에게 말씀하신다. 그대들이 소금이라면, 살리는 효능이 그대에게 있으며, 그대들의 품성의 능력이 살리는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6T 258.4
비록 어느 사람이 깊은 죄중에 빠졌다 하더라도 그를 구원할 가능성이 있다. 많은 이들이 영원한 것에 관한 감각을 잃어버렸으며, 하나님의 모습을 잃어버렸기에 그들은 구원받을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도, 사람에 대한 믿음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동정적이며 유용한 일들을 이해하고 고마워할 줄 안다. 그들이 세상적 칭찬이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그들의 누추한 가정을 찾아오고, 병든 자를 돕고, 굶주린 자를 먹이고, 벗은 자를 입히고 모든 사람의 주의를 그분께 쏠리게 하는 것을 볼 때에 그들의 마음은 감동을 받는다. 그 일을 하는 사람은 단지 하나님의 사랑과 동정을 전달하는 사자에 지나지 않는다.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오게 된다. 믿음의 불꽃이 당겨진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신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분의 말씀이 펼쳐질 때에 경청할 준비가 된다. 6T 259.1
이러한 회복의 사업에는 고된 노력이 요구된다. 이 영혼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낯선 교리들을 전하지 말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육적으로 도움을 받는 동안 이 시대를 위한 진리가 제시되어야 한다. 남녀노유는 하나님의 법의 광활한 요구를 알 필요가 있다. 인류를 저하시키는 것은 곤란과 수고와 빈곤이 아니라, 죄 즉 하나님의 법을 범하는 것이다. 버림당한 자들과 비천한 자들을 구하기 위하여 취해진 노력은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와 그분께 충성해야 할 필요가 마음과 생각 속에 박히지 않는다면 아무짝에도 쓸 일 없는 것이 되고 만다.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그분과 하나 되게 하는 데 필요치 않은 것을 명하신 적이 없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시편 기자는 말한다. “나는 주의 말씀을 좇아 스스로 삼가서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사오며” (시 19:7, 8, 17:4).6T 259.2
천사들은 타락한 자들을 회복시키고, 그들을 구속하러 자기 목숨을 내어 주신 이에게 데려오기 위하여 이 사업을 돕고 있으며, 성령께서는 마음에 역사하심으로 도덕적 능력을 일깨우고, 죄와 의의 심판에 관하여 책망하심으로 인간 중개자들의 봉사와 협력하고 계신다. 6T 260.1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사업을 위하여 몸바쳐 일할 때에 많은 이들이 그들을 구원하고자 펼쳐진 손을 붙잡을 것이다. 그들은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라는 강권을 받는다. 구원받은 자들 중에서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고귀한 봉사의 직책에 부응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책임을 맡게 될 수도 있다. 그들은 경험을 통하여 그들이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안다. 그들은 어떻게 그들을 도울지를 안다. 그들은 멸망하는 자들을 회복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안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축복으로 인해 감사에 충만해 있다. 그들의 마음은 사랑으로 생기가 돌며, 도움이 없이는 결코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사람들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정력이 강화된다. 성경을 그들의 안내자로, 성령을 그들의 조력자와 위로자로 삼고, 그들은 새로운 일이 그들 앞에 주어지는 것을 본다. 일꾼들의 대열에 첨가되는 이들 영혼 하나 하나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영혼들을 구원하는 방법에 대하여, 도구와 교훈으로 무장되면 그를 진리의 빛으로 인도한 사람들과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그분의 진리는 전진한다. 6T 260.2
세상은 설교단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교회가 사는 것에 의하여 더 확신을 얻게 된다. 설교자는 복음의 이론을 알리지만, 교회가 실제로 살아가는 경건의 모습은 그 능력을 나타낸다. 6T 260.3